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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구
거대한 면적에 비해 인구는 비교적 적은 편인데 인구 밀도가 1km2 당 48명으로 지구 육지의 평균 인구 밀도인 52명/km2보다 낮다. 아프리카 대륙의 전체 인구는 약 14억 5000만명으로 중국 및 인도의 14억보다 조금 많다.
하지만 높은 인구 증가율로 2016년 36.4로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의 인구 밀도를 이미 추월하였고, 30년 내에 유럽 대륙부의 인구 밀도도 추월할 전망이다. 인구 성장률은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출산율이 5명대를 넘어가는 대부분의 나라가 아프리카에 있으며, 심지어 니제르와 기니비사우는 7명대다. 이러니 내전이나 기아 등으로 사람이 무수하게 죽어나가든 말든 도저히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할 수가 없다.
2022년 현재 기준으로 6대륙 중 사실 상 유일하게 세계에서 차지하는 인구 비율이 매년 상승하고 있는 대륙이다. 전망하는 바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 전체 인구는 2030년에 16억, 2,050년에 23억 명까지 증가하며 특히 우간다, 니제르와 에티오피아는 인구가 각각 2030년이면 6,700만 명, 3,200만 명, 1억 6,000만 명까지 증가한다. 참고로 이 세 나라의 현재 인구는 각각 3,500만 명, 1,700만 명, 9,000만 명이라는 점을 볼 때 20년 만에 인구가 두 배나 증가하게 된다. 2050년 전망은 각각 1억 2,500만 명, 5,500만 명, 2억 7,500만 명까지 는다고 한다.
그리고 아프리카 내에도 1억 이상의 인구를 가진 나라가 존재하는데,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로 2019년에 1억 9,894만 4,129명을 기록했고 에티오피아가 2018년에 1억 690만 8,880명을 기록했다. 그리고 2019년에 이집트가 1억 30만 1,912명을 기록하면서 아프리카 내의 인구가 상술했다시피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2022년 현재 9,500만 명을 넘어 2050년에는 2억 명으로 늘어난다는 전망이 있다.
아프리카 내의 인구가 증가하면서 2019년 12월 18일에 유엔과 통계청은 아프리카 내의 인구가 2067년에는 31억 8,900만 명으로 불어난다고 전망했고, 2067년 인구 톱 10 국가들이 아프리카에서 나올 전망을 보이고 있다. #
2021년에 태어난 1억 4천만 명의 아이 중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아이가 4천만 명이 넘어 거의 1/3이다
3.15세기 이전의 아프리카
북아프리카는 지중해 문화권을 형성하는 주요한 지역으로, 이른 시기부터 국체를 형성하여 인류의 역사를 선도한 바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나일 강 하류를 낀 이집트가 중심이 되었으며, 기원전 1000년을 전후한 시기에 리비아, 수단, 에티오피아, 카르타고 등도 역사의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페니키아인들은 카르타고 등을 건설하고, 기원전 600년경 이집트 왕 네코 2세(Necho II, Νεχώς Β')의 명을 받아서 서아프리카 연안을 항해했다. 기원후 70년경 이집트 상인 그레코가 저술한 에리트라해 안내기에는 그리스부터 동아프리카 잔지바르까지 이어지는 해상 교역 활동이 기록되어있다.
그러다 포에니 전쟁으로 대표되는 로마 제국의 성장으로 카르타고와 이집트가 몰락, 이후엔 헬레니즘 제국과 로마 제국에 편입되어, 북아프리카는 오히려 유럽 세계의 일원으로서 수백 년을 지냈다. 이 시기의 북아프리카는 오히려 로마화된 경험이 없는 동유럽, 중부유럽, 북유럽보다도 더욱 그리스-로마 문명에 가까운 지역이었다. 그러다 7세기에 아라비아에서 발원한 이슬람 제국의 발흥으로 다시 유럽 세계에서 빠지게 된 것이다.
