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형선박사의 건강 칼럼/한국푸드닥터] 약보다 음식이 먼저다
1) 음식이 약이 되는 이유
2) 식약동원, 음식과 약의 근본이 같다.
3) 우리 몸 안에 ‘진짜 의사’
1) 음식이 약이 되는 이유
나는 다소 늦은 나이에 약학을 공부하고 약사가 되었다. 처음 몇 년 동안은 약에 대한 강한 신뢰와 믿음으로 환자들을 만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약이 가지고 있는 효능 외에도 한계와 부작용을 고민하게 되었다.
임상에서 만난 많은 환자는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으로 인해 생긴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치료 과정에서는 병의 원인이 되는 음식 습관이나 생활은 그대로인 채 약에만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약을 먹으면서 잠시 좋아지는 것 같다가도 병이 재발하는가 하면, 난치병의 경우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오랜 기간 병마와 싸워야 하는 경우도 자주 보았다. 내가 약사이면서도 음식에 관해 많은 공부를 하게 된 이유다.
결국 나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처방하는 약사가 되었다. 음식 치유의 기본 원리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나만의 음식 치유법을 만들었고, 지금은 ‘요리하는 약사’라는 이름으로 많은 환자를 만나고 있다.
그렇다고 하여 내가 현대 의학과 약의 역할을 아예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전염성 질병을 항생제로 퇴치하고 최첨단 정밀 검사로 몸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병을 찾아낼 수 있게 된 것은 현대 의학과 과학의 발전 덕분이다. 죽음을 앞둔 환자가 수술로 기사회생하고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것은 현대 의학의 위대한 업적이라 할 만하다.
약과 음식을 이렇게 설명해보면 어떨까? 평소 안전지대에서 생활하다가 어느 날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되었다고 하자. 어쩌다 음식 습관이나 생활 습관을 잘못 들인 탓에 병에 걸리고 만 것이다. 다행히 낭떠러지 아래 그물망이 받치고 있었다. 바로 현대 의학과 의약품이다. 현대 의학이라는 그물망 덕분에 위급한 병중의 상황에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마저 없던 시절에는 아마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생을 마감하거나, 건강을 잃고 병든 몸으로 고생을 하면서 살아갔을 것이다.
절벽에 매달린 채로 계속 살아갈 수 없기에 절벽 위 안전한 지대로 다시 올라가야만 한다. 그물망이 받쳐줬다고 해서 곧바로 안전지대로 돌 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시 건강해지는 일은 수술이나 약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평소 내가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생활 습관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느냐에 따라 회복 가능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건강한 삶은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 습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식약동원, 음식과 약의 근본이 같다.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의사도 고치지 못한다.” _히포크라테스
“병이 났을 때는 약보다 우선 음식으로 다스려야 함이 마땅하다.” _허준
이것은 나의 이야기가 아니다. 서양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와 ≪동의보감≫을 쓴 허준 선생이 한 말씀이다. 두 거성이 모두 한 목소리로 병 앞에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도 전통 의학인 아유르베다에도 “잘못된 음식 섭취를 계속한다면 약이 소용없다”는 뜻의 이야기가 적혀 있다. 동양의 한의학도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 하여 “음식과 약의 근본이 같다”라고 보았다.
물론 생명이 위급한 응급 상황에서 대증요법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에는 현대 의학과 의약품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고혈압, 당뇨처럼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에서 오는 만성 질환이나 난치성 질환의 경우 대증요법만으로는 치료 효과를 얻기 어렵다. 더구나 치료를 위해 복용한 약이 오히려 자연 치유의 힘을 방해할 우려가 크다.
사실 의약품은 대부분 자연에 존재하는 여러 종류의 천연 재료나 식자재로부터 유용한 물질을 찾아내어 특화한 것이다. 기업의 이윤과 특허 문제 때문에 이를 화학적으로 합성하여 의약품으로 개발하여 사용 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의약품은 질병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억제하는 기능은 뛰어나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지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오히려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여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3) 우리 몸 안에 ‘진짜 의사’
고무줄을 늘였다 놓으면 제자리로 되돌아가듯이 우리 몸은 생명 활동이 계속되는 한 끊임없이 스스로 균형을 잡고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작용을 한다. 항상성(恒常性), 영어로는 호메오스타시스(Ho\-meostasis)라고 한다.
이 말은 인체가 스스로 균형을 찾으며 건강한 상태를 만들어가는 생명 활동을 뜻한다. 그러니 몸이 아프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바로 몸을 믿고 스스로 생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이 항상성이 바로 우리 몸 안에 있는 ‘진짜 의사’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몸 안에 있는 ‘진짜 의사’를 불러내어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치유의 원리다. 이를 위해서는 약이 아니라 생명이 깃든 음식을 섭취하고 건강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은 단지 약의 보조제가 아니다. 오히려 자리가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약은 음식이라는 ‘진짜 약’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때까지 보조해주는 역할이면 충분하다. 정말 건강한 삶의 안전지대로 들어가기를 원한다면 매일 내가 먹는 음식을 약이라 생각하고 귀하게 여기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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