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청서 직접 고용.. 일용직의 작은 희망(원청→원도급)

[류수]

원청서 직접 고용.. 일용직의 작은 희망

매달 월급 받고 고용 안정 장점

최저가 낙찰인 턴키 입찰 바꿔야

세계일보 | 세종 | 입력 2015.02.23 23:24

신희선(49)씨는 건설 일용근로자다. 농산물 도소매업을 하며 사장님 소리를 듣던 그는 8년 전 사업에 실패한 뒤 건설현장에 나왔다.

처음에는 새벽에 일을 나가다 동네 사람들과 마주치면 움찔 놀랐다. 그러나 지금은 '더 빨리 올 걸' 하는 생각을 한다.

그는 원청인 모 대기업 건설사에 직접 고용돼 있다. 날씨와 상관없이 매일 나와 일하고 22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다.

그는 새벽 인력시장에 나가거나 인력소개소에 소개비를 주며 일감을 찾지 않아도 된다. 성실히 일하다 보면 반장이라는 계약직 직원도 될 수 있다.

20년간 미장 기능공으로 일했던 강영선(61)씨도 3년 전 신씨와 같은 회사에 직접 고용됐다. 일당은 미장 기능공일 때가 더 나았다. 하지만 강씨는 매일 출근할 수 있고 고용이 안정된 지금이 훨씬 좋다고 한다.

경기도 안양의 4000여가구 규모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만난 일부 근로자들은 원청에 직접 고용됐다는 점에 만족해했다. 저임금의 일용직 막일꾼이지만 "계속 이렇게 일하고 싶다. 할 만한 직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건설 일용근로자의 처우가 워낙 열악하다 보니 휴일·야간 근로수당과 퇴직금이 있고 휴식시간과 공간이 확보돼 있는 이곳은 근로자들에게 '천국'으로 불린다.

그러나 이곳에서 일하는 하루 평균 900∼1000명의 근로자 중에 직접고용된 사람은 35명에 불과하다. 업무도 현장정리나 청소 등 상시적인 일에 한정돼 있다.

이 건설업체 관계자는 "턴키입찰 공사여서 직접고용을 더 늘리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최근 몇 년간 턴키입찰 방식에서는 예정가격의 40% 수준에 불과한 초저가 낙찰이 크게 늘었다.

초저가 낙찰에서는 비용을 줄일 곳이 근로자 임금밖에 없는데, 직접고용은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업체에서 기피한다는 것이다.→

안양=윤지희 기자phhi@segye.com

------------------------------------------------------------------------------내용은 희망적이고 바람직한데 아직도 일본식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 가지고 언제 일제의 잔재를 청산할 것인가?

적은 것부터 떨구어 나가야 한다. 따라서 원청.→원도급으로 바꾸어 써야 할 것이다.

그리고 평균 900∼1000명의 근로자 중에 직접고용된 사람은 35명에 불과하다니 그 비율이 4%밖에 안된다. 여기에도 명암이 갈린다.  

정부는 말로만 하지 말고 고용시장 안정화를  위해서 획기적인 대책을 내 놓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