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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특강
너는 왜 나를 사랑하지 않는가
일시: 2016년 11월 22일(화) 18:30~
강의: 변중용
변중용 : 안녕하세요. 이번에도 초대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까지는 그래도 저를 믿어 주셔서 어쨌든 제 얘기를 들어주시겠다고 하셔서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서울에 왔었어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집회였어요. 규모로 따지면 가장 큰 집회였고, 애들이 역사의 현장에 왔고 아마 교과서에도 실릴거에요. 이번 사태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황선남: 화가 나죠. 최순실 재산을 다 뻇어버렸으면 좋겠어요.(웃음)
윤지: 똑같이 화가 났어요.
변중용: 그런데 생각보다 화가 난 반응은 없었어요. 이게 나라냐 자괴감이 들고 분노를 쏟어냈지만, 주변 사람들은 다른 반응을 보였어요. 이게 일어날 줄 몰랐냐는 반응이었어요. 여러분은 이런 생각 안하셨나요?
예를 들어 정유라 특혜 같은 것을 보면 예체능계 학생들이 대학에 가기 위한 방법은 공공연한 방법이었어요.
당신의 자식들이 정의롭게 살기를 바랍니까? 라고 물어 본 적이 있어요. 정말 정의롭게 살려면 얼마나 피곤한지 아세요? 아무리 내가 정의롭기를 바란다고 해도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이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얼마나 비겁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었잖아요. 사실은 더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 있다고 봐요. 우리 사람들이 얼마나 체념하고 살았는지 알아야 할 거에요. 이번 집회에는 다양한 사람들이었지만, 한 목소리였어요. 어떻게 외쳤어요?(지영에게)
지영: 대통령 하야해라.(웃음)
변중용: 태극기를 흔든 사람은 어떤 생각일ᄁᆞ요?
이게 나라냐.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야 한다 라는 입장이라면 빨간 띠를 두른 사람은 국가라는 시스템이 문제다라고 생각해요. 그것들을 잘 읽어내고 판단할 줄 알아야 해요.
댓글 중에는 이런 댓글도 있어요 박근혜를 찍은 내 손목아지를 잘라버리고 싶다. 왜 그 사람들은 후회할 선택을 했을ᄁᆞ요?
몰랐으니까요
변중용: 그래요 몰랐으니ᄁᆞ요. 인간은 자기에게 불리한 선택을 하고 싶지 않아요. 자기에게 유리한 선택을 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다는거에요. 잘 판단하는 게 중요해요. 아마도 우리가 인문학을 하는 이유가 그 판단을 잘 하자는 거에요
변중용: 오늘은 사랑에 관한 건데요. 사실 우리가 인문학을 하는 이유는 결국은 우리가 어떻게 하면 잘 사랑할까? 에 대한 고민이에요. 근데 사랑이 쉬운가요? 울리백이라는 독일의 사회학자는 우리가 사는 이 현대사회를 위험사회라고 규정했어요. 이 사회가 가진 위험성은 대형 위험이에요. 경주의 지진 같은 경우는 혹시 더 셌다면 경상도에는 사람이 못살아요. 환경 문제도 위험하다 위험하다 하죠. 우리 어렸을 때는 선생님이 중동에는 물을 사먹는대 라고 했어요. 우린 막 웃었어요. 사태가 좀 더 심각해지면 우리가 살기에 정말 위험해져요. 또 전쟁이에요. 핵이 아직은 터트려지지는 않았지만, 실수라는 것이 생기면 아주 심각해지는 거에요. 울리백은 우리가 위험한 이유는 관계가 위험하다는 거에요. 사랑이 위험하다는거에요.
위험하다는 말은 무엇이냐면 아플거다 무엇인가 공격할 거다. 뭔가 폭력적일수도 있겠다 이거에요. 사랑이라는 것은 시대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의 사랑은 이 시대의 특징을 담고 있는 사랑이에요 독일에서는 중세때까지는 육체적, 정신적 사랑을 같은 뜻을 가진거에요. 우리나라에는 고려때까지만 해도 동성애가 금지되지는 않았어요. 제가 동성애자라면 여러분들은 듣기 거북할 것 같아요. 동성애자들이 섬세해요. 약자이기 때문에 잘 살펴요. 마음을 . 그래서 편한거에요. 제가 만일 동성애자라면 딸을 교육시키기에 안심이 될 것 같아요. 우리 성범죄의 대부분이 남성 이성애자들이 일으켜요. 성희롱에 대한 말들을 굉장히 많이 해요. 고대 그리스 같은 경우에 동성애를 하지 않는 남자들은 능력이 없는 남자였어요. 동성애 성향 자체를 문화적으로 본다면 허용된다고 장려된다면 누구나 될 수는 있어요. 우리가 흔히 사랑이라고 하는 것을 본다는 남녀간의 사랑을 보고 있다는 거에요.
