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是人舌根淨 終不受惡味 其有所食噉 悉皆成甘露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시인설근정 종불수악미 기유소식담 실개성감로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게송으로 설하여 말씀하시는 도다.
이 사람의 혀의 뿌리가 청정하여 끝까지 나쁜 맛을 받지 않고,
그 마시는 바는 모두 감로수가 되는 도다.
以深淨妙聲 於大衆說法 以諸因緣喩 引導衆生心 聞者皆歡喜 設諸上供養
이심정묘성 어대중설법 이제인연유 인도중생심 문자개환희 설제상공양
깊고 청정하고 미묘한 소리로 대중들에게 설법할 때,
모든 인연과 비유로 중생들의 마음을 인도하나니,
듣는 이마다 모두 기뻐하여 모두 높이 공양하고,
諸天龍夜叉 及阿修羅等 皆以恭敬心 而共來聽法
제천용야차 급아수라등 개이공경심 이공래청법
모든 하늘과 용과 야차와 아수라 등이
모두 공경하는 마음으로 함께 와서 법을 듣는 도다.
是說法之人 若欲以妙音 徧滿三千界 隨意卽能至
시설법지인 약욕이묘음 변만삼천계 수의즉능지
이 설법하는 사람이 만약 미묘한 음성을
두루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하게 하고자 하면
뜻에 수순하여 바로 능히 이르는 도다.
大小轉輪王 及千子眷屬 合掌恭敬心 常來聽受法
대소전륜왕 급천자권속 합장공경심 상래청수법
대전륜왕, 소전륜왕과 수천의 아들과 권속들이 합장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항상 와서 법을 듣고 받는 도다.
諸天龍夜叉 羅刹毗舍闍 亦以歡喜心 常樂來供養
제천용야차 나찰비사사 역이환희심 상락래공양
모든 하늘과 용과 야차들과 나찰과 비사사들
또한 환희심으로 항상 즐겁게 와서 공양하는 도다.
梵天王魔王 自在大自在 如是諸天衆 常來至其所
범천왕마왕 자재대자재 여시제천중 상래지기소
범천왕과 마왕과 자재천과 대자대천의 이와 같은
모든 하늘의 무리들도 항상 설법하는 곳에 오는 도다.
諸佛及弟子 聞其說法音 常念而守護 或時爲現身
제불급제자 문기설법음 상념이수호 혹시위현신
모든 부처님과 제자들도 그 설법하는 음성을 듣고,
항상 마음에 지키고 호념하여, 때에 따라 몸을 나투는 도다.
復次常精進 若善男子善女人 受持是經 若讀若誦若解說若書寫
부차상정진 약선남자선녀인 수지시경 약독약송약해설약서사
또한 상정진보살이여,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거나 외우거나, 해설하거나, 쓰거나, 베껴 쓴다면,
得八百身功德 得淸淨身 如淨琉璃 衆生喜見
득팔백신공덕 득청정신 여정류리 중생희견
팔백 몸의 공덕을 얻어 청정한 몸이 되리니,
청정한 유리와 같아 중생들이 보고 기쁜 마음을 내는 도다.
其身淨故 三千大千 世界衆生 生時死時 上下好醜 生善處惡處 悉於中現
기신정고 삼천대천 세계중생 생시사시 상하호추 생선처악처 실어중현
그 몸이 청정한 까닭으로 삼천대천세계의
중생들이 태어나거나 죽을 때나,
지위가 높거나 낮거나,
잘 생겼거나 못 생겼거나,
좋은 곳에서 태어나거나
나쁜 곳에서 태어나거나
모두 그 가운데 나타나리라.
及鐵圍山 大鐵圍山 彌樓山 摩訶彌樓山等諸山 及其中衆生 悉於中現
급철위산 대철위산 미루산 마하미루산등제산 급기중중생 실어중현
그리고 철위산과
대철위산과
미루산과
마하미루산 등
모든 산과
그 가운데 중생들이
모두 그 가운데 나타나리니,
下至阿鼻地獄 上至有頂 所有及衆生 悉於中現
하지아비지옥 상지유정 소유급중생 실어중현
아래로는 아비지옥에서 위로는 유정천에 이르기까지,
모든 중생들 가운데 모두 나타나리라.
