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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명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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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작품 1 | 개인날의 낭만여행 |
대표 작품 2 | |
수상연도 | 2012년 |
수상횟수 | 제3회 |
출생지 | 충북청주 |
직위직책 | 한국수필작가회 사무국장 |
[수상 작품]
세계문화유산의 고장, 닛코
-숨 쉬는 역사의 비경- / 박원명화
첩첩한 숲속에 사찰이 나직이 앉아 있다. ‘닛코를 보지 않고는 일본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빈말이 아닌성싶다. 하늘을 가린 나뭇잎 그늘이 어찌나 아늑한지 장엄함이 공기를 채운다. 관광명소로도 손색이 없는 것 같고 참배지로도 산상무쟁처(山上無諍處)인 듯싶다.
린노지는 사찰뿐만 아니라 에도시대 초기에 만들었다는 쇼우요웨(逍遥園)정원도 유명하다. 정원이 많은 나라(奈良), 쿄토(京都)에 비해, 에도(현재의 도쿄) 주변에는, 화려한 정원이 극히 적었다. 그리하여 린노지(輪王寺)에 부임한 문적을 위해, 비와코(琵琶湖)를 흉내낸 연못과 갖가지 종류의 나무를 심어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었다고 한다. 여행을 하면서 꼭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했을 때, 그 억울함은 끝까지 아쉬운 여운으로 남는다. 꽃빛으로 물든 봄, 짙푸른 잎새가 엉켜있는 여름도 경이롭지만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가을이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고 하니 그 계절의 풍치들이 자못 궁금해진다.
명소라는 소문에 비해 의외로 한적했다. 절 입구에 있는 향로가 제일먼저 눈에 들어왔다. 은은한 향내음이 회색 연기를 내뿜으며 허공을 맴돌다 바람 따라 사라졌다. 그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무엇일까? 호기심이 일었다. 향의 연기가 몸에 묻으면 좋다하여 사람들이 연기를 몸에 바르듯 흩뿌리고 있다는 게 아닌가. 겪어보지 못한 이국의 문화, 해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아이들까지 불러들여 이롭다는 연기를 몸에 발라보았지만, 글쎄, 효력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
린노지(輪王寺)는 766년 쇼도오 조닌(勝道上人)이 시혼류지(四本龍寺)를 건립한 것으로 닛코에서는 가장 큰 절이다. 초기에는 산악신앙(山岳信仰)의 장소로 많은 행자(行者)들이 수행하면서 번성기를 누렸다.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죽은 후, 닛코 도쇼구(日光東照宮)가 건축되면서, 린노지는 대성지가 되었다.
도쿠가와이에야스의 유언에 따라 그의 손자인 이에미스가 시즈오카에 묻혀 있던 할아버지 시신을 이곳으로 이장해 사당을 지었다. 21톤의 금, 375g의 은, 인력 15,000명을 동원, 2년간에 걸쳐 지은 건물로 불교사원과 일본신사를 혼합한 건축양식으로 세계유산으로는 10번째, 문화유산으로는 8번째 등록되었다. 바케도오로오(化燈籠)와 후타라레이센(二荒靈泉), 다이코쿠덴(大國殿) 등 값진 유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의 신교(神橋)는 전설로도 유명하다. 이 지방을 개척하러 온 쇼도쇼낸이 다이야가(大谷川)와의 급류를 건너지 못해서 부처님께 빌자 큰 뱀이 다리로 변하여 건넜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사찰의 붉은 건물에서 남성다운 무게가 느껴진다. 린노지의 상징인 벚나무는 듬직한 무사처럼 우람하다. 둘레가 무려 5.8m, 덩치만큼 4월이면 벚꽃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핀다고 한다.
질리도록 투명한 하늘과 산과 숲이 한데 어우러져 자연에 동화된 듯 모든 게 멈추어버린 것 같다. 사찰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삼나무와 벚나무 등등, 잎새가 분출하는 맑은 향기가 솔바람을 타고 코끝으로 스며든다. 가식 없이 하늘만 바라보는 삼나무 길을 거니는 동안 마음도 차분해졌다.