우리나라는 조선시대는 남녀간의 결합이 지금과는 전혀 달랐어요. 우리 시대 사랑의 특징이 뭘까요?
결혼제도가 사실 우리들의 연애를 막아요. 우리 10대 들은 성적 에너지가 넘치는데도 불구하고 연애를 제대로 못해요. 무슨 제도 때문일ᄁᆞ요? 그것은 결혼 제도 때문이에요. 내가 보기에는 굉장히 매력적인데도 연애를 못해요. 여기 이 친구들은 분명히 성적인 욕망이 있어요. 없으면 병이에요. 당연히 가지고 있을 나이에요. 여기 아이들은 야동 보죠? 우리는 연애얘기에 자유롭지 않아요. 결혼 제도 때문이에요. 본성을 억압하는 제도에요.
또 무슨 특징이 있을ᄁᆞ요?
영옥: 조건을 보는 것 같아요
변중용: 아 맞아요. 오늘 그것이 가장 중요해요. 이 교재의 마지막을 보세요. 여러분은 등급이 어떻게 되요? 남자들은 직업이 가장 점수가 높아요. 여자들은 미모에요.
여자들은 결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ᄁᆞ요?
모두 : 성형을 해요. (웃음)
변중용: 결혼시장에서 만나는 결혼 등급은 우리는 조금 오래 사신 분들은 그래가지고 진심을 하겠냐고 하겠지만, 하지만 요즘은 그것이 가장 일반적이에요. 요즘은 엠포세대에요. 포기할 것이 점점 늘어나는 거에요. 일단은 연애를 포기해요. 돈이 없어서요. 자산이 없어서. 연애시장에 나오는 가치를 매력이라고 한다면 매력 자본은 노력만 하면 가질 수 있는걸ᄁᆞ요? 같은 도시에 살아도 달라요. 수업을 따로 준비해야 해요. 물론 매력 자본도 달라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제가 청소년을 굉장히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내가 만난 저소득층 청소년들은 정말 매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아이들이 있어요. 제가 그럴 정도면 사람들은 노골적으로 싫어해요. 왜 그렇게 되었었을ᄁᆞ요? 얘가 그런 가치를 가지게 하려면 무엇이 있어야 할까요? 굉장히 많은 시간과 환경이 주어져야 해요. 강남의 아이들은 몸에 배어있어요. 너무나 사랑스러워요. 어떻게 하면 사랑받을지를 너무 잘 알고 있어요. 이런 차이들이 너무 벌어져 있는거에요. 우리 사실은 어떤 사랑을 선택하려고 할ᄁᆞ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남자들은 예쁜 여자들을 좋아해요. 우리도 20대 때 지나가는 여자들 점수 매길 때도 있었어요. 지금 10대 20대들은 더해요. 또 미디어가 워낙 발달해가지고 눈만 높아졌어요.
우리는 우리 수준에 맞는 연애, 뭔가 다른 방식으로 사람을 만나는 방식을 우리는 고민해보지 못했어요. 또 어떤 특징이 있을ᄁᆞ요?
우리 시대 사랑에서 뺴놓을 수 없는 것이 소유에요. 요새 엄청 많이 쓰는 말을 요새는 이렇게 표현해요 ‘너는 내꺼’
박싱 헬레나라는 영화가 있어요. 이 영화는 우리 시대 사랑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어요. 어떤 영화냐면 주인공 닉이 헬레나를 사랑해요. 닉은 늘 헬레나를 지켜보았어요. 근데 기회가 와요. 헬레나가 교통사고가 나요. 헬레나를 집에 업고 와요. 업고 와서 외과의사잖아요. 다리를 잘라요. 그래서 헬레나가 기어서 갈려고 하니까 팔을 잘라요. 그래서 루프로 묶으면서 말해요. 사랑해
소유라는게 일방적이잖아요. 이 영화가 나온 시대의 사랑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거에요. 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 사람을 소유하기만 하면 되..라는 생각하는게 정신병자만 생각하는게 아니에요. 소유라거나 또는 이런 것도 있죠. 경쟁. 요새 연애관계를 표현하는 말 중에 이런 게 있어요. 썸. 밀당.. 사실은 연예하면서 생기는 신경전같은거 우리도 했어요. 근데 이게 점점점점 더 강화되는 거에요.
