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석 류영모의 말씀을 묶은 책. 류영모가 오랜 세월 YMCA 연경반에서 강의 했던 진리의 말씀을 속기로 남겨 간직해오던 제자들의 기록 가운데서 다석사상의 핵심이 되는 것을 뽑아 분야별로 정리했다. 다석 류영모의 육성으로 들려 주는 참과 지혜의 말씀.(양장본)
목차
머리말 ...5
일러두기 ...9
1 말 ...13
2 하느님 ...38
3 생각하자는 삶 ...76
4 얼나 ...94
5 예수 그리스도 ...143
6 죽음을 넘어 ...173
7 우주와 신비 ...195
8 빈탕한데 ...212
9 가온찍기 ...223
10 기도(예배·미사) ...228
11 얼사랑 ...239
12 가르침(교육) ...258
13 몸성히(건강) ...304
14 올을 타야(과학) ...319
15 참 삶이란 ...340
16 나라 다스림 ...363
17 공산주의는 안 돼 ...387
18 땀 흘려 농사해야 ...392
19 평화를 이루자면 ...397
20 기독교가 바로 되어야 ...405
21 불교도 진리의 말씀 ...420
22 유교도 계시 다 받아 ...429
23 탐(욕심)에서의 자유 ...459
24 진(성냄)에서의 자유 ...464
25 치(음욕)에서의 자유 ...467
출판사 서평
다석(多夕) 류영모(柳永模, 1890∼1981)는 온 생애에 걸쳐 진리를 추구하여 구경(究竟)의 깨달음에 이른 우리나라의 큰 사상가이다. 젊어서 기독교에 입신(入信)했던 그는 불교와 노장(老莊), 그리고 공맹(孔孟)사상을 두루 탐구하여 이 모든 종교와 사상을 하나로 꿰뚫는 진리를 깨달아 정신적인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다. 그는 동서고금의 모든 종교가 여러 다양성을 보여 주고 있지만 그 뿌리가 결국엔 하나라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설파한 한국 최초의 종교다원주의자라 할 만하며, 그의 이러한 종교다원주의는 서양보다 70년이나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석은 평생 '참'을 줄기차게 추구했을 뿐만 아니라 깨달은 '참'을 실제로 실천하면서 살았던 우리나라의 보기 드`믄 '참사람'(眞人)이었으며 우리가 세계에 내놓을 만한 사상가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다석이 남긴 말씀 가운데서 다석사상의 핵심이 되는 것들을 뽑아 분야별로 정리한 것이다. 류영모는 오랜 세월 서울 YMCA 연경반(硏經班)에서 강의했는데, 그 말씀을 제자들이 속기(速記)에 담아 간직해 왔다. 이 어록은 이 속기록 가운데서 뽑은 것이다.
다석은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냉수마찰을 하고 책상 앞에 꿇어앉아 동서양의 고전을 읽으며 묵상하고 또 묵상했다.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절제된 삶을 굽힘없이 추구해 나갔으므로 정신은 새벽부터 명경지수처럼 고요하고 맑았다. 이러한 명상 속에서 선생의 마음속엔 신의 계시 같은 진리의 말씀이 샘물처럼 솟아났으며, 이러한 말씀을 연경반에서 제자들에게 들려 준 것이 속기록에 담긴 다석의 강의록이다.
이 강의록은 꽤 방대한 양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서 다석사상의 핵심을 이루는 말씀만을 골라 한데 모았으며, 이것을 '말씀' '하느님' '얼나' '예수 그리스도' '기독교' '불교' '유교' '기도' '죽음' '우주와 신비' '참 삶' 등 25편으로 나누어 정리했다. 이제까지 나온 다석 류영모에 대한 책은 그 제자들이 다석의 말씀을 빌어 그 말씀을 해설한 것이지만, 이 책은 다석 자신의 육성으로 들려 주는 '류영모의 참과 지혜의 말씀'이다. 즉 다석 류영모의 사상에 대한 1차 자료이다.
그러므로 갈등과 고통 속에서 참다운 삶이 무엇인지를 찾아 방황해 온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막혀 있던 시야가 통쾌하게 열리는 것은 체험하게 될 것이고, 다석사상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 1차 자료를 통해 다석 류영모와 직접 대화하면서 여과장치 없이 그 사상의 핵심을 대하는 계기를 맞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