숲을 배경으로 맑은 강물에 비친 다리의 모습이 어디선가 본 듯하다. 사진, 달력, 아니 그림이던가? 빨간 다리를 건너 아름드리 삼나무 숲으로 쌓인 언덕길로 올라갔다. 입구에 ‘세계유산 일본신사’라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그 길목으로 쇼도쇼닌의 동산이 지팡이를 짚고 서 있다. 천자의 신탁에 이끌려 불의 길에 들어갔다는 쇼도쇼닌, 위기에 처할 때마다 보호를 받거나 엄청난 힘을 보여주는 등, 초능력을 가졌다는 역사적 인물이 세월의 더께에 묻혀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본당인 산부쓰도(三佛堂)는 황금빛 찬란한 천수관음보살, 아미타여래상, 마두관음보살을 모셔놓았다. 붉은색 단청을 한 고마도(護摩堂)의 이층 건물 양편에 부처님도 모셔놓았다. 소망을 빌면 뜻이 이루어진다는 축원도량(祝願道場)이라기에 살며시 두 손을 합장하고 기도를 올려본다.
돌로 만든 것 중, 일본에서 가장 크다는 이치노도리이(一ノ鳥居). 왼쪽에 있는 고주노토(五重塔)는 높기도 하지만 붉은 단청이라 얼른 눈길이 간다. 입, 눈, 귀를 막고 있는 산자루(三猿)는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는 뜻이 담긴 조각품이다. 400여개의 중국식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는 호화스러운 건물인 요메이몬(陽明門)은 그 색채가 화려해서인지 하늘을 찌를 만큼 그 명성이 자자하다.
흔들림 없는 자세를 거울삼아 수도자는 마음을 비우는 비법을 터득하는 것일까. 바람의 재롱에도 흔들림이 없는 탑은 영원의 시공(時空)을 향해 참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고통만큼, 업장만큼, 무욕(無慾)의 깊이만큼 탑은 하늘을 향해 우뚝 서있다. 중생들에게 소원과 소망을 다 들어주는 아량만큼 탑의 자세도 굳건하다.
‘인연으로 빚어지는 모든 것들에는 주인이 없다’는 의상대사의 말씀을 떠올린다. 톱니바퀴처럼 살아온 생애, 소유하기 위해 나 아닌 나와 무수히 싸웠지만 지금 내게 남은 것이 무엇이던가. 모든 걸 초월하고 산다는 건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인연 줄을 놓지 못하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아등바등 사는 게 아닐까. 찬란하고 웅장한 사찰이 저녁노을 속으로 빨려 들어가자 눈에 보이던 그 모든 게 순식간에 사라졌다.
추억을 만들러가는 길 / 박원명화
환상일지라도 내 나름의 아름다운 삶을 누리고 싶어질 때 나는 여행을 떠난다. 작열하는 태양만큼이나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랄까. 아무튼 여행을 할 때마다 나는 내가 새롭게 태어난 것 같은 느낌을 맛보게 된다. 마음을 죄다 풀어놓을 수 있어 좋고 새로운 체험을 통해 나를 성찰 할 수 있어서 좋다.
일상생활이 지겨워질 때 어딘가를 떠돌다 돌아오면 직성이 풀리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 할 것이다. 며칠 전부터 아이들의 성화도 있고 해서 가족이 다 함께 1박2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복잡하고 먼 곳을 피하다 보니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경기도 포천의 산정호수가 있는 ‘한화콘도’를 택하게 되었다.
두 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지만 주말이면 워낙 밀리는 곳이라 아침 일찍 서둘러 떠났다. 강변북로를 통해 의정부로 가는 길은 지나기가 만만치 않다. 길을 많이 넓혀 놓았지만 차들이 그 만큼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포천을 지나 이동 시내를 거쳐 백운계곡 가는 길로 들어섰다.
여우고갯길은 구불구불한 소로여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 고개는 옛날 궁예(弓裔)의 군사들이 숨어서 여우처럼 경계하며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차창으로 바라보이는 언덕길은 오르고 또 올라도 산모롱이뿐이다. 소형차에 다섯 식구를 태운 탓인지 차는 해수병 환자처럼 가래 끊는 소리를 심하게 내며 가파른 산길을 힘겹게 기어오른다. 산 정상에 올라 내려가는 길로 접어드니 곧바로 콘도가 보인다. 호수를 껴안고 있는 명성산(鳴聲山-922.6m)은 언제보아도 아름답고 정갈하다. 모든 풍경이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투명해 보인다. 산에는 푸른 나무숲이 빼곡히 차있어 어디에서나 맑은 공기가 상쾌한 기분을 더해주는 것 같다.