- 여러분들 살면서 고백 몇 번 받아보았어요? 우리 때는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먼저 고백하기가 힘들었죠. 여자들이 먼저 고백하면 발랑 까진애? 그런 평을 받았죠. 요새는 연애를 포기한 사람이 많아요. 연애하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거에요. 우리 때는 주머니에 돈이 조금만 있어도 연애를 했어요. 지금은 사실은 굉장히 비용이 더 많이 들죠.
- 변중용: 남자들이 계속 고백하면 넘어가는 여자들이 있어요. 그러면 행복할ᄁᆞ요? 사실은 이 얘기를 한게 우리시대 연애를 관계의 문제들 중에 사랑의 문제 들 중에 무엇이 있냐면 대상화라는게 있어요. 마르크스는 이것을 물화라고 했고, 다른 사람들은 그 밑그림대로 그려지나요? 지우고 새로 그리죠. 또 그려요. 비슷해졌나? 또 그려요. 그럼 자꾸 비슷해져요. 그게 점점 설계도에 점덤 가까워진다는거. 이게 내 생각이 바깥으로 대상화하는 거에요.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대로 만들어질 때 문제가 될 때가 있어요. 언제 문제가 될ᄁᆞ요? 뭐를 대상화 할 때 문제가 될까요? 사람이 대상이 될 때 문제가 되요. 근대 사상들이 개인주의가 담겨있어요. 개인이 중요하다는 것은 여기서 개인은 배타적인 개인이에요 수만은 독립된 개인들이 서로 ᄊᆞ우는거에요. 자기 이익을 위해 서로 싸우는 시대. 이게 근대에요. 내가 이 소설같은 세상에 내가 주인공이에요 그럼 자기 중심적으로 세상을 파악하려고 해요. 그게 안되면 좌절하고 무기력해져요. 최순실 보세요.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했어요. 정유라 혹시 부럽지 않아요? 근데 이 대상화를 사람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관계가 위험하다는 거에요. 왜 남자들이 더 고백을 더 많이 할까요? 남자들이 이 세계에서 힘이 더 세기 때문이에요. 왜 두 번 세 번 더 할ᄁᆞ요? 내가 생각하는대로 만들어야 하니까요. 더 힘이 세다는 것만으로도 이 세상에 내 뜻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착각?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이 대상화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는 싫어하죠. 그 싫어하는 것을 혐오라고 표현해요. 최근에 남자들 마초들이 하는 여성 혐오는 자기가 대상화하는 방법대로 되지 않아서 그렇게 되는거에요. 분노의 대상을 주로 약자들에게 터지거든요.
- 정희진이라는 여성학자는 . 여러분 혹시 강남역 살인사건 아세요? 사람들이 특히 남자가 살면서 뭔일이 잘 안되요. 그러면 분노의 대상에 풀어요. 근데 분노의 대상은 주로 약자들에게 터지거든요. 혹시 메갈리아라는 사이트 아세요? 이갈리아의 딸들이라는 소설이 있어요. 그 소설 속에 보면 여자와 남자의 위치가 전혀 반대의 모습인 모습을 보여주어요. 이런걸 바로 미러링이라고 해요. 봐라 너희들이 하는 짓이 이런 이런 짓이다라고 보여주는 거에요.
- 사실 미디어도 남성 중심의 성적 대상화가 되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의식이 떨어지는 나라들은 여자들이 애교가 많대요. 우리나라 여성들이 애교부리는 모습을 서구 여자들은 잘 이해를 못해요. 우리나라는 여성들에게 애교를 강요해요. 귀요미송 이런거. 있죠. 일베같은 경우 보면 여성들을 정말 난도질을 많이 해요. 자기 누나나 도생들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메갈리아는 이런 남성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하여튼 이런 흐름속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는데 누가 주도한 것도 아닌데 강남역에 포스트잇이 붙어있어요. 그것을 애도하면서 네가 먼저 죽었을 뿐이야 하는 애도. 이런 반응들을 먼저 올린 것이 메갈리아에요. 근데 어느 순간 여성들이 준비한 시위 현장에 나선 남자들이 생겨난거에요.
