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金灝, 1650-1695) 유묵

[연안김씨직강공파종회]

김호(金灝, 1650-1695) 유묵

연안김씨 16세 김호(金灝)는 효종1년(1650년) 종성부사 김수오(金粹五)의 제3자로 태어낳다. 자는 여습(汝習) 호는 심락재(尋樂齋)이다. 파종은 직강공파 나산종중이다. 공(公)의 후손들이 재동문중을 이루며 대대로 대소과에 급제하여 환로에 나아간 후손이 많아 세칭 재동대감댁으로 불리었다. 숙종 4년(1678년) 29세에 증광문과에 급제하여 사간원정언, 함평현감, 강원도사, 해운판관, 순천부사, 홍주목사, 사헌부장령 등을 역임하였고 숙종 21년(1695년) 울산부사로 재임 중 향년 46세의 아까운 나이에 별세하였다. 묘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직강공(直講公) 묘역에 있다. 이 유묵은 공이 지은  칠언절구(七言絶句)이다.

(원문)

聞君頻醉洞庭春(문군빈취동정춘)
到底風流勝此身(도저풍류승차신)
臥病三秋違素想(와병삼추위소상)
佛臺山色夢中新(불대산색몽중신)

(역해)

듣건대 그대는 동정의 봄경치에 취하여
풍류를 즐긴다는데
나는 와병삼년에 본심이 흐려져
불대산 정경만이 꿈속에 새롭다네

(주)

불대산(佛臺山) : 작자의 고향인 창평현(지금의 담양군 수북면) 서북쪽에 있는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