다음과 같은 실체을 밝힙니다.
- "학교를 나오면,"
학교를 나오면은 졸업한다는 말이고, 무슨 코스를 졸업하느냐에 따라 다르죠.
광고에서 말하는 학교는 굉장히 쉬운 학교처럼, 마치 어학연수코스와 별반 다른 것 없는 것 처럼 말했지만,
엄연히 단과대학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그 학교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학사코스, Bachelor of Computer Science를 졸업하면. 이 말이었습니다.
그 학교만 특혜가 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IT계통의 일이 부족직업군이므로, 이 학위를 따면 영주권따기가 쉽다. 이 말입니다.
그럼 비슷한 IT계통 혹은 부족직업군의 학위를 딴 학교에서 따면?
당연히 똑같은 혜택을 받죠.
주장하는 바는, 이 학교가 딴 학교보다 졸업을 잘 시켜준다. 입니다.
- 아무리 단과대학이라도 졸업하기 쉬울까?
처음 입학 시 요구되는 IELTS점수가 딴 학교보다 낮다고 합니다. 5.0~5.5만 되도, 인터뷰를 거쳐 받아준다고 합니다.
아무리 단과대학이라도 NZQA에서 인정하는 학사학위라면, 학과 과정이 일정수준 이상의 난이도를 가져야 합니다.
5.0 수준의 영어로 아무리 영어가 덜 요구된다 해도, 학사학위 과정을 주장하는 3년 만에 끝내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 영주권목적? 아님 영주목적?
상담원님은 뉴질랜드는 실용적이라 어느학교를 나왔느냐보다는 어떤 학위를 가졌느냐가 중요하고,
영주권 점수는 대학이름과 상관없이, 부족직업군의 학위를 가지면 똑같은 점수를 받는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영주권이 목적이냐, 영주가 목적이냐입니다.
순전히 영주권따는 목적이라면, 맞는 소리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사실 남들이 알아주는 대학을 나와도, 취직이 힘든 판입니다. 부족직업군이라 바로 취직이 된다구요?
어느 지역에 어떤 직장에 취직이 되느냐가 다릅니다. 정부에서 부족직업군에 속해있다고 무조건 다 취직시켜주는 게 아닙니다.
생각해보십시오. 한국에서는 지금 취업대란이라 하지만, 중소기업 고용인입장에선 인재대란이라 합니다.
선호하는 직장의 경쟁률은 여전히 치열하다는것이죠.
게다가, 영어수준이 남들보다 떨어지고, 대강 NZQA의 미니멈 요구사항만 맞춰서 쉽게 졸업시킨 학교의 졸업생을 쓰겠습니까?
뉴질랜드에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일정수준 이하에만 적용되는 말입니다.
여기도 같은 학교 출신들이 도와주는 끼리끼리 현상이 당연히 있습니다.
잊지 마십시오. 인구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러피안들이 어디 출신인지.
옥스포드니 캠브릿지니 끼리끼리 연줄로 뭉친 사람들이 리드하는 나라, 영국계들입니다.
이왕 공부하시는 것. 제대로 된 학교에서 충분히 영어실력을 높이고,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영주 목적이라면, 이왕 외국 사는 거, 제대로 살아야죠.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 "바로 영주권 획득"
이게 또 문젭니다.
제가 "그럼 그 학교에서 학사과정을 마치면, 바로 영주권이 나온다는 말이죠?" 그랬더니,
자신있게 "예." 라고 하셔서,
"어... 근데 졸업할 때 쯤 IT가 부족직업군이 아니면 어떻게 되나요?"
"아... 그런데,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IT는 늘 부족직업군이었어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 부족직업군에 속한 학위를 땄지만, 졸업할 땐 바뀔 수도 있겠네요."
"그건 정부 방침이라 뭐라고 말씀 드릴 수가 없습니다."
음... 그렇군요. -_-++
"바로 영주권 획득이 아니라, 남들처럼 똑같이 영주권 신청하고 기다려야 하는거죠?"
"그렇죠"
여기서 두 가지 문제는
1. 뉴질랜드 이민정책이 바뀔 수 있고, 또한 부족직업군도 바뀔 수 있다.
2. 영주권 신청 프로세스는 누구에게나 똑같다. (특정학교 졸업인 특혜 없음)
- 저렴한 학비
타 대학보다 2000 ~ 3000불 싸다고 합니다.
유학생의 경우 AUT가 17,000불 정도 하는 데, (IT계열이겠죠) 여기는 14,500불 이라고 합니다.
종합대학과 단과대학의 학비 차이는 당연한 것입니다. 시설과 혜택, 교수진 수준과 네임밸류를 생각해보십시오.
역시, 선택의 문제입니다.
제가 대학 갈 준비가 되어있고, 이번 IELTS점수가 6.0이 나왔다고 하니, (아... 주여 용서하소서)
상담하시는 분도 타 대학을 권하시더라구요. 영어 점수가 잘 나오셨으니, 타 대학의 다른 부족직업군 학교를 가시는 게 나을 꺼라고.
- 지적재산권 침해가 되지 않을까하는...
저 무슨무슨 학교는 미국 동부의 유명 C대학 이름을 사칭하고 있는데,
가수 P군이 생각나더군요. 버클리음대인지, 벌클리음대인지...
한국의 친구들도 다들 웃을 일입니다.
"뉴질랜드에도 그 대학 분교가 있냐?" 이렇게 말이죠.
광고 보신 분들 중에 혹시나 100만 분의 일 확률로 그 대학과 이 학교가 무슨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
없답니다. 이름만 같은 겁니다. 이건 엄연히 학교 아닙니까. Institute of Study.
-제안
순전히 선택의 문제, The matter of choice입니다.
단순 영주권획득이 목적인지, 뉴질랜드의 영주가 목적인지, 잘 생각하십시오.
제가 부정적으로 썼다고 해서, 무작정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왜냐면 그 학교도 엄연히 NZQA의 기준을 따르고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죠.
이 학교 졸업하려면 노력을 8써야 한다면, 딴 학교는 쫌 더 얹어서 10 쓰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좀 더 열심히 하셔서, 좀 더 나은 자격을 취득하세요.
학교 이름이 문제가 아니라 정말 실력이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미 그 만큼 노력할 준비가 되신 분들입니다.
그 노력이 조금이라도 손상되면 속상하겠죠?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