- 남자들은 잠재적 가해자인가요?
- 역사가 처음 쓰여지기 이전에는 아빠가 없었어요. 아빠는 역사적 산물이에요. 그 당시에는 엄마 아빠의 역할이 주어지지 않은 것이 중요한건데요. 그 이후 여자를 소유하기 시작하면서 한번도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벗어 난 적이 없어요. 지금 남자들이 ‘요새 여자들이 저 힘이 세’라고 하는 것은 내가 손해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하는 거에요. 한국은 아랍은 여전히 여성이 남성들에게 억압당하고 살고 있어요. 남자들이 ‘우리는 잠재적 가해자다’라고 했을 때 여성학자 정희진은 이렇게 말했어요 ‘네들은 그냥 가해자야’라고 했어요.
- 현실에서 폭력을 저지르는 손과 맞잡고 있으면서 ‘난 아니야’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정희진씨는 말하고 있어요. 우리가 사는 시대에 남녀간의 사랑이 사실은 어떤 특정 남자와 여자가 아니라 되기 싶지 않고 자유롭지도 않다는 것. 혹시 보셨어요?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피웁니다. 보셨어요?
- 이 드라마에서 문자로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는 정황을 보았어요. 그래서 현재 다툼을 벌이고 있는 중이에요. 아내가 왜 바람을 피우는지 말하는 장면이 있어요. 시어머니한테도 말했어요 아내가. ‘죄송해요 바람피웠어요’ 시어머니는 이해했어요. 시아버지가 엄청 바람을 피웠어요. 거기서 송지효가 바람을 피운 이유가 나오는데, 여기서 슈퍼우먼이에요.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어쩌고 하면서 지친거에요. 거래처 남자가 2시간이 늦는다고 하는데 ‘기다리는 2시간 동안 늘 들고 다니던 책을 보세요’ 라고 한거에요. 이 남자는 송지효가 늘 책을 늘고 다녔던 것을 본거에요. 송지효가 이때 딱 넘어간거에요.
- 이 드라마에서 재미있는 것이 무엇이냐면 이선균이 진짜루 화를 막 내요. 근데 이 남자의 친구는 엄청 바람을 피워요. 그 남자의 아내는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안들킬려고 노력하는 것 만으로도 날 의식하는거니깐’ 이라고 예지원은 말해요. 삶의 고단함 속에서 자신이 의지할 만한 사람을 만났는데 이선균은 탓하기만 하죠. 반대 상황이라면 여자는 어떤 반응을 보일ᄁᆞ요? 남자가 피는 바람과 여자가 피는 바람이 전혀 다르게 반응해요. 육체 관계를 맺지 않았다고 해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난 여자들과 데이트에 가ᄁᆞ운 생활을 하는 남자들이 많거든요.
한 사람과 한 사람이 오래 같이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ᄁᆞ요?
모두 : 이해, 포기, 존중(?)
변중용 : 한국 사회는 연애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요. 왜 그럴ᄁᆞ요?
50대 인문학: 억압하니ᄁᆞ 그렇지 않을ᄁᆞ요?
변중용: 중세시대 정조대, 코르셋, 요즘 시대에도 있어요. 남성 중심의 문화들이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거든요. 그것 말도 다르게 해석해 볼 수 있을ᄁᆞ요? 청소년기에 연애를 많이 하잖아요. 굉장히 상대가 자주 바뀌는 경우가 많아요. 자주 바뀌는 애들의 특징 중 하나가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상대를 찾고 싶은거잖아요. 연애를 하면서 서로 의지를 받아주지를 않아요. 그래서 상대가 자주 바뀌어요. 우리가 사실 밥 먹는게 해결되고 나면 남는게 사랑이에요. 여러분은 사랑받아 본 기억이 있을ᄁᆞ요? 우리가 만나 어린애들 중에는 전혀 밀당을 안해요. 그런 애들은 너무 반갑게 맞이해주어요. 우리 사회를 사랑하고 사랑받기가 쉽지 않아요. 혹시 애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윤지가 다니는 학교에서 윤지가 없으면 문제가 생길ᄁᆞ요? 우리는 언제나 대체 가능한 부품으로 살아가는 사회에요. 하지만 고유성은 필요하잖아요. 솔직히 섭섭하잖아요. 우리는 대체 가능한 인간이에요. 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언제나 대체 가능해요. 그걸 어디서 찾을까요? 가족 어때요? 대체 안되요? 다 채워지기가 힘들어요.