콘도 안은 모든 게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다. 내 수고가 없이도 깨끗한 방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는 데 우선 기분이 좋다. 콘도에 짐을 풀어놓고 창문을 활짝 열어 젖혔다. 창밖의 절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한 황홀감에 사로잡힌다.
현기증이 날정도로 뜨거운 날씨 때문인지 콘도 안의 온천욕탕은 모처럼 한가롭다. 탕 안에 몸을 담그자 온몸이 한결 시원스럽다. 뜨거운 욕탕에서 ‘아이 시원하다’는 내 말에 딸아이가 피식 웃으며 ‘믿을 사람 아무도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젖힌다. 딸의 등을 밀어주다 말고 내 특유의 장난기가 발동하여 샤워꼭지를 들고 휘둘러댔다. 우리 모녀는 물벼락을 피해 도망 다니며 하하 호호 웃음판을 벌인다.
저녁을 먹고 볼링도 하고 게임도 하며 즐기다가 예약된 시간에 맞춰 노래방으로 갔다. 한 곡씩은 얌전히 앉아 부르더니 금방 어디서 신명증이 발동했는지 식구들 모두가 노래에 취하고 흥에 취해 이리 흔들 저리 흔들, 행복한 재미에 푹 빠졌다.
밤 12시가 넘어서야 겨우 잠자리에 들었다. 편안한 밤, 숙면의 시간을 보냈으면서도 나는 어젯밤의 그 잔영이 자꾸만 되살아난다.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 오랜만의 어우러진 가족들의 환호성과 또 그 즐거운 비명소리 등등. 늦게 잔 탓인지 모두가 늦게 일어났지만 일찍 일어나야 할 일도, 깨울 일도 없어 좋다.
서둘러 아침을 챙겨먹고 산정호수(山井湖水)로 올라갔다. 새하얀 날개를 너울거리며 호수의 수면위로 미끄러지는 이름 모를 물새들. 또 물비늘을 일으키며 반조(返照)되는 햇살. 그리고 얼굴 살갗을 간질이며 스치는 물보라의 미립자들이, 도시의 기하학적 풍경에만 길들여진 우리에게는 그저 신비롭기만 한 정경들이다.
산꼭대기에 위치한 산정호수는 일제 강점기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든 인공호수라고 하는데, 지금은 천혜의 명승지인 양 계절에 관계없이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암녹색(暗綠色) 허리를 호수에 담그고 묵상에 잠겨있는 듯한 명성산. 전설에 의하면 이 산은, 궁예 왕이 왕건의 신하들에게 쫓기면서 운둔생활을 하다가 붙잡혀 갈 때 신하와 말들이 산이 울릴 만치 큰소리로 울었다하여 울 ‘명(鳴)’자 소리 ‘성(聲)’자를 따서 명성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산정호수 일대에는 야외조각공원을 비롯한 놀이기구와 갖가지 상점들이 길손들을 유혹하고 있다. 따가운 햇볕을 받으면서도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희희낙락 거닐고 있다. 놀이기구들이 돌아가는 소리가 정신을 어지럽게 한다. 고요했으면 좋았을 공원 안에 천박한 소리들이 산의 고요를 깨치는 것 같아 숲 속의 나무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나마 인가를 멀리 두고 있는 호수 저쪽 산책로는 비교적 조용하고 한가로워 보인다. 천만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넓은 호수 위로 모터보트와 오리 배가 한가롭게 떠다니고 있다. 어릴 때의 추억담을 떠올리며 아이들이 배를 타자고 아우성이다. 아빠와 아들은 노 젓는 배를 탔고 나는 딸들과 함께 자동동력장치가 달린 오리 배를 탔다. 호수 안쪽으로 이리저리 도는 동안 어찌나 바람이 시원하던지 정신까지 말끔히 씻기어진 기분이다.
