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수가 수필을 쓰는 방법
전창수 지음
1.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흘리는 글
나는 지금 현재 작가라고 할 수 있는가. 아마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시인인가 소설가인가 수필가인가. 그 어느 것도 아니면서, 그 모두이기도 하다. 세상에는 공식적으로 유명한 사람과 비공식적으로 잘난 사람이 있다. 나는 이 중에 비공식적으로 잘난 사람이길 원한다. 그래서, 나의 글을 쓰는 방법을 공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나는 이 글이 정말로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나의 글쓰는 방법들과 더불어 나의 개인적 생각들을 함께 밝히겠다는 뜻을 알린다. 이 뜻이 널리 알려져서 작가가 되는 것, 시인이 되는 것, 수필을 쓰는 것이 어렵고 험난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자신이 펼치고 싶은 바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내가 아주아주 어렵게 성취해왔던 것들, 아주 힘들게 겪어왔던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지 말라고 나는 내가 경험했던 모든 것을 여기에 담기로 했다. 이 글이 수필가가 되려는 분들에게 정말 위대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2. 수필가는 경험이 많아야 할까?
현실은 경험이 많지 않은 수필가는 수필가로서 성공할 수 없다. 하지만, 미래의 어느 순간에는 경험이 많지 않아도 전문 수필가가 탄생할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본다. 여기에서 말하는 경험이란, 고생고생해서 얻은 경험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이지, 아예 경험하지 않고 얻으라는 의미는 아니다. 내가 이 글에서 하려는 바는 바로 내가 고생했던 바와 글들을 같이 엮어나가면서 고생하지 않고도 수필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에 대해 나의 의견을 엮어나가 보려 한다. 내가 고생했다고 남이 고생하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고생했기에, 다음 세대들은 그렇게 고생고생하면서 살아가는 날들이 없이 항상 행복해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비록 수필 쓰는 방법에 대해 쓰고 있지만, 이 글이 오늘날 고생해서 많은 것들을 이룬 사람들에게는 위로가 되고, 또한 앞으로 무언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이 되길 바란다.
3. 그렇다면, 전창수는 수필을 어떻게 쓰게 되었을까?
이 점이 중요하다. 수필을 쓰려면, 어떤 계기가 있어야 한다. 내가 수필을 쓰려고 마음 먹기 전까지는 시와 소설만 써 왔다. 본격적으로 수필을 쓰겠다고 다짐했던 건, 실패로 가득했던 어느 날이었다. 앞날의 희망도 보이지 않고, 또한 현실은 나아질 것이 전혀 없는 듯 보였다. 그때 나는 내가 가장 잘 아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일은 이것저것 골고루 많이 해보긴 했지만, 뚜렷하게 쌓아놓은 경력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활용한 취업 같은 것은 꿈도 못 꾸던 시절, 그때 나는 아! 나는 실패에 대해서만은 전문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생에서 확실하게 실패하는 방법』을 썼다. 그 방법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즉, 수필을 쓰는 기본 팁은 “내가 정말 지금 현재에서 제일 잘 아는 것이 무엇이고,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파고 드는 것이다.
내가 『인생에서 확실하게 실패하는 방법』을 쓸 때 나는 실패에 대한 책만을 수십권을 읽었다. 그리고 거기에서 떠오른 생각들을 토대로 글을 썼다. 즉, 경험과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자료조사도 중요한 것이다. 이렇게 썼을 때, 수필은 하나의 완성을 향해 달려나간다.
4. 사회경험이 없는 사람도 경험을 많이 얻을 수 있을까요?
우리의 현대 사회는 다양한 매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이 점을 우리는 많이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책을 보는 것, 신문과 뉴스를 보는 것, 드라마나 예능, 다큐를 보는 것,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우리 삶의 소중한 경험이 된다. 고생고생해서 얻은 경험이 아니더라도, 책 속의 어떤 부분들 때문에 감동하고 드라마의 어떤 부분이 나에게 많은 소재거리와 다양한 아이템 등을 제공해 주고, 가수가 노래하던 어떤 분에서 찡한 울림을 받고, 신문과 뉴스를 통해 사람 사는 세상이 어떻다라는 것을 습득한다면, 경험은 자꾸자꾸 쌓이게 되어, 세상을 널리 이해하게 되고, 세상을 보는 눈이 아주 넓어지게 된다. 그리고 수필을 쓸 수 있는 소재거리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수필과 시와 소설은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는 수필에 대해서만 얘기하는데, 수필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쌓았을 때, 수필은 좋은 이야깃거리가 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수필을 써 나간다면 더 없이 좋은 수필을 쓸 수 있다. 내가 그러했듯이.
5. 그러니까, 창수가 수필을 쓰는 방법은 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전창수가 수필을 쓰는 방법은 간단하다. 어려운 문장을 쓰지 않으려 노력하고, 내가 아는 범위 내의 문장을 만들며, 내가 아는 나의 이야기를 쓰려 한다. 되도록, 다른 사람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와 내 생각만으로 수필을 쓰려 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 결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한 나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의 수필을 써내려간다. 가끔, 다른 사람이 나오긴 하지만, 그것이 그 사람을 욕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나만의 원칙이 있다. 내가 느끼는 바, 내가 생각하는 바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사람들이 놀라워하는 생각이 발견되기도 한다. 즉, 쓰다 보면 생각의 과정 동안에 새로운 발견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생각하기에 앞서 수필을 쓰고 싶거든 먼저 무조건 써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6. 전창수가 수필을 쓰는 방법을 마친다.
전창수가 수필을 쓰는 방법, 알고 보면 별 거 아니다. 수필 쓰는 법, 아주 쉽다. 때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자료조사를 엄청나게 해 보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고, 글을 많이 많이 써보는 것은 무엇보다도 글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창수의 수필 쓰는 방법은 이렇게 마친다. 많이많이 써봐야지만, 아주 짧게 핵심만 요약할 수 있는 글을 쉽게 쓸 수 있다. 나의 글은 엄청난 습작의 결과라는 것을 여기서 밝힌다. 나의 습작의 정도는 나조차도 놀랄 정도로 상상 이상이니, 이 점 유의하시길. 그러므로, 전창수가 쓰는 수필을 쓰는 방법은 여기서 마친다. 여기서의 아쉬운 점은, 다른 장르의 글쓰는 방법에서 할 것을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