주말부부는 3대가 덕을 ᄊᆞᇂ아야 할 수 있다고 하잖아요. 사람을 사랑을 하면서 받고 싶어해요. 너만이 특별한 존재라는 느낌을
그러면 우리가 대체 불가능한 사람으로 관계를 맺고 산다는 것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대체 불가능하다는 느낌은 첫눈에 반한다는 느낌하고 비슷해요. 만나는 순간 운명이 정해진다는 느낌.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느냐에 따라 결정되는거 아니에요?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이 사람이 위안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닫기도 해요. 그래서 용기를 가진 사람이 황혼 이혼을 만들어냈죠.
저는 불행하게 느낄 때도 있어요. 저는 요즘은 특강 같은거 잘 안할려고 해요. 사실은 이렇게 특강을 하다보면 사람들이 책같은 존재에요. 정말 많은 아이들의 사연을 듣고 어 그래 하지만 다시 만나지 않아요. 그렇다 보면 지쳐요. 지금 우리가 대체 불가능한 관계까가 되려면 뻔하지 않아요? 내가 내 입장으로 대상화하지 않았을 때 그러면 삶이 좀 더 풍요로워지거든요.
남성들의 연대에 같이 손을 잡고 있는 여성들이 많아요. 학교 여선생이 틴트 발랐다고 해서 술집 나가냐고 하는 사람도 있고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구박하고. 사실 인문학은 불편함을 주는 이야기들이에요. 불편함을 당연한 것으로 알게 되면 달라지지 않거든요. 목소리를 높이면 어떻게 될까요? 옛날에 제가 대구에서 인문학을 할 때 한 회원의 시어머니가 ‘빨리와’라고 명령하는게 정말 듣기 싫어했대요. 근데 목소리를 내보자 해서 ‘못가겠는데요’라고 했더니 시어머니가 이제는 부탁을 했대요. 또 우리가 불편한거는 목소리를 낼 때는 돌아갈 때가 없어요.
여성들도 작은 연대를 만들 필요가 있어요. 나만 혼자 박근혜 물러가라고 소리치는 것보다 다같이 광화문에서 소리치는 것은 다르거든요. 우리의 삶의 얼마나 유리하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승민엄마: 선생님도 남자로서 가해자라고 생각하세요?
변중용: 저는 옛날에 나다 이름을 지을 때도 ‘청소년을 위한 나다’라는 거에서 청소년을 위해서도 없애자고 했어요. 이것도 하나의 대상화에요. 청소년은 약하니까 우리가 도와준다는 생각이 들어있어요. 왜 남자들 청소 한번 하고 집안일 도와주었다고 하는거.... 내가 좀더 좋은 관계를 맺으려면 좀 더 편이 되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해자가 아니라 다양성을 가고 있다고 표현하고 싶어요. 가해자는 그런 극단적인 표현을 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 말을 글자 그대로 범죄자로 쓰지는 않는다는거.
이정화: 이번에 박근혜 문제를 정치적인 문제로 보았거든요. 근데 어느순간부터 대자보에 00년 하면서 여성대통령이 문제가 있다, 여성혐오의 문제로 이전되어가는 것이 우려스럽거든요. 이런 경향 어떻게 생각하세요?
변중용: 있죠. 여자는 안돼 이런거요. 사실 저는 일단은 그런 표현을 쓰는 그런 사람들이 박근혜를 비판하는 방식으로 여성을 비난하는 것은 사실은 좀 무지라고 봐요. 우리 사회가 가진 열등감의 문제에서 보면 일베 같은데 보면 지식인 혐오가 있어요. 지적 차이를 가진 사람이 자기가 대게 잘난 사람인 것처럼 생각해요 집회 현장에 가면 자기가 운동권이래요. 문제는 문제에요. 집회현장에 가면 여성을 혐오하는 시각들이 많았어요. 문제는 남성 혐오라는 말이 있잖아요. 남성 혐오는 불가능해요. 여성들이 남성을 비판하는 것을 남성 혐오라는 말보다는 증오에요.
