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악기별 섹션 리더로 활동한 회원 (김정상,김헌국,윤광섭,정종락)
악단에서는 솔리스트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각 섹션의 리더(수석)가 더욱 중요하다. 그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서
그 악단의 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국내의 어느 악단에서든지 수석주자로 인정받던 4명을 소개하고저 한다.
☆ 김정상 (김종면)(Violin 1964~1995)
1950년대 중반 서울음대 졸업 후 KBS교향악단과 예그린악단, 동아방송을 거쳐 KBS경음악단에 입단하면서 대중음악
계통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동시에 레코딩악단의 주요 멤버로 활약(50여년)하면서 국내 레코딩 음악의 대부분에 참여
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KBS-TV관현악단에서 20여년간 악장직을 담당했으며 퇴단 후에도 민영오케스트라에서 악장으로 활동을 했다.
2014년 골수암으로 소천.
☆ 김헌국 (Trumpet 1980~1988 →1998~2014)
그는 근래에 보기 드문 트럼펫 수석주자이다. 클래식주법을 바탕으로 팝을 연주하는 그이기에 가장 스탠다드한 주법이라고 할 수
있다. 1988년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레올림픽쇼의 녹화를 위해 내한한 미국인 지휘자 모트 스티븐스는 KBS-TV관현악단을
지휘하면서 “한국에도 저런 우수한 트럼펫 주자가 있는 줄을 몰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그가 MBC관현악단에서 서울국제
가요제를 연주할 때 일본인 작곡가 하또리(김강섭단장 지인)도 그를 칭찬했다.
레코딩악단(30여년)에서도 그는 레코드업자와 편곡자마다 필요로 하는 수석주자였으며 방송편곡자로서도 활동했었다.
20여년 전 부터 대장암 증세로 어려움을 겪었고 전이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2022년 오랜 투병끝에 별세하게 된다.
☆ 윤광섭(Trombone 1971~1983→1984~2004)
워커힐전속악단을 거쳐 KBS경음악단에 입단, 1970년대 중반부터 레코딩악단에서 활동(40여년)하게 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정성조와 메신저스를 거쳐 1980 년대 중반부터는 자신의 악단을 조직, 악단장으로 활약하게 된다. 재즈에 어울리는 개성있는
톤을 가졌으며 2000년대 들어와서 신관웅재즈빅밴드에서 활동했었다.
2007년에는 마샬공화국 국립 윈드오케스트라 지휘자로서 빅밴드음악을 지도했던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 정종락(Alto Sax, 1965~1968 →1974~1992)
1950년 육군군악학교 입교 후, 육군교향악단(KBS교향악단의 전신)에서 클라리넷 주자로 활동했으며 1960년대 중반부터 KBS
경음악단과 레코딩악단에서 활동(30여년)했다. 빅밴드의 1st Sax.(Alto) 역할은 국내 최고라 일컬어졌었다. 붓글씨에도 일가견이
있어 서예가협회 회원이기도 한 그는 노후에 암으로 고생하다가 투병에 성공하였으나 뇌진탕으로 인해 다리 수술 후 낙상으로 인
한 휴유증으로 2008년 별세했다.
=======================================================
첫댓글 김헌국님 께서 고인이 되셨군요. 명복을 빕니다.
고인은 저의 해군본부 군악대 선임 이셨습니다.
고인의 군 후배되시는군요. 故김헌국님은 국내에서 악단의 수석트럼펫으로서는 최고였습니다.
색소폰에 대가이신 김영걸 색소포니스트 께서도 수석연주자 셨다고 들었는데 소개준 해주셨음 합니다 그분에 열열한 팬입니다^^
김영걸님 K대학시절 클라리넷을 전공한 바탕으로 앨토색소폰을 연주해서 아주 좋은 소리를 갖고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유명한 김강섭악단(KBS)과
이봉조악단(TBC-TV)을 두루 거치면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김헌국 선배님은 제가 살고있는 김포시에서 가까운
강화도에서 이쁜 전원주택을 짓고 살고 계시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슬픈소식 이네요.
저를 포함 많은 해군군악대 출신 선, 후배들이
김헌국 선배님을 기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