이제는 어엿한 청년으로 자란 아들딸들. 오랜만에 동심에 젖어 있는 그 애들의 모습에서 내 젊었던 시절이 오버랩 되었다. 여행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 속에 내재되고 있는 추억을 찾아 떠나고 싶은 잠재적 욕망의 발현인지도 모르겠다. 바람 따라 유유자적하는 자연 속에서 나를 닮은 것과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것들을 보며 내 투명한 영혼과 대화를 나누는 기쁨 또한 여행이 주는 선물이다. 낯선 곳 이색적인 분위기에 젖어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교직(交織)해 낸 추억의 올들을 들추어본다. 그것은 두 번 다시 개칠(改漆)할 수 없는 묵화와도 같은 것이어서 그 자체만으로도 흐뭇한 행복감으로 채색되어 간다. 여행은 추억을 만들러가는 것이라던 옛 선인(先人)들의 말을 새삼스러운 화두로 떠올린다.
가족여행은, 좋은 음악을 듣는 것과도 같다. 서로가 바쁜 일상에 쫓기느라 본의 아니게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그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대화의 광장이라 해도 좋으리라. 그래서 오붓한 추억을 만드는 가족여행이야말로 정신적인 윤활유가 되어 우리의 삶을 한층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다.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룬 실내악이 모든 청중들을 즐겁게 하는 것처럼.
[수상 소감]
자유부인 하늘을 날다
청명한 하늘만 봐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도 그 신선한 공기와 푸른 향기를 잊지 못하고 또 다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욕구가 슬금슬금 피어오르는 걸 보면 아마도 전생에 집시 족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행을 하는 것은 매 순간 내가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하며 권태감의 탈출구이기도 합니다. 아니 어쩌면 토색해져가는 내 자신을 유유자적 즐겨야 한다는 당위였는지도 모릅니다.
죽은 듯 고요한 밤, 뒤척이다 보면 언젠가 다녀온 풍경들이 머릿속을 훨훨 날아다닐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무슨 대단한 영감이라도 얻은 듯 가슴까지 설레어 얼른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보고 느낀 것들은 제법 풍성한 것 같은데 막상 글을 쓸라치면 머릿속은 삽시간에 텅 빈 듯 하얗기만 합니다. 그렇지만 기록이라도 남겨야 한다는 소망은 나를 채근합니다. 나를 만나고, 내 정체성을 깨닫고, 내 자의식을 들여다보면서 애써 기억을 되살려보지만 매번 시답잖은 어휘들만 피곤에 지친 듯 늘어지기 일쑤입니다.
일본, 국내를 다니면서 메모해 두었던 것과 내가 거기 서 있었던 시간들을 어르고 달래가며 글 쓰느라 힘들기도 했습니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 하지만 이렇게 분에 넘친 아름다운 기쁨을 맛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언제나 격려와 힘이 되어준 한국수필작가회 선후배님들, 아직도 작가라고 하기엔 설익은 저에게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한국수필가협회 정목일 이사장님과 심사위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가 프로필]
(사)한국수필가협회 이사, (사)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주부연합클럽 사임당문학 회원, 한국수필작가회 사무국장.
수필집 『남자의 색깔』 『시간속의 향기』, 기행수필집 『개인날의 낭만기행』
cafe.daum.net/munhyang http://blog.naver.com/junghi1203
[작품 심사평]
국문학에 있어서 기행문학의 비중은 독보적인 면이 있다. 최초의 문학서라고 할 해초의 <왕오천축국전>을 비롯하여, 조선시대 최고 문학 작품인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와 근대 신문학의 효시로 불리 우는 유길준의 <서유견문>등 한국문학사를 수놓은 작품들이 기행문학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최근 국내외 여행이 생활 일부로 수용됨에 따라 기행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행문학의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한국수필가협회와 지리산문학관이 제정한 연암기행문학상은 금년 들어 3회째를 맞게 되었다. 심사위원회에서 그간 공모, 추천된 작품집을 중심으로 심도 깊게 토의한 결과 테마수필로서 작가의 사상과 관찰, 역사와 미의식 등 독자적인 세계를 표출 시킨 탁월한 작품은 발견할 수 없었다.
이번 수상 작가로 선정된 박원명화의 개인 날의 낭만여행은 단순히 일과성, 일회성적인 여행지의 답사에 그치지 않고 비교적 오랜 기간 동안 여행지에서의 생활 체험과 관찰을 거쳐서 자신의 느낌과 견해를 잘 표출시킨 작품이란 점을 들어 공동 수상자로 선정하게 되었다. 한국 기행수필의 발전을 위해서는 작가들의 태마기행 수필이 더 많이 나오기를 바라며 수필가 박원명화수상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심사위원 : 김병권, 정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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