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교회
이창희 장로
어느 목사님이 미국 앤드류스 대학원에서 수학하고 있을 때 일이었다. 주중에는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주말에는 시카고 한인교회를 담임하였다. 어느 금요일 오후 학업이 끝난 후, 설레는 마음으로 가족과 성도들이 기다리는 시카고로 향하여 가던 중이었다. 고속도로에서 한 미국인이 급하게 차를 태워달라고 손을 흔들고 있어 차를 세웠다. 일반도로에도 걸어가는 행인들이 없는데, 고속도로에서 차를 세운다는 것은 꽤 위험한 일이었다. 더군다나 금요일 저녁, 보고 싶은 아내와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목사님은 차를 세워서 그 미국인을 태워주었다.
차에 타자마자 행인은 울면서 자기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사업에 실패하고 가족들은 다 떠나가고 자기에게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며 고속도로를 걸으며 그냥 죽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였다. 한참을 걷다 보니 긴 다리가 보이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밑으로 떨어져 죽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는 것이었다. 망설이다가 뛰어내리려고 하는 순간 지나가는 차들 중에 나를 태워주는 사람이 있으면 살아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지나가는 차들 중 50대의 차를 기다려봐서 자기를 태워주면 살 희망이 있다는 의미이고 그냥 지나간다면 죽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한 대 두 대 지나가고 마침내 49대가 지나가고 마지막 한 대가 남았는데, 그것이 당신 차다.’라며 울더라는 것이었다.
목사님은 자기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목사임을 밝히고 예수님의 복음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었다. 성경 말씀으로 위로하고 격려해주며 그 미국인을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고 한다. 한 목회자의 따뜻한 친절, 죽을뻔한 사람을 구원한 이 이야기는 나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었고 같은 재림교인인 것이 자랑스러웠다. 그때부터 나는 우리 교회 내에 자랑스러운 교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도 닮아야지 하는 결심을 하였다.
올해 우리 재림교회가 한국에 전해진지 110주년이 되는 해요, 퇴계원교회가 시작한지 6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재림교회가 우리사회에 영향을 준 것이 꽤 많다. 건강기별, 예수님의 재림, 안식일 기별, 교육 사업, 영어 학원, 의료 사업, 식품 사업, 출판 사업 등등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전국에서 가장 작은 면인 퇴계원에, 전국에서 큰교회 중 하나로 발전한 교회로 되기까지에는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의 헌신 노고가 있었다. 또 알려지지 않은 자랑스러운 퇴계원교회의 일들이 많이 있었으리라 본다. 우리교인들이 사업이 잘되고, 또 다니는 회사에서 일을 잘해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며 또, 선교를 잘해서 많은 구도자들에게 침례를 주고 주님께로 인도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감동을 받고 자랑스러워진다. 처음에 언급한 목사님 이야기처럼 나도 그렇게 해야지 하는 마음이 생기고 대리만족도 얻는다. 왜냐하면 나는 여태껏 좋은 감화를 이웃에게 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60주년을 맞이하여 나부터 깨어 일어나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선한 행동으로 빛을 비추어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우리 퇴계원교회의 자랑스러운 일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장수대학과 구호봉사회이다. 장수대학은(총무: 전용선 집사)1998년 4월1일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꾸준히 봉사하므로 지역사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매일 점심봉사로 애쓰시는 집사님들과 은퇴목사님들과 박채운 장로님과 집사님들의 헌신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우리교회의 자랑이다. 또한 구호봉사회(회장; 주형귀 장로)가 삼육구호봉사회 이름으로 남양주관내의 소외된 계층을 찾아서 봉사하므로 퇴계원교회 교인으로써 자랑스럽다. 특별히 주형귀 장로는 열심히 교회를 뛰어넘어 합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도 찾아내 이웃을 위하여 봉사하시므로 모든 이의 귀감이 되고 자랑스럽다.
이제 2014년, 10년 후에 70주년을 앞두고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 퇴계원교회의 어린이들과 청년들 그리고 성도들이 함께 교회에서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교육센터를 세움으로 빛과 소금을 직분을 해야 한다고 본다. 사랑으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장소,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육장을 통해 봉사하고 전도할 수 있기도 하고, 교회청년들이 취직해서(일거리 창출) 일할 수 있기도 한 일거리를 만들어야만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장수대학과 구호봉사회를 더욱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교회가 퇴계원 지역의 소외된 계층을 위하여 봉사하며 그래서 퇴계원교회에 다니는 모든 성도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교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제 한마음으로 모든 성도들이 주님의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더 더욱 자랑스러운 교회가 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