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윤이상공원에 1시 집결이라서 새벽에 출발 안해도 되니 좀 편하다ㅈ^^
여유있게 사상터미널에서 10시30분 차를 탔다.
편안하게 쉬는 시간을 가질려고 일부러 버스를 애용하는데 에궁~ 오늘 잘못 걸렸다!
대한민국 아줌마들은 버스안에서 왜이렇게 떠드는거야~!!!!
대화내용을 들어봐도 별루 쓸만한것도 없구만
그녀들의 수다는 끝이 없다!
이런 스트레스 땀시 이어폰으로 무장하는데
새로 바꾼 폰은 여유 밧데리가 엄써서
나중에 사진 찍을것 때문에 밧데리를 아껴야해서
이어폰을 낄 수도 없다.
늘 의문이 드는건 왜 나만 시끄럽냐는거다!
아~~무도 개의치 않고 왜 나만?
참는다. 꾹 참는다. 계속 참는다.
결국 한계...
"왜 이케 시끄러워~~!!" 혼잣말이 결국 터져 나오고 말았다!!!
그림이 이게 아닌데...
교양있게 "좀 조용히...^^" 라고 그녀들에게 말할라 했는데 ...
결국 뜻대로 편안히 오긴 했다. ㅡ ㅡ
윤이상공원에 도착하니 음악회가 준비 되고 있었다.
경사진 나무데크의 관람석에 자리깔고 누워서
날아다니는 새들 보면서 시간 보내는것도 멋이 덕지덕지 묻어 나올듯 했다 ㅋㅋㅋ~
그러나 오늘은 안됨 ㅎㅎ
시간이 되어 올사람들 다 모여서
옛모습이 그대로 남아 버텨주는 두룡초교앞을 지나서 착량묘로 올라갔다.
입구에 잎보다 꽃이 더많은 까멜리아, 난 토종 동백말고 꽃잎이 댑따 큰 동백들은 다 카멜리아로 부른다, 빨간 까멜리아가 무수한 꽃잎을 바닥에 뿌리고 있는것이 장관이었다.
해저턴널을 통과해서 미수동을 걸어서 현금산이란 곳을 오르기 시작하니 얼마안가서 제법 스케일감이 있는 폭포가 짠~~!!
아니 이럴수가, 폭포란것이 그렇게 흔하게 있는것이 아니질 않은가?
마냥 폭포를 즐길 수 없이 또 산을 오르니
아는만큼 보인다고, 무쉭한 나의 눈으로는 그냥 지나쳤을 쬐끄만 꽃들을 걷기전문가들은 이름을 대며 살피고 간다. 깨갱~~ 이럴수가... 그래서 나두
이름을 다시 물어보고 외우고(그러면 뭐해? 다 잊어먹는걸! 쯧쯧!) 작은 꽃잎을 살펴본다.
동행하는 숲해설가 쌤이
'몸을 낮추지 않으면 볼수가 없는것이 겸손을 배우게 된다'라고 말씀 하신다. 정말 그랬다. 아주 낮게 숙여야만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정말 많은 풀꽃들이 있었다. 그것들이 다 이름이 있다는 놀라움!
모르는 이에겐 한갖 잡초이지만 아는 이에겐 다들 의미있는 꽃들이라는거, 철학이 멀리 있는가?
수많은 야생화들 중에서도 단연 압권은 얼레지!
비비추같이 생긴 잎의 색감이 화가가 그린듯이 예술적인데 꽃은 봄처녀의 치마마냥 뒤집어진 모양이다 ^^
대개 연보라색인데 귀하고 귀한 흰색 얼레지는 그 뒤집어진 모양이 우리가 잘 아는 마릴린먼로의 뒤집어지는 흰색드레스를 연상시키는 재밌는 꽃이다.
이 보기드문 흰색얼레지는 발견되면 사진작가들이 찍고는 고의로 없애버린댄다. 헐~~~
이 아이러니는 헐~이라고 밖에는 표현하지 못하겠다. 그게 예술가이고 예술작품이라는거...
