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은평민들레당은 은평구청 홈페이지의 열린구청장실 - 구청장에게 바란다 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제목: 숲 생태계 파괴하는 봉산 숲가꾸기 사업 당장 중단하고, 원래 수목으로 복원하십시오
등록일시: 2023-03-02
민원 내용:
지역정당 은평민들레당입니다.
현재 은평구청 공원녹지과에서 담당하고 있는 '봉산 숲 가꾸기 사업'을 당장 중단해주십시오.
어제 23.3.1.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현수막에는 "고사목 제거, 간벌, 가지치기"를 진행한다고 적혀있었는데요, 저희가 현장을 확인해보니 해당 내용과는 전혀 다르게 한쪽 비탈의 나무가 모두 벌목되어있었습니다. 살펴보니 200그루 이상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무의 수령은 10~40년 내외로 다양했고, 수종 역시 소나무, 참나무,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아까시나무, 팥배나무 등 다양했습니다.
이 200그루의 나무가 있던 자리에는 나무만 있던 것이 아닙니다. 봉산 인근 주민들이 사는 곳은 산새마을이라고 명명했을 정도로 다양한 산새들이 살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인 소쩍새를 비롯하여 오색딱따구리, 박새, 직박구리, 청딱따구리, 물까치 등 다양한 새들의 집이기도 합니다. 이들의 집을 밀어버린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기후위기시대에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은 더 설명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생물다양성을 가진 자연림을 훼손하고, 해당 자리에 편백나무를 심어서 편백숲 확장공사를 하는 것으로 확인했는데요, 이는 명백한 자연 파괴 행위이며 기후위기를 초래하는 사업입니다. 단일수종으로 식재하는 것은 병충해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키는 행위입니다. 구청은 사업을 당장 중단하고, 재검토하여 원래 수종으로 복원해주시길 바랍니다.
일주일 정도가 지난 3월 10일, 담당부서인 공원녹지과에서 답변이 등록되었습니다.
답변내용:
가. 우리 구 행정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를 드리며 건의하신 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변 드리겠습니다.
나. 건의하신 내용은 봉산 일대 벌목 작업과 편백나무 조림에 대한 문의사항으로 판단됩니다. 해당 부지는 편백나무 식재 예정으로 현재 추가 벌목 계획은 없습니다.
다. 편백나무는 산림청에서 정한 ‘조림권장수종’으로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 흡착능력이 뛰어나 ‘미세먼지 저감 수종’으로서 우수 평가를 받았습니다.
라. 우리 구는 향후 하층식생 육성 등을 통해 생물다양성 증진 및 도시숲 관리와 산림복지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진행토록 하겠습니다.
마. 귀하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실 기원하며, 기타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실 경우 공원녹지과(담당 강솔비, ☎ 351-8023)로 문의하여 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은평구생태계파괴
#은평구봉산생태계파괴멈춰라
#은평구봉산편백나무사업폐기하라
#원래숲으로복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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