고대 로마 제국, 반달 왕국, 동로마 제국 등에 속해 경제적으로 흥성했으나, 7~8세기 동쪽에서 밀려들어온 이슬람교의 열풍이 이 지역을 휩쓴 뒤에는 역사의 새로운 장에 접어들게 되었다. 이집트는 중동의 주류 문화권에 보다 밀접히 가담해 역사적으로 큰 역할을 했으며, 그 이서 지역은 마그레브로 불리며 북쪽으로는 유럽의 이베리아 반도, 남쪽으로는 서아프리카 무역 국가들에까지 이슬람교를 전파하며 큰 영향을 미쳤다. 북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를 이어주는 역할은 베르베르족, 투아레그인, 무어인 등 유목적인 상인들이 맡았다. 한편 에티오피아와 수단도 단성론계 크리스트교와 이슬람교의 영향을 받으며 계속해서 왕국의 정체를 유지했는데, 16세기 이후에는 남쪽과 서쪽에서 등장한 이민족들의 침입을 받기도 하였다. 이는 이 주변 지역의 정치적 성장을 반영하는 것이다.
한편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는 반투족 계통 농경민이 남쪽으로 확산되며 철기를 전파하였으나, 초기 역사에서는 혹독한 자연 환경으로 인해 통일적 국체의 형성이 다소 늦었다.
서아프리카에서는 올드 젠네 등의 소국이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하다가, 유럽인의 도래 이전까지 가나 왕국, 말리 제국, 송가이 제국[17], 모시 왕국 등이 이슬람권과 교류하며 금, 노예 등을 매매하였다. 이들은 북부로부터 이슬람교를 받아들이면서 문자, 의학 등을 보조받을 수 있었으나, 모로코의 개입으로 국가가 패퇴하기도 하였다.
동아프리카 내륙 고원에서는 농경이 아닌 목축이 주류가 되어 정착 생활은 다소 미약했으나, 해안 지방에서는 아랍 상인들과의 교역의 결과로 소팔라, 잔지바르, 모가디슈 등의 도시가 발달하였다.
남아프리카에는 반투족의 대이동으로 코이코이족, 산족 등이 남하하였으나 열대 기후를 거치면서 온대 작물은 전해지지 못했고, 이로 인해 이 지역에서는 목축만이 행해지고 있었다.
중앙 아프리카에서는 콩고 왕국, 루바 왕국, 룬다 왕국, 르완다 왕국, 부룬디 왕국, 부간다 왕국 등의 국가가 형성되어 자리를 잡았다. 7세기 때부터 왕국이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아프리카 문서 참조
북아프리카와 달리 사하라 이남의 그 넓은 땅에서 중앙집권화된 국가가 거의 없었던 이유가 의아할 수 있는데, 상술했듯이 이건 전적으로 자연 환경 문제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곳의 식물들은 먹을 것이 거의 없었다. 특히 사하라 이남의 초원 지대와 밀림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겨울을 대비할 필요가 없으므로 사시사철 자라면서 지표 무기질을 빨아들여 재빨리 씨앗을 퍼뜨리는 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즉, 곡물이나 열매는 없고 나무와 풀만 무성하다고 생각하면 쉽다. 자연히 식량 수집 방법 역시 채집, 수렵, 목축 정도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공동체의 형태도 고정된 영토를 점유하기보다는 소규모 집단을 이루어 시기에 맞춰 이동하는 부족 집단 정도로 결정되는 것이다. 중세 이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국가가 사바나와 열대 사이의 좁은 간극에서, 그것도 강의 유량이 풍부한 서아프리카만 일대에서 잠깐 등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비슷한 위도의 남아메리카에서는 옥수수가 기적적으로 개량되어 아즈텍 제국과 잉카 제국과 같은 중앙집권화된 제국이 성립될 수 있었다. 그 외에 남아메리카는 카사바, 고구마 정도가 있지만, 사하라 이남 출신 작물은 기껏해야 참깨(추정) 정도가 전부다.
