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공 노법사 법문
11월 21일, 이날은 유소청 거사께서 왕생하신 2주년입니다. 유소청 거사의 왕생이 수승함은 생각건대 동학 여러분들께 분명히 기억이 새로울 겁니다. 거사께서는 수명이 10년 남아 있었는데, 우리들을 위해 자재왕생을 표연表演하기 위해 앞당겼습니다. 법륜을 세 번 굴림(三轉法輪)에서 여러분들을 위해 증명의 법륜을 굴리러(證轉) 오셨습니다. 기억하건대 유소운 거사는 그녀의 언니인 유소청 거사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증명의 법륜을 굴린다면 수많은 사람들에게 염불법문에 대해 신심을 일으키도록 하여야 하는데, 사람을 발심하게 할 만한 감탄이 이리도 없나 했습니다. 이 말을 유소운 거사의 언니가 듣고서 유소청 거사께서 말씀하시길, "내가 발심해보지!" 라고 외쳤습니다. "내가 발심해보지"라고 말한 때로부터 대략 1개월이 지나 유소청 거사께서는 떠나갔습니다. 유소청 거사께서는 정말로 진실한 마음(真誠心)을 발하였습니다.
유소운 거사의 언니가 왕생하기 전 8일째 날에 바깥에서 전해져 오는 소리는 한 세트의 숫자 201211 2 1 1 2이었습니다. 11은 월로 11월이고, 21은 21일, 12는 정오12시입니다. 유소운 거사는 이 숫자를 한 장의 종이 위에 쓰고 그녀의 언니인 유소청 거사가 보도록 건네주었습니다. 유소청 거사가 그것을 보고서 웃음을 짓고는 아무 말 없이 정리하였습니다. 확실히 바로 그 날에 시간에 맞추어 조금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친한 친구들을 불러 모으고 같은 곳에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시간이 되자 유소청 거사께서는 사람들을 향해 나는 가겠다고 선포하였습니다. 거사께서 어떻게 연화대 위에 올라서는지 사람들에게 주의해서 그녀의 신체 동작을 보게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경관은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그녀에게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미타 부처님께서 그녀를 접인하러 오실 때 연화대를 가지고 그녀를 접인하시는데, 그녀가 연화대 위에 올라서면 이 동작을 지어서 사람들에게 보이게 했습니다.
정토법문은 지극히 미묘하여 진정으로 왕생하고 싶으면 비록 수명이 남아있더라도 수명을 요구하지 않으면 아미타 부처님께서 당신을 접인하러 오십니다. 저는 이러한 예가 매우 많이 있음을 믿습니다.『욍생전往生傳』속에서나『정토성현록淨土聖賢錄』속에서 절대 다수가 다 염불한지 3년에 왕생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젊었을 때 저는 대만에서 강경講經할 때 연령이 저와 많이 차이가 나지 않는 한분 법사, 덕융德融 법사께서 지룽(基隆)에 머물러 계셨습니다. 그는 항상 나의 강경을 듣고는 이 문제를 꺼내어 저에게 물으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들이 염불하여 3년 수명에 곧 도착합니까? 당시에 그에게 이렇게 답하였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이런 설법은 논리에 맞지 않습니다. 어찌 그렇게 공교로울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많은 사람이 1년 2년 3년에 돌아간다고 혹시 말할 수 있다면 그 원인이 무엇이겠습니까? 마땅히 이들이 부처님을 친견한 후 탁 트여서 아미타 부처님을 향해 구할 것입니다. 저 또한 조금도 수명을 요구하지 않으면 지금 갈 것입니다. 이제야 비로소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로 하여금 고개를 돌려서『아미타경』에서 “만약 1일이나 2일이나 6일이나”란 문구를 보게 되면 이것이 정말 말하는 것은 날짜입니다. 뒤쪽 말미의 “7일 동안”에서 7은 숫자가 아니라 7은 원만圓滿을 대표합니다. 원만이란 무엇입니까? 최소한 당신의 공부가 한 덩어리(成片)를 이루어야 합니다. 공부가 한 덩어리를 이루면 바로『능엄경楞嚴經』에서 대세지보살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부처님을 기억하고 부처님을 생각하면 현전이나 당래에나 반드시 부처님을 친견하고(憶佛念佛,現前當來必定見佛)”라는 문구에서 현전에서 부처님을 친견하는 것(現前見佛)입니다. 당래當來는 극락세계에 왕생함을 말하고, 극락세계에 도착하지 않은 이전 단계를 모두 현전에서 부처님을 친견함이라 합니다. 꿈속이건 선정이건 현전에 존재하므로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 일을 당하는 사람 그에게만 보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너의 수명이 아직 많이 길게 남아있지만, 목숨이 다하는 때 내가 와서 너를 접인할 것이다.” 라고 일러 주시면서 그에게 염불을 잘 하라고 권하십니다. 현교顯教에서 말하는 수기授記나 매한가지로 아미타 부처님께서 오셔서 당신에게 수기를 주십니다.
