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도박판에서
도박사로 비유하면 화투장 만드는 회사에서 알아주는 기술자로 생산 및 판패 디자인까지 나물랄 데가 없는 팔방미이이었다. 그러나 도박기술도 모르는 HC는 골목 도박에 재미를 붙여 프로 도박사 DJ와 두 판을 벌렸다.
첫 번에는 자본금도 충분하고 주변의 자기 편의 구경꾼도 많은 좋은 조건에 HC가 화투패를 돌렸지만 내용을 전혀 모르면서 큰 돈을 딸 것으로 여겼다. DJ는 멀리서나마 몰래 카메라로 화투패를 읽어주는 지원자도 있었고 약간의 재주로 농간까지 부리면서도 승패를 알기 어려워 근심을 했다. 그러나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자만하던 HC는 패배했다.
두 번째는 우선 DJ의 화투패 돌리는 기술은 당시 큰판은 물론이고 골목 도박에서도 그 기술을 알아줄 줄 정도였다. 그래서 100년에 한 번 등장하는 인물이이라는 등 그의 손재주는 일세를 풍미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투공장에 근무했던 HC는 DJ를 바보로 취급했다. 화투의 디자인이나 생산력 판매력까지 그는 나름대로 일가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타짜 DJ가 화투패를 받아 돌리는 데 HC는 DJ를 경멸하고 저절로 이길 것으로 생각했지만 DJ는 2002년 묘기를 두 번 부리면서 HC를 몰락시켰다. 기다리면 무조건 한몫 따올 것으로 여겼던 HC는 마지막에 예상 밖으로 뒤집힌 채 펼쳐진 화투패를 보고는 울면서 물러갔다.
※ 이것이 전사(戰士)의 세계라면 = HC는 백만대군을 이끌고 전투를 했다가 매복군에게 걸려 몰살시킨 셈이다. -도박판이 끝나고 마무리 되었을 때 - 힌 시대를 풍미했던 어느 도박사는 “이것은 손색없는 DJ 작품이다.”라고 언급했다.
※ 이것이 학문의 세계라면 = 백리지재(百里之才-수재 秀才)가 천리를 내다보아야 하는 준 걸(俊傑)들이 벌리는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에 끼어든 셈이다.]
※ 이것이 바둑의 세계라면 = DJ는 바둑을 불리한 듯 이끌어가면서 방심을 시킨 후에 마지 막 묘수(?) 한 수롤 놓아서 HC는 대마가 잡히는 동시에 만방으로 패배하는 꼴이 되었다.
※ DJ는 한 시대를 풍미한 도박의 타짜 엄창록의 수제자이다. DJ는 인제군의 어느 골목 도 박판에서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하여 역사적인 해학을 남긴 사람이다. 엄창록의 손재 주는 천하가 감탄했었다. 영남과 호남이 견원지간(犬猿之間)으로 바뀐 것은 엄창록(嚴昌 錄 1988년 작고)의 도박기술 때문이다.
※ 어느 시절에는 전병민(田炳旼 1947년~ 충청남도 홍성)이라는 도박의 귀재가 있었다. 전 병민은 타고난 도박판의 타짜였다.
엄창록(사망?)과 전병민은 도박의 귀재들이다. 가까이 하기에는 문제가 있지만 판을 마주하게 될 경우에는 어려운 난제를 안고 가는 것이 된다.
HC는 화투의 제작이나 판매 디자인이 단연 독보적이었지만 타짜는 아니었던 것이다. 화투짝이나 만들어 팔면 잘 살 것을 화투판에 끼어들어 망친 것이다. 화투의 생산과 수요에서는 탁월했지만 화투장을 만지는 손재주에서는 백치(저능아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속담을 무시하고 각도를 살짝 꺾어서 성공하려 고 하면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가르쳐준 것이다.
그래서 옛 선현(先賢)의 발씀에 ‘죽(竹-대나무)는 마디가 뚜렷해도 속이 비어 있다.’고 합니다. ‘화려한 학벌과 경력은 사람을 교만하게 하면서 멍청이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 일본의 평청성(平淸盛-다이라노 기요모리)가 부채를 펴 가지고 서해에 지는 해를 되 올려놓으려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권력에 우쭐해지면 자연도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첫댓글 재미도 있고 교훈적이기도 한 얘기 고맙습니다.전 이런 쉬운 글이 읽기 편하고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