미륵산은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얼레지의군락지인데 '지천'이라는 단어가 실감났다.
전번주에만 갔어도 꽃들이 절정으로 핀 그 '압권'을 즐감할 수 있었으련만 일주 늦게 가는 바람에 꽃들이 거의 져버렸다.
얼레지란 것이 반음지식물로 본격적으로 산이 잎들을 틔워서 그늘을 만들기 전에 꽃을 재빨리 피우고 또 재빨리 시들어 씨방을 만들고 그 씨앗은 단맛을 품어 개미들이 씨앗을 물고가서 단맛을 빨아먹고는 씨앗을 버려서 번식을 시킨다는 재밌는 설명을 들었다.
그래서 얼레지꽃의 생존기간이 아주 짧고
'꽃들에게도 전략이 있다!'라는 말이 어찌나 재미있는지!
그 꽃들의 세상이 참 재밌을것 같다.
그 세상을 배우게 되는 날을 기대해본다.
미륵치인가? 하여간 어느곳엘 당도하니
펼쳐지는 통영의 전경이 쌩판 처음보는 뷰이다.
인평동너머 평림동까지 한눈에 다 보긴 처음,
중첩되는 산들의 그라데이션... 진달래와 어우러지는 전경은 달력의화보가 따로 없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통영, 그 새로운 모습의 발견,
이래서 떠나는 것인가?
사람도 이러지 않을까? 새로운 장소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모습, 그래서 떠남이 필요하겠지^^
야생화가 그렇게 지천으로 핀 미륵산
그 단아한 매력은 마력일터, 미륵산 하나만으로도
우리의감동은 평생감동대사량을 다 채우고도 남을듯하다.
졸졸 흐르는 실개천의 물소리, 피륵피륵~ 들리는 새소리, 시원한 바람결 그리고 솔바람 소리 ...
게다가 야생화군락까지!
지친 일상 그 끝자락 토욜에 이런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슴은 얼마나 위로가 되는가!
우리의 할일이 이렇듯 부조되고 있나니...
첫댓글 '위로'ᆢ내가 죽자 살자 걸어 대는데는 이유가 있어야 했다ᆢ걷는 행위예술을 통해서 위로 받기 였다ᆢ아~나의 유레카~위로 였구나ᆢ고마우이 나의 칭구 금희ᆢ오우~나의 유레카여~~~♡
통영미륵산은 살아 있는 식물도감이며
자연의 보물창고 이다ᆢ더욱더 아끼고 연구되고 보존 되어야 한다ᆢ우리들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며 뒤에 오는 우리들의 미래와도 함께 나누어야 하고 영원히 존재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ᆢ
더불어다함께 공존 하여야 한다
통영의 봄날이 여기 다 피고지고 있구나~~
걷는다는것...
나와 소통하고 나를 중심잡아 내게 귀를 기울이는것~~쯤으로 나는 늘 행복해한다
난해한 해발 몇고지보다
곁에있는 언덕의 구릉길을 같이 호흡하는것 그묘미를 질리도록 하고싶다
숨한번에 읽고는 또 천천히 친구의 길을 걸어본다
므찌고 므찐 그미의 마음을따라~~
늘함께 걷는 우리들ᆢ천천히천천히 더천천히ᆢ함께 같이 여럿이 걸어 보아요ᆢ고마워요
http://me2.do/GfE9DNLM
여기에도 후기 써놨다~~^^
같이 걷는길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풀꽃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던
그 예쁜 마음 간직하고 왔어요
담에 들려줄 그들의 이야기도 기대하셔요
즐밤되세요 ㅋ
이신옥카펠라ᆢ그녀의 야생화ᆢ그리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 가는 고운 이야기들이 가득 채워질 우리카페 게시판이 벌써부터 기대고대 만땅ᆢ늘감사하는 숲숲이신옥카펠라
그미님 통영은 늘 새로움을 간직하고 있는것 같아요 어느곳을가도 언제가도 늘 새롭고 설레입니다.
좋은글 사진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