만약 당신이 가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당신은 지혜롭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간에서 수행은 극락세계의 수행에 비해 빨리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경전에서는 말하지 않았을 뿐, 여기서 하루 수행하는 것은 극락세계에서 100년을 수행하는 것이나 매한가지입니다. 이는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이 곳은 장애되는 인연(障緣)이 너무 많고, 유혹이 너무 많아서 당신은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고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습니다.
당신이 이곳에서 사일심事一心과 이일심理一心을 모두 빨리 성취하려고 하면 이와 같지 않습니다. 교리에 대해 매우 명백해야 하고 공부에 한 덩어리를 이루어야 합니다. 가는 것을 바라지 않고 여기서 빠른 향상(提升)을 희망하십시오. 대략 얼마인가? 믿으십시오. 공부가 한 덩어리를 이룬 후에는 반드시 3년 내지 5년 동안 능히 일심불란一心不亂에 도달할 수 있고, 그러면 방편유여토方便有餘土에 왕생하게 됩니다. 다시 3년 내지 5년이 있다면 그는 이일심불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일심불란이란 바로 확철대오(大徹大悟), 명신견성明心見性을 말하고 자기 공부에 의지하여 극락세계에 왕생하면 실보장엄토實報莊嚴土에 태어납니다.
경전의 가르침에 매우 익숙하여 설령 범성동거토凡聖同居土 하하품下下品에 왕생할지라도 극락세계에 도착해 꽃이 열리고 부처님을 친견하여 아미타 부처님 본원의 위신威神 가피(加持)와 아미타 부처님의 무량한 수행 공덕의 가피를 입어서 아미타 부처님께 당신을 아유월치阿惟越致로 향상시킵니다. 아유월치는 곧 이일심理一心입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극락세계에는 사토삼배四土三輩 구품九品이 있습니다.
이런 일이 없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있습니다(真有). 단지 실제상으로, 실제상으로 전체 그대로가 실보토實報土의 평등경계平等境界입니다. 이것은 시방세계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것을 선택하든 상관없이 곧장 불법을 따라 행하면 모두 지혜의 선택입니다. 아직도 수명이 남아있어도 아직도 10년, 20년이 남아 있습니다. 20년간 자기를 이일심불란으로 몰아갈 수 있습니다.
지혜의 선택으로 완전히 개인의공부에 의지합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인연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세간 출세간의 일체법을 모두 마음에 담아 둘 수가 업습니다. 해현 노화상님처럼 마음속에는 오직 아미타불만 있고 12시간 중 잃어버린 적이 없습니다. 염불공부를 잘 하는 사람은 잠을 자면서 꿈을 꿀 때도 여전히 염불합니다. 이것은 무엇을 설명합니까? 그의 마음에 진실로 부처님이 계시고, 부처님을 제외하고는 일체의 것을 모두 내려놓았습니다.