若聲聞辟支佛 菩薩諸佛說法 皆於身中 現其色象
약성문벽지불 보살제불설법 개어신중 현기색상
성문과 벽지불과 보살과 모든 부처님의 모든 설법에서
모두 이러한 몸들 가운데 그 모습과 모양을 나타내리라.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若持法華者 其身甚淸淨 如彼淨琉璃 衆生皆喜見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약지법화자 기신심청정 여피정류리 중생개희견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하여 게송으로 설하여 말씀하시는 도다.
법화경을 받아 지니는 이들은 그 몸이 매우 청정하여 깨끗한 유리와 같나니,
중생들이 모두 보고 기뻐하리라.
又如淨明鏡 悉見諸色像 菩薩於淨身 皆見世所有 唯獨自明了 餘人所不見
우여정명경 실견제색상 보살어정신 개견세소유 유독자명료 여인소불견
또한 청정하고 맑은 거울에 만물의 형상이 모두 보이듯이,
보살은 이러한 청정한 몸으로 세상의 모든 있는 바를
모두 여실하게 보나니, 오직 보살만이 홀로 스스로
분명하게 보지만,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도다.
三千世界中 一體諸群萌 天人阿修羅 地獄鬼畜生 如是諸色像 皆於身中現
삼천세계중 일체제군맹 천인아수라 지옥귀축생 여시제색상 개어신중현
삼천대천세계 가운데 일체의 모든 태어나는 무리들과,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와, 지옥과 아귀와 축생들까지,
이와 같은 모든 모양과 형상으로 모두 그 몸 가운데 나타나는 도다.
諸天等宮殿 乃至於有頂 鐵圍及彌樓 摩訶彌樓山 諸大海水等 皆於身中現
제천등궁전 내지어유정 철위급미루 마하미루산 제대해수등 개어신중현
모든 하늘 궁전과 유정천에 이르기까지,
철위산과 미루산과,
마하미루산과
모든 큰 바다의 물 등이
모두 몸 가운데 나타나는 도다.
諸佛及聲聞 佛子菩薩等 若獨若在衆 說法悉皆現
제불급성문 불자보살등 약독약재중 설법실개현
모든 부처님과 성문과 불자와 보살 등이
혹은 홀로
혹은 대중들과 함께 있으면서
설법함이 모두 나타나는 도다.
雖未得無漏 法性之妙身 以淸淨常體 一體於中現
수미득무루 법성지묘신 이청정상체 일체어중현
비록 아직은 샘이 없는 법성의 묘한 몸을
아직 다 못 얻었을 지라도,
이러한 청정한 보통의 몸으로
모든 것이 모두 다 나타나는 도다.
復次常精進 若善男子善女人 如來滅後
부차상정진 약선남자선여인 여래멸후
또한 상정진보살이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여래께서 멸도하신 뒤
受持是經 若讀若誦 若解說若書寫 得千二百意功德
수지시경 약독약송 약해설약서사 득천이백의공덕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거나
외우거나
해설하거나
쓰거나
베껴 쓰거나 하면
천 이백 뜻의 공덕을 얻게 되는 도다.
以是淸淨意根 乃至聞一偈一句 通達無量 無邊之義
이시청정의근 내지문일게일구 통달무량 무변지의
이러한 청정한 뜻의 뿌리로 한 게송이나
한 구절을 들을지라도,
한량없고 끝없는 이치를 통달하게 되는 도다.
解是義已 能演說一句一偈 至於一月四月 乃至一歲
해시의이 능연설일구일게 지어일월사월 내지일세
이러한 뜻의 이치를 알고,
능히 한 구절,
한 게송을 펼치고 설법하여,
한 달, 넉 달,
한 해에 이르도록
諸所說法 隨其義趣 皆與實相 不相違背
제소설법 수기의취 개여실상 불상위배
모든 설법은 그 뜻의 나아감에 수순하여
모든 실상과 서로 위배되지 않는 도다.
若說俗間經書 治世語言 資生業等 皆順正法
약설속간경서 치세어언 자생업등 개순정법
세간에서 경전을 설법하더라도 세간을 다스리는
말씀과 사업이나 생업 등이 모두 정법에 순응하게 되는 도다.