이정화: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다루는데 조금 더 어울해지구요. 저는 강남역 사건이 좀 더 결정적이었다고 보는데요. 한국사회가 정말 살아가기가 무섭다. 이런 심각성이 오더라구요. 일상적인 이런 삶이 정말 불안스러운 삶이라고 하대요.
변중용: 어쨌든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윤지, 정서, 지영 같은 딸들이 있잖아요. 살아보면 알겠지만 정말로 좋은 남자 만나기 힘들어요. 현수 아버지처럼 여기 앉아 있는 아버지들이 혼자에요.
영옥 : 기준이 뭐에요?
변중용: 대상화시키지 않는 남자에요. 저두 20대 때는 개새끼였어요.
변중용: 저는 남자들의 특징 중 받아들여주는 것이 필요한 것이 있어요. 성적인 욕망을 조금 더 표현하는 것, 사실은 조금 더 필요한 것 중에 하나는 여기 있는 윤지, 정서, 지영이가 남자 친구를 만나면 남자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해요.
변중용 :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피웁니다에서 남자가 별거를 하면서 남자 친구의 집에서 살면서 여자를 욕하지만, 송지효는 혼자사는 아버지를 찾아가고 말도 못하고 오면서 울기도 해요. 남자들은 갈데도 많아요.
50대 인문학: 남자들이 만든 법에 우리가 너무 세뇌되어 있는거에요
변중용: 세계 유일하게 여성부가 있는 곳이 우리나라에요. 청소년들이 여가부를 정말 싫어해요. 여성가족부가 하는 일이 여성들을 위한 게 아니라 시스템이 여성들에게 역할을 맡기잖아요. 여가부가 사실은 엄마들이 아이들을 통제하는 역할을 담당해주어요. 예를 들어 게임을 10시 넘어서 하면 제한하도록 하는 셧다운제를 여가부에서 정하는거에요. 그래서 청소년들이 엄청 싫어해요. 그러니까 여가부가 하는 일이 뭐냐면 성평등을 위한 것이 아니에요
영옥: 여기 청소년들이 남자 친구를 사귈 때 좋은 사람을 만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변중용: 우리가 사실은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걱정한다는 것이거든요. 내가 어떤지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을 내비치는지 잘 읽어야 하거든요. 이게 진짜 우연인지 아닌지 모르잖아요. 내가 가끔 아플 때 변 정말 아파? 라고 말하는 남자애들이 없었어요. 그렇게 하는 사람은 여자에요. 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거든요. 그게 아니라 정말로 사랑한다면 그런거를 읽어내는 기호들이 분명히 있다고 보거든요. 그걸 잘 읽어내면 좋은 남자, 좋은 여자를 볼 수 있지요. 가장 중요한 건 잘 읽어내는거에요.
마무리
※ 특강의 기록이라는건 강사의 생각을 읽어내고 교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내용을 그대로 적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간혹 생략된 말마디가 있다 할지라도 정리하는 차원에서 잘라내었으니 이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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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약정리하느라 애쓰셨에요..역시 능력자이시네요..강의들으면서 가장 와닿은말은 가까운 사이라도 거리두기를 해야한다는 거였어요 배우자든 아이든 거리두기를 할때 객관적인 판단이 되는거 같고 하나의 인격체임을 인정하게 되어 존중할수 있게되는거 같아요 그이외에도 대상화?여성들의 연대감형성등등 .. 변선생님 강의는 항상느끼는게 그당시에 명확한 답은 없지만 끝난후에 계속 의미를 생각하고 되내어지는..여운이 남는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딸을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착한 남자 만나기가 정말 어렵다는 강의내용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
우리 10대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땐 남.여 모두가 정말 똑같은 평등한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긴 시간 강의내용 정리하신 영옥언니 수고 하셨습니다. 다시 한 번 내용 읽으니 특강하시던 변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는것 같아요
언니 정리를 읽으니 그때가 생생히 기억나는 것같아요.
정말이지 대단하십니다.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시간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여자들도 남자의 연대에 잠정적으로 연대되어 있다는 말에 나 자신도 무의식으로 그랬다는 사실에 깜짝 놀랬던 시간들이였어요
변쌤 강의는 긴 여운를 남겨 계속 생각케 하는 것
내 틀을 보게 되는 시간
대상화는 내가 지금 내 아이에게 하고 있지 않나하며 돌아보게 되며 그들을 거리두며 사랑하려고 연습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