유소청 거사께서 우리들에 표법을 하여 주시고 우리들로 하여금 염불하여 정토에 태어나길 구하는 신심을 확고히 하고 다시는 의심을 품지 않게 하셨습니다.『아미타경』에서 말한 것처럼, 만약 1일이나 2일이나 모두 진실하고 최후에 한마디를 7일 동안 - 7은 원만으로 숫자를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 공부가 원만하고, 3년 동안 원만한 경우가 많아져서 3년 염불 공부에 한 덩어리를 이루면 부처님께서 오셔서 당신에게 수기주심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왕생전』으로부터 염불해서 왕생한 사람들을 각각 세심하게 관찰하면 하나의 결론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왕생하는 사람들은 각자 적어도 부처님을 세 차례 친견한다는 점입니다. 1차로 공부가 한 덩어리를 이루고 마음속에 정말 부처님이 계시고 아미타 부처님께서 오셔서 당신과 만납니다. 2차로 왕생의 시간이 이르면 부처님께서 1주일 전에 당신에게 알려주시는데 어떤 사람은 3개월인 경우도 있습니다.
과거 싱가포르에서 거사림居士林의 노임장老林長인 진광별陳光別 노거사께서 3개월 전에 이런 정보를 얻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긴 종이에다 예컨대 팔월 초이렛날 이라고 썼는데, 기억이 안 납니다. 그가 시월 내지 팔월 초이렛날, 팔월 초이렛날이라고 쓰든, 시월 내지 라고 쓰든 그에게 감히 묻는 사람이 없고 그 자신도 말하지 않았으며, 바로 그날 떠나가셨습니다. 말하자면 그는 3개월 전이라고 아미타 부처님께서 그에게 일러주셨습니다. 이것은 왕생 전에 현세에서 부처님을 친견하는 것(現前見佛)입니다. 아미타불께서 그를 접인하러 오시는 바로 그날 그는 숨이 끊어지지 않고 (접인하러 오시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것으로 모두 현세에서 적어도 세 차례 부처님을 친견하는 셈입니다.
우리들이 전기傳記에서 보았듯이, 초조이신 원공遠公대사께서는 그가 왕생할 때 사람들에게, 이전에 세 차례 서방극락세계를 본적이 있고 이번이 네 번째이라고 알렸습니다. 다른 사람이 그에게, 극락세계는 어떤 모양과 같습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경전 상에서 설명한 것과 완전히 같습니다. 그 때는『무량수경無量壽經』,『관경觀經』,『미타경彌陀經』이 모두 아직 번역되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원공 대사께서는 여산연사廬山蓮社,동림염불당東林念佛堂을 건립하셨고,123명이 다 같이 함께 닦아 뜻을 같이하고 도를 합하여 왕생하길 구하였고, 각자 모두 왕생하셨으니, 이는 너무나 수승하였습니다. 원공이 왕생하고 연사에서 먼저 왕생한 사람들은 모두 아미타 부처님 곁에서 다 같이 마중 나와 그를 접인하여 왕생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도 우리들에게 가장 좋은 증명을 선사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극락세계에 왕생할 때 우리들과 서로 아는 연우는 먼저 왕생하신 분으로 반드시 그들 모두 아미타불 곁에 있는 것을 볼 것입니다. 그래서 극락세계에 이르러도 생소하지 않고 친숙한 사람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일생에 익숙한 사람뿐만 아니라 세세생생 익숙한 사람들이 모두 와서 당신을 접인하십니다.
우리들은 이번 일생에 너무나 운이 좋아 사람 몸을 얻어, 불법을 듣고 정토법문을 경청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련거 노거사님의 회집본을 만나게 되었고, 황념조 노거사의 집주集註를 만났는데, 이 모두가 보살님께서 다시 오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저에게 말해주었습니다. 하련거 노거사님은 보현보살께서 다시 오신 것이고, 황념조 노거사님은 관세음보살께서 다시 오신 것이라고. 우리들은 믿습니다. 이와 같은 분이 아니고는 이러한 사업을 할 수도 없고, 쉽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우리들이 앞으로 왕생할 때 유소청 거사님께서 반드시 부처님 면전에서 함께 접인하러 오실 것입니다. 우리들은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유거사님께서 우리들에게 표법表法해 주신 것에 대해 찬탄합니다.
첫댓글 백천만겁에 만나기 어려운 법어를 지금 수지함은 무량한 기쁨입니다.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