昨今의 善國, 善會등 54Cafe로의 눈물겨운 ? 呼客에 呼應하여 아래 글을 올린다
시카고 마라톤 所感 (2010. 10.10)
어느 누가 육칠십대를눈물겹게 저무는 노을이라 했나.
지금도 사랑앞에 서면북소리 둥둥둥 ~울리는 가슴인데....
10-10-10- 이 날의 레이스는 사람들이 읊조린 그 어떤 詩도
달림이들의 감동적인 숨결과 장관을 이룬 벅찬 물결만큼 名作은 아니리라.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한 시카고 다운타운 한복판,
청명한 가을하늘엔 흰 구름 두둥실 떠 다니고 코발트 빛 미시간 호수를 옆에 낀 Grant Park엔
48,000여 달림이들이 모여 힘찬 발걸음을 내 디딘다.
Lake Shore Drive路변, 아름다운 고층건물 사이사이 가로수의 샛노랑 단풍의 황홀한 풍경,
그것은 차라리 꽃이고, 노란 이슬 뭉텅이고, 노란 별들이다. (중략)
나의 삶에, 나의 신앙에 천둥같은 소리로 번개같은 번쩍임으로 때론 미풍같은 속삭임으로
그리고 마침내 내 영혼을 적시는 - 시카고 마라톤.
언론에 따르면, 이 날은 세계 最多인원이 모이고 1.5 Million Spectators가 走路변에서
Rock Band Music과뿔피리, 딸랑이를 불고 흔들어 대면서
열광적으로 Good Job Guys ! 를 외친다고 현장을 소개한다.(중략)
하늘은 높아가고 마음은 깊어가네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를 키워 나무여...바람이여...
잎이 질때마다 한 웅큼의 詩들을 쏟아내는 나무여... 바람이여...
하늘은 높아가고 기도는 깊어 가네.
Dear In Kwak,
Congratulations from BOA for finishing the 2010 Chicago Marathon ! 이란 e 메일이 왔다.
Your finished time was 06:05:59 and you placed 33,261st out of 36,159 finishers.....
내 뒤에 3,000여 完走者와 12,000여 완주하지 못한자가 있다는 사실이
엄청난 놀라움과 감격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이 기억이 내 몸속에 깊이 새겨져 앞으로 더 큰 용기와 북소리로
1등급짜리 99-88까지 나를 이끌 것으로 믿는다.
기나긴 고통의 바다를 지나, 눈물겹게 다섯번째 풀 마라톤을 마무리하고
휘니시라인을 넘는 짜릿한 환희와 기쁨을 맛 보았다.
물먹은 솜처럼 무거운 몸을 Grant Park 잔디위에 던지고 지긋이... 눈을 감는다.
터질것 같던 심장, 삐걱이는 무릎, 종아리 알배기와 쥐 나는것을 달래가면서...
26.2마일- 한걸음 한걸음 달린 순간 순간들이주마등처럼 스쳐간다.
Turandot 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Nessun Dorma) 아리아가 저 멀리~ 꿈결을 타고 들려온다.
(Click )http://www.youtube.com/watch?v=K_5W4t_CBzghttp://www.youtube.com/watch?v=RdTBml4oOZ8&feature=related
다섯시간 넘게 달린 오늘의 기억은 내 모든 근육과 세포 구석구석에 새겨질 것이다.
그래서 언젠가 내 의지와 이성이 약해지고 희미해질때,
그땐 내 몸이 기억하고 있는 오늘의 힘과 용기가 ....나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믿는다.
마라톤은 한걸음 한걸음 휘니시라인을 향해 내 두다리로 확실하게 완주해 나가는 것 !
혼신의 힘을 다 했다고 내 나름대로 납득하는 것 !
그리고 묻는다. ' 너는 이 정도로 진지하게, 이 정도로 전력을 다 해 살아본 적이 있는가 ?
늘 기억하자 ! 인생은 우리가 얼마나 오래 살며 숨 쉬느냐에 달려있지 않고,
얼마나 숨 막힐 정도의 감격적인 순간을 보냈느냐...로 측정된다는 것을 ! " -끝-
watch-v=RdTBml4oOZ8&authuser=0.url
YouTube 동영상(BGT FINAL -Paul Potts) 미리보기BGT FINAL -Paul Potts.url
첫댓글 멋지다 ! 곽인근.. 그래 지금도 사랑앞에만 서면 북소리 둥..둥.. 맞다 맞아...
다섯 시간에 완주했다면 이는 철인입니다. 젊은 청년도 못할 일을 해냈습니다. 곽인근 동문님에게 늦게나마 축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