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금계국을 지나치다

[백형규]

해떨어질 때까지 최대한 멀리, 약 3시간여가 주어졌다.

풀코스 기록 대입하면 얼추 25키로 이상 갈수 있겠지...

약 25km 지점인 화심교차로(삼거리)에 다다른 시각에

꽤 어두웠던 걸 보면 저녁 8시 조금 넘지 않았을까 ?

전주종합운동장 앞마당 대회알림 ∩구조물 앞에 섰다.

때는 2016년 5월 21일 맑은 날 pm 5시 땡 무렵에

5, 4, 3, 2, 1 함성의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제각기 경무장 주자들 장사진에 끼어들어 내달렸다.

약 14km 떨어진, <완주상관우체국>앞 소양방면 고가도

못미쳐 (간이)보급소를 만났다. 시간 아낀다고 통과

<오케이 CC> 입구 지나면서 표지판 보니 Q1(첫 25km),

잔여거리 얼마남지 않았음을 알아챘으나, 외곽지역이라

그런지 단선도로 양옆에 어둠이 서둘러 내리는 듯 싶다.

여러번 다리를 건너기도 했으며, 선발대 따라가기 바빠

중간에 살짝 쥐 기운을 느낀 것 외에는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曰 무라카미 하루키)

큰 어려움 없이 <제1CP>인 화심삼거리에 당도

전주천변, 노방의 황금빛 금계국을 지나친게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