三千大千世界 六趣衆生 心之所行 心所動作 心所戱論 皆悉知之
삼천대천세계 육취중생 심지소행 심소동작 심소희론 개실지지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여섯 갈래 중생들의 마음으로
행하는 바와 마음으로 동작하는 바와
마음으로 희론하는 바를 모두 다 아는 도다.
雖未得無漏智慧 而其意根 淸淨如此 是人有所思惟 籌量言說
수미득무루지혜 이기의근 청정여차 시인유소사유 주량언설
비록 아직 샘이 없는 지혜는 얻지 못하였다고 할지라도,
그 뜻의 뿌리가 이와 같이 청정한 까닭으로,
이 사람이 사유하고 요량하는 말은
皆是佛法 無佛眞實 亦是先佛經中所說
개시불법 무불진실 역시선불경중소설
모두 이는 부처님의 법이나니,
부처님의 법에 비추어 진실하지 않은 것이 없고,
또한 이는 전세의 부처님께서도 경전 가운데 설하신 바로다.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게송으로 설하여 말씀하시는 도다.
是人意淸淨 明利無濁穢 以此妙意根 知上中下法
시인의청정 명리무탁예 이차묘의근 지상중하법
이 사람의 뜻은 청정하고 분명하고 예리하여
탁하고 더러움이 없나니,
이러한 오묘한 뜻의 뿌리로 상품 중품 하품의 법을 모두 알고,
乃至聞一偈 通達無量義 次第如法說 月四月至歲
내지문일게 통달무량의 차제여법설 월사월지세
하나의 게송만 들을지라도 한량없는 이치를
통달하여 차례대로 여법하게 설하여
한 달, 넉 달, 한 해에 이르는 도다.
是世界內外 一體諸衆生 若天龍及人 夜叉鬼神等
시세계내외 일체제중생 약천용급인 야차귀신등
이러한 세계 안팎의 일체의 모든 중생들,
하늘, 용, 사람, 야차, 귀신 등이
其在六趣中 所念若干種 持法華之報 一時皆悉知
기재육취중 소념약간종 지법화지보 일시개실지
그 여섯 갈래 가운데 있지만,
갖가지로 생각하는 바를 법화경을 지니는 과보로
일시에 모두 다 아는 도다.
十方無數佛 百福莊嚴相 爲衆生說法 悉聞能受持
시방무수불 백복장엄상 위중생설법 실문능수지
시방의 무수한 부처님께서 백 가지의 복덕을 장엄하시고,
중생들을 위하여 설법하시고, 모두 능히 듣고 받아 지니게 하시는 도다.
思惟無量義 說法亦無量 終始不忘錯 以持法華故
사유무량의 설법역무량 종시불망착 이지법화고
한량없는 뜻으로 사유하고, 설법 또한 한량이 없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허망하거나 착오가 없나니,
이는 법화경을 지닌 까닭이로다.
悉知諸法相 隨義識次第 達名字語言 如所知演說
실지제법상 수의식차제 달명자어언 여소지연설
모든 법의 실상을 모두 알고, 이치에 수순하여 차례를 알고,
이름과 글자와 말씀에 모두 통달하여 아는 바와 같이 펼쳐 설하는 도다.
此人有所說 皆是先佛法 以演此法故 於衆無所畏
차인유소설 개시선불법 이연차법고 어중무소외
이 사람이 설법하는 바는 모두 전세의 부처님께서 설한 바이니,
이러한 법을 펼치는 까닭으로 중생들이 두려움이 없도다.
持法華經者 意根淨若斯 雖未得無漏 先有如是相
지법화경자 의근정약사 수미득무루 선유여시상
법화경을 지니는 이는 뜻의 뿌리가 청정하여,
비록 아직 샘이 없는 무루를 얻지 못하였을 지라도
먼저 이와 같은 모습을 갖추는 도다.
是人持此經 安住希有地 爲一體衆生 歡喜而愛敬
시인지차경 안주희유지 위일체중생 환희이애경
이 사람이 경전을 지니고, 희유한 경지에 안주하여,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나니
환희하여 사랑하고 공경하는 도다.
能以千萬種 善巧之語言 分別而說法 持法華經故
능이천만종 선교지어언 분별이설법 지법화경고
능히 천만 가지의 공교한 말씀으로 분별하여 설법하나니,
법화경을 지닌 까닭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