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최고의 합창 단원이 되는 법
1. 노래 잘하는 비법
∎ 노래의 근본은 호흡과 마음이다. 호흡의 힘이 강할수록 노래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으며 표현하려고 하는 욕구가 강할수록 감정이 풍부해진다.
∎ 호흡을 얻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걷기와 복근 운동을 하면 끝이다.
∎ 몸의 힘은 허벅지의 근육부터 복근까지에서 나온다. 유럽의 합창단원은 대부분 서서 노래연습을 한다. 몸을 바르게 펴고 집중하는 연습이기도 하지만 다리의 근력을 키우려 하기 때문이다.
2. 신체발부는 수지합창단(身體髮膚 收支合唱團)
∎합창단에서도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나면 꼭 감기에 걸리는 단원들이 있다.
∎합창단에서의 건강은 연주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한국합창단원들은 몸 관리를 잘하는 편이 아니다. 젊다는 이유로 연주전에 밤새고, 직장일이 바쁘니 야근과 회식등등 몸 상태가 언제나 피곤해 있기 마련이다.
∎단원이 행복하면 합창도 행복한 소리가 나고, 단원이 아프면 합창도 아픈 소리가 난다.
3. 지휘자를 보라-거기에 답이 있다.
∎합창단원은 귀로는 자신의 소리와 옆 사람의 소리, 속해 있는 파트의 전체소리, 다른 파트의 소리, 그리고 종합된 화성을 들으면서 세밀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동시에 눈은 뚫어지게 지휘자를 보고 있어야 한다.
∎악보를 봐야 할 때도 지휘자를 향해서 악보글 들고 악보와 지휘자를 동시에 보는 단원, 그 팽팽한 긴장감과 반짝이는 눈으로 지휘자를 보는 것이 훌륭한 합창단원이 되는 지름길이다.
∎지휘자가 하는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부분 해석을 위한 요구가 수없이 많을 수 있다.
∎지휘자의 지시사항을 적어야 한다. 위대한 작곡가의 음악을 품은 지휘자의 영혼에 잇대어 있다는 기쁨을 느끼며, 함께 작업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으로 명품음악을 만들어 내는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아울러 실력도 쑥쑥~~~~
4. 자음을 씹어라
∎“귀하도다 십자가여 나무 중의 나무여”를 자음에 신경 쓰지 않고 발음할 때, 심하게 과장하면 ”위아오아 이아가여 아우웅에 아우어“라는 신종 외계 언어가 탄생한다. 의외로 많은 합창단이 이렇게 노래한다. 객석에서 들어보면 가사 실종 상태인 보컬리즈가 되어 버리고 만다.
∎”퀴하토다 씨~입차카여 나무충의 나무여“ 심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음 가사를 강조해야 한다. ㅅ, ㅈ, ㅎ, ㅊ, ㅋ, ㅍ 등의 발음이 이에 해당한다.
5. 피아노는 나의 목자
∎스스로 음정을 못 잡고 피아노 소리를 듣거나 옆 사람의 소리르 듣고 0.1초 지나서 따라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피아노를 나의 목자로 삼고 노래하는 사람은 피아노가 없으면 즉각 좀비가 된다. 특히 무반주곡에서는 완전 무너진다.
∎악보를 보는 기술도 하늘에서 떨어지는 그런 기술이 아니라 조금만 인내하면 얻을 수 있는 단순 기능이다.
∎약 6개월 정도 고생을 하고 수련을 하면 지휘자의 눈치를 살살 보는 그 치욕에서 벗어날 수 있다. 6개월 동안 시창공부를(악보를 보고 읽어가며 노래하는 능력) 하고 훌륭한 단원 대접 받으며 폼 나게 합창을 하시길....
edit by 창원시남성합창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