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몸을 만드는 길은 들숨에 있다
태아는 탯줄를 통해 엄마가 주는 산소를 먹으며 태식호흡을 합니다. 날숨보다 들숨이 길지요. 보통 아기 때부터 성장기까지 이 상태를 유지합니다. 어른도 잠을 잘 땐 들숨이 깁니다. 몸이 이완되고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잠에서 깨어나면 다시 날숨이 길어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렇게 날숨은 길어지고 들숨은 짧아지다 죽음에 이르지요.
보통의 경우 들숨이 짧아지면 병이 따라옵니다. 우선 날숨으로 몸을 이완하고, 몸의 반응이 좋아져도 만족하지 말고 들숨을 길게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가슴을 멍들게 하고 움켜쥐고 있는 모든 걸 놓아야 합니다. 몸부터 만들고 마음을 만드는 게 순서니까요. 날숨과 들숨의 비율은 수행의 정도, 질병, 몸 상태 등에 따라 다릅니다. 단전이 열릴 때까지는 균형을 맞추는게 중요합니다.
초보자들이 날숨으로 몸의 변화를 느끼는 건 급한 불을 끄는 것과 같습니다. 이 기간이 지나면 오히려 몸에 불량 반응이 나타나지요. 축적된 이물질, 굳은 신경, 막힌 혈관은 날숨으로 풀지만 몸을 기화시키고 기를 축적하는 건 들숨입니다. 일시적으로 날숨으로 병을 고쳤으면 들숨으로 기를 축적해야 합니다.
몸은 앉아 있으나 번뇌망상을 잔뜩 담고 있으면 들숨은 길어지지 않습니다. 자존심, 원망, 욕심을 다 내려놓으십시오. 걱정을 쥐고 있으면 세포와 근육도 몸을 꽉 쥐고 놔주지 않습니다. 마지막엔 자신까지도 바닥에 내려놓으십시오. 움켜쥐고 있던 마음을 탁 놓으면 몸이 이완하면서 산소가 들어옵니다. 횡격막이 풀리고 갈비뼈가 확장하면서 폐가 늘어납니다. 마음 또한 중요합니다. 근심걱정을 안고, 몸의 병만 생각하고 멍하니 앉아 있어서는 이완할 수가 없습니다. 마음을 완전히 내려놓아야 제대로 이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