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 의심과 당혹
1977년 10월 29일, 복자 미카엘 루아 (기념일)
1. 사랑하는 아들들아, 내 원수가 나의 이 ‘사업’을 방해하려고 갖가지 술책을 다 쓰더라도 너희는 놀라지 마라.
2. 그가 제일 좋아하는 무기는 내가 교회 안에서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의심과 당혹을 (사람들의 마음에) 씨 뿌리는 짓이다. 표면상으로 확고하고 합당해보이는 이유를 근거로 삼아 (사람들의) 의심을 일으키려 애쓰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너희가 아직 내 말을 받아들여 이해하기도 전에 내 말이라면 무엇이나 비판적 태도를 취하도록 교묘하게 부추긴다.
3. 너희는 형제 (사제)들 중에서 (학문적) 교양을 쌓아온 어떤 이들, 때로는 신학자며 신학 교수들마저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을 배척한다는 풍문을 듣고 있는데, 그것은 교양이라는 것으로 잔뜩 부유해진 그들이 그런 자기들의 정신으로 내 모든 말을 (체로 걸러내듯) 낱낱이 검토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단순하고 작은 사람들에게는 (그 뜻이) 너무도 분명해 보이는 구절에서, 그들은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어려움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4. 내 말은 정신이 겸손하여 받아들일 채비가 되어 있는 사람, 마음이 단순한 사람, 눈이 맑고 깨끗한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고 수락할 수 있다. 엄마가 자기 아이들에게 말하고 있으면, 아이들은 엄마를 사랑하기에 귀담아 듣기 마련이다. 그들은 엄마의 말이라면 무엇이든지 (그대로) 실행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하느님의) 지식과 생명에 있어서 성장한다.
5. 엄마의 말을 들어보기도 전에 비난부터 하는 자들, 그 말을 실천에 옮겨보지도 않고 거부부터 하는 자들은 엄마의 자녀들이 될 수 없다. 이런 자들은 학식이 높아진다 해도 (하느님의) 지혜와 생명에는 성장할 수가 없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