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크 워터스'는 배우 '마크 러팔로'가 출연하는 영화로 미국 대기업 화학회사 듀폰을 실태를 폭로한 영화입니다.
영화 다크워터스는 국내에서 이슈가 되었던 페놀 사태를 모티브로 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듀폰 사태에 비하면 애교정도 였습니다.
그만큼 문제 심각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크 워터스의 주인공은 화학기업 변호를 전담하는 대형 로펌 변호사인 롭 빌럿입니다.
그는 1998년 미국 웨스트버지아의 농부 윌버 테넌트가 찾아왔을 때만 해도 그는 이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습니다.
하지만 진실을 마주하니, 그 결과는 상당히 끔찍했습니다.
190마리의 젖소가 죽어있었고 일대 마을 주민들은 이미 암에 걸리거나, 작고 큰 질병들을 겪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화학회사 듀폰은 이를 사용한 자사 제품이 환경적으로 별 문제없다며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폐기물을 무단 방류를 했습니다.
그러나 조사결과에 따르면 듀폰에서 일하던 공장 직원들과 그 일대 마을 주민들은 신장암, 고환암, 자간전증, 고 콜레스테롤, 궤양성 대장염, 갑상선 질환 등 중증 질환과 기형아 출산으로 고통 받았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듀폰이 40년 넘게 은폐해왔다는 것입니다.
이는 끔찍한 실화이며, 2017년 미국 법정이 듀폰에 6억7100만 달러(약 8000억원) 배상을 선고하며 세상에 밝혀졌습니다.
롭 빌럿은 실제로 영화사에 “절대 버려져선 안 되는, 규제조차 안 된 물질이 검출됐죠.”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단연 PFOA일 것입니다.
독성화학물질인 PFOA(과불화옥탄산)는 과불화 화합물의 한 종류로서 물, 열, 기름에 강한 내구성이 있는 막을 형성하는 매우 유용한 물질로, 음식이 눌어붙지 않는 테프론 프라이팬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또 음식 용기의 코팅재료, 반도체 세척 작업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PFOA의 강력한 탄소-불소 결합은 자연계에서 분해되지 않고 축적되며 동·식물이나 인체에 흡수돼 면역계와 내분비계 교란 등으로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PFOA의 유해성 문제가 제기돼 미국 및 유럽에서는 식품 포장 및 생활용품에서 사용이 금지됐고, 스톡홀름협약에서 PFOA뿐 아니라 PFOA로 변환될 수 있는 화합물 174종을 금지 물질로 규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관리 기준을 강화해 기존에 설정된 허용 용도 중 대부분을 삭제하고 화재 진압용 거품 등 일부만 특정 면제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PFOA가 이미 프라이팬과 더불어 수많은 제품들에 사용되면서 세계 인류의 99%가 중독됐다는 것입니다.
TV 프라이팬 광고에서 눌어붙지 않는 코팅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기름이 둘러지지 않은 프라이팬 표면 위에서 동그랗고 예쁘게 모양 잡힌 반숙 달걀이 빙판에서 미끄러지듯 이리저리 움직이는 장면을 보면 당연히 좋은 기술인 줄 알고 샀는데....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행히 요즘에는 PFOA Free 또는 PFAS Free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다우케미칼과 듀폰은 지난 2015년 12월 합병을 발표했었습니다.
현재는 세계 최대의 화학 및 농업재료 회사중 하나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아직도 수많은 화학기업들이 배출하는 성분중에는 인체의 악영향을 끼치는 것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롭 빌럿은 현재 PFOS라 부르는 ‘이과불화옥테인술폰산’엔 4700가지 화학물질이 있다”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조사한 것, 이 긴 기간에 걸쳐 그 많은 일을 다 해 밝혀낸 게 이 중 하나인 PFOA라고 이야기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