반면에 사하라 이북의 자연 환경은 여름과 겨울이 확연히 구분되므로 겨울에 대비해 각종 과실수나 밀, 쌀, 보리, 콩 등 영양소를 저장하는 곡물류가 자연적으로 생장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등지에서는 농경이 시작될 수 있었고, 자연스레 중앙집권화된 왕국이 고대부터 등장하게 된다.
4. 경제
석유, 금, 다이아몬드, 티타늄 등 엄청난 천연자원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륙이다.[39] 남극을 제외한 전 대륙 중에서 UN이나 IMF 등 어느 국제 기관의 기준으로도 남아메리카와 함께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국가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 대륙이며,[40][41]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들 중 OECD에 가입한 국가는 하나도 없다. 그리고 2020년 기준으로 세계 1인당 GDP 최하위 국가 20개국 중에서 아프리카 국가만 18개 국가가 포함될 정도로 독보적으로 가난한 대륙이다. 물론 여기에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가 독보적인 역할을 했다.[42] 하지만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은 낮아도 남아공(월드컵도 개최했다.), 나이지리아(인구 2억), 이집트(인구 1억)는 인구가 많고 경제 규모가 크다.
아프리카에서 명목 GDP가 가장 높은 국가는 2021년 10월 IMF 통계 기준으로 세계 26위의 나이지리아로, 5,14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43] 2위는 세계 34위의 이집트. 아프리카에는 부의 재분배가 완전히 실패해 상상 이상의 극심한 빈부격차를 겪고 있는 나라가 대부분이다. 나이지리아 같은 경우도 2021년 10월 IMF 기준 1인당 GDP가 겨우 2,270$에 불과하다. 지역별 차이가 매우 커서 1인당 GDP가 지역별로 10배까지 차이가 난다.
전체적인 산업 구조는 80% 이상을 차지하는 농업, 20~10% 정도의 광공업, 10%의 서비스업 정도로 나눌 수 있다. 물론 많은 나라에서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들이 이렇다 할 산업 기반 없이 자원 수출만으로 성장하고 있는데다, 지나치게 급격한 인구 증가, 자원에 의존하는 경제 등 뜯어보면 문제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에이즈, 열대열 말라리아 같은 매우 치명적인 질병이 창궐하여 타지키스탄같이 에티오피아보다도 다소 가난한 국가가 웬만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보다 수명이 높을 지경이며 노동력의 상실을 유발하여 경제 성장을 더 어렵게 한다. 이 질병이 비슷한 소득의 국가와 비교하면 수명을 10년은 깎아먹는다. 중국과 인도의 사례를 보면[44] 외부 교역이 유리한 항구를 갖춘 지역은 경제적으로 성장이 쉬우나 아프리카는 대륙 크기에 비해 그런 항구가 적고, 사하라 사막 때문에 그 남쪽은 세계의 주요 시장과 너무 격리되어 있다. 그나마 외부 교역이 쉬운 곳도 내륙 수운이 가능한 강이 부족하거나 아메리카나 유라시아에 비해 토지가 비옥하지 못한 경우가 흔하다. 토지가 그나마 비옥한 곳은 이를 세계 주요 시장으로 수출할 인프라가 부족하다.[45] 최근 들어 열대 지역에서도 경제 활동이 가능한 기술이 개발되고 보급되면서 그나마 발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앙골라[46], 에티오피아[47], 나이지리아[48], 모잠비크[49], 가나[50], 적도 기니[51], 카보베르데[52] 등의 나라가 경제 성장률이 높다.
