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에서 신예조를 통과해 본선에 진입한 김승구 초단은 밤하늘의 별 같은 정상급 기사들과 8인리그를 치르며 귀중한 경험을 쌓고 있다. 5월2일 만난 기사는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 김승구는 아직 랭킹진입 전이라 집계에 포함도 되지 않고 있는 새내기다.
신진서는 좌변에서 중앙쪽으로 영토를 불리려 했고, 김승구는 상변과 우상의 모양을 중앙쪽으로 키우려 하면서 경계선 경쟁이 되었는데, 김승구가 판단 미스를 범하면서 신진서의 모양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 김승구가 뒤늦게 거대한 신진서의 좌변 속으로 들어가봤지만 모두 잡혔다.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2023 YK건기배 본선리그 5라운드 4경기에서 신진서는 김승구에게 13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하면서 리그 5승째를 기록했다. 신진서는 5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린다. 본선리그 1, 2는 결승으로 향한다. 신진서는 두판을 남기고 있고 상대는 각각 강동윤 9단과 이창호 9단이다. 두 판 중 한 판만 이겨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신진서는 “존경하는 사범님들과의 대결이 남아 있어서 기쁘게 둘 수 있을 것 같다. 결승에 가게 된다면, 40초 피셔 방식이 마음에 들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얼마 뒤 열릴 세계대회에 대해서도 “세계대회 자체가 워낙 중요하기에 개인 연승을 의식하지 않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결승은 5번기로 치른다. 2023 YK건기배는 지난 대회와 달리 우승ㆍ준우승 상금이 각각 1000만 원씩 증액되는 등 더욱 내실을 갖췄다. YK건기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3 YK건기배의 우승상금은 6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기본 10분에 매수 추가로 40초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