그 외에 니제르는 1970년대 우라늄 값이 상승할 당시는 무려 9% 경제 성장률을 올린 적이 있고, 카메룬은 사실상의 '독재자'로 분류할 수 있는 폴 비야가 개혁을 한 덕에 경제성장률 중상위권에 올라 있다. 보츠와나는 60년대 이래로 안정된 정치 상황과 중공업 발전에 힘입어 내륙국이라는 단점과 여타 아프리카 국가들과는 달리 한정된 자원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09년 기준으로 1인당 국민소득은 14,000달러 정도로, 웬만한 동유럽 국가 또는 그 이상의 소득을 보여준다. 다만 다이아몬드의 공도 크다. 더욱이 빈부격차가 지니계수 기준으로 0.6에 달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후술하겠지만, 아프리카 대륙의 전체 GDP 총합은 미국이나 중국[53], 일본은 커녕 과거 자신들을 악독하게 착취했던 영국, 독일, 프랑스의 GDP보다도 낮다. 심지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54]의 총 GDP가 한국보다도 낮다.
2020년 UN 통계 기준, 아프리카 전체 GDP는 약 2조 4145억 달러다. 같은 기간 프랑스, 영국, 독일의 GDP는 2조 6303억 달러, 2조 7641억 달러, 3조 8464억 달러로, 아프리카보다 확실히 높다. 물론, 미래에는 아프리카의 매우 높은 출산율로 인해서 아프리카 대륙의 GDP가 프랑스, 영국, 독일을 뛰어넘긴 하겠지만, GDP가 아니라 1인당 GDP가 높아져야 아프리카인들의 삶의 질이 올라간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냉정하게 말해 미래의 아프리카 경제 역시 암울하기는 마찬가지다.
게다가 특정 국가들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도 문제인데, 아프리카의 3대 경제대국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집트의 GDP의 합이 나머지 아프리카 국가들의 GDP의 총합에 맞먹는 수준이며[55] 4위 알제리까지 합산하면 특정 국가들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넘어간다.[56] 그나마 알제리, 앙골라, 모로코, 케냐, 수단 등의 GDP가 높은 편. 아프리카에서 꽤나 잘사는 나라인 가봉, 리비아, 튀니지는 인구가 적어서 GDP가 별로 높지 않다.
농업은 아프리카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수확량이 낮은 품종, 영농 기구의 보급률의 저조, 수리 및 개보수 시설의 부족, 사막화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계절에 따라 수확량이 달라지다보니, 국가 경제도 큰 문제를 안고 있다. 1960~70년대에는 세계 각지의 공업화로 고무, 카카오, 커피 등의 플랜테이션이 수익을 냈으나, 그 이후에는 시원찮은 편이다.
아프리카에서 공업은 주로 광업 위주로 행해진다. 우라늄은 니제르, 석유는 나이지리아 · 적도 기니 · 앙골라, 구리는 잠비아, 석탄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알루미늄은 기니 · 가나, 다이아몬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보츠와나, 시에라리온 등지에서 나온다. 문제는 남아공과 보츠와나, 가나, 코트디부아르[57] 같은 나라를 제외하고는 광업을 이용할 제철소나 화학공업 시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발굴된 광물들은 대부분 자국에서 한 번 정제되는 걸 끝으로 타국에 수출된다.
우간다, 에티오피아, 케냐, 남아프리카 공화국, 가나 등에서는 자동차도 생산한다. 다만 대부분의 국가들은 제조업이 부재하거나 있더라도 부실한 상황이다.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서비스업은 아프리카에서 부진한데, 빈부격차가 심각하다보니 인구의 소비 능력이 좋지 않아, 자연히 도태되는 형편이다.
아프리카 국가의 수출은 식민 모국과의 관계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광물이나 곡물을 영국이나 프랑스에 수출하는 양이 많다. 특히 가봉의 오마르 봉고[58]는 자국의 석유를 대부분 프랑스에 수출하는데, 이는 독재 용인의 대가성이 작용했다. 그러나 케냐나 에티오피아처럼 다양한 수출 판로를 만드려고 노력하는 국가도 있으며, 세계 시장에 자국 브랜드로 제품을 수출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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