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두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저희에게 지난 1년은 특별한 경험을 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지난 1월에 카르탈교회의 리더쉽을 현지인 목사님께 이양하고 메르신이란 도시로 내려갔습니다. 2월 6일 튀르키에 동남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 피해지역에서 가까운 곳이라, 7월까지 긴급구호 사역에 참여하였습니다.
현재 저희는 다시 이스탄불로 돌아와 필요할 때마다 지진 지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9월 초부터는 튀르키예 한인 사역자 협의회 회장으로 임무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KKBM(성경통신사역)통하여 연결된 구도자들을 만나 전도하며 저희가 계속 참석하고 있는 카르탈 교회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5명으로 구성된 팀들과 D&Ç(양육과 번성)사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경험하면서 저의 내적인 질서를 새로 세워가는 시간들이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주사역이었던 교회사역을 위임한 후 겪게 된 여러가지 경험은저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했습니다. 22년을 섬겨왔던 카르탈 교회 성도들과 거리를 유지하고 새로 세워진 현지인 목사님과의 관계를 정립해 나가는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제가 주님보다 "교회사역"을 사랑하였는지.....
사역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얼마든지 우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교회사역에서 거리를 두고보니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깨닫게 됩니다. 이제 사역이 아니라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이며 주님의 임재 속에 거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배워가고 있습니다.
처절한 싸움 속에서 죽였다고 생각했던 자아가 불사조처럼 다시 살아나고 또 다시 살아나는 이 절망은 바울사도가 고백한 "오호라 곤고한 사람이로다 누가 나를 이 사망의 몸에서 건져내랴" 는 고백을 토해내게 합니다. 이 절망의 계곡에서 예전에 보지 못해던 선명한 방식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하고 완성된 십자가 사역"의 위대함을 보게 됩니다.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죄와 사망이 인류 안으로 들어와서 왕 노릇하고 있는 절망적인 현실을 명확하게 알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죄와 사망의 폭정에서 해방시키시려고 한 사람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십자가에서 죄와 사망을 멸하시고 승리하셔서 우리 인류와 저 개인에게 의와 생명의 통치를 가져오셨습니다. 할렐루야! 자아와의 싸움에서의 승리는 나의 개인적인 결단과 노력으로 결코 쟁취될 수 없다는 사실이 명확해지고, 유일한 해결은 하나님께서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 놓으신 승리를 믿고 행하는 것 밖에는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주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의 능력으로만 죄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사실과, 베드로 사도가 주님의 능력으로 바다 위를 걸었듯이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으로만 사랑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오늘 제가 자아를 십자가의 능력으로 죽일 수 있었다고 해서 내일 자아를 죽일 수 있는 능력이 내게 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과, 오늘 내가 물 위를 걸었다고 내일도 물 위를 걸을 수 있는 능력이 내게 있음을 의미하지 않음을 분명히 알게 하시고, 끊임없이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만을 의지하며 사는 삶으로 인도하십니다. 아직도 내 안에서 살아서 기회를 노리고 있는 자아의 세력과 싸우는 것과 폭풍이 이는 물위를 걷는 것이 두렵지 않는 것은 이 싸움이 내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이며 혹시 제가 불신앙으로 물속으로 빠져들어갈지라도 ,주님께서 저의 손을 잡아 구원해 주시리라는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할렐루야! 모든 영광을 주님께!
카르탈 교회는 노아 목사님의 리더십 안에서 생명력 넘치게 전진하고 있습니다. 노아 목사님은 살아있는 예배로 성도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말씀이 삶 속에 적용되며, 차세대 자녀들이 부모의 믿음에 영향을 받아 그들도 살아 있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일에 목회의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이즈미르(성경의 서머나)지역에서 진행될 현지교회 청년사역 지도자들의
세미나를 인도합니다. 이제 연말 연시가 다가오는데 우리의 이웃들을 교회로 인도할 좋은 기회가 됩니다. 이 기회들을 잘 선용하여 우리의 가족과 이웃들을 주께로 인도하기를 원합니다.
저는 튀르키예 한국사역자 협의회 회장으로서 사역을 잘 감당하기를 원합니다. 최선을 다해 사역자들이 주님께서 이미 이루어 놓으신 승리를 믿음으로 선용하여 승리하는 삶을 사는 것과,이 놀라운 진리를 전하기 위해서 현지교회와 현지 지도력 그리고 외국인 사역들과 서로 협력하도록 돕기를 원합니다. 다음 주에는 각 단체장들과 10년 미만의 사역자들이 함께 2박3일간 이슬람 세미나와 여
러가지 주제를 다루는 한사협 확대 모임들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두번의 정기회의와 여름수양회가 있습니다. 내년 여름 수양회의 강사와 협력할 교회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진 재건과 관련하여 필요할 때마다 지진 지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저희 팀 이우리샘과 함께 하타이 지역에서 초.중.고 학생들의 방과 후 숙제와 뒤쳐진 학업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현지 교사 모임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월 1회 방문하여 학생들과 교사를 격려하고 글로벌호프에서 제공해 준 와인박스 시스템으로 영어와 한국어를 가르치며 간식, 게임, 만들기, 노래, 춤,
상담등을 통해 삶의 소망과 그리스도의 사랑이 흘러가는 통로가 되길 원하며 섬기고 있습니다. 저는 아디야만 지역의 지진 피해자 가정의 자녀를 위한 유치원 건축 프로젝트와 지역의 지진 피해자들의 필요를 채워줄 디아코니아 센터 건립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호프에서 두 번째 구호물품 포장을 마쳤고 선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번과 동일하게 아드야만 구청의 도움으로 모든 절차들이 순적히 진행되어, 구호물품들이 필요한 분들께 적절한 시기에 잘 전달되어지길 기도합니다.
KKBM에 접촉된 사람들을 전도하는 일과 튀르키예 교회가 성도들을 양육하는것을 돕는 D&Ç(양육과 번성)에도 은혜를 주시기를 바랍니다. 12월에 한인사역자들을 중심으로 인도자 훈련, 그리고 내년 1월에 현지인들을 위한 인도자 훈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Tohum(밀알) 지도자양육 사역은 아직도 활성화 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장기적으로 이 사역의 활성화를 위한 준비작업으로 튀르키예 지도자 양육기관, 교수들및 학생들과 인터뷰를 통한 리서치 작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와 아내는 변화된 상황에 적응하며 새롭게 삶과 사역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11월 1일 부터 다니엘 기도회에 참석하며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명주는 지금까지 군 생활을 잘 감당하고 있고, 군종 도우미, 분대장으로 역할을 잘 감당하기를 원합니다. 내년 8월에 제대 예정인데 이후의 삶을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명인이는 제대 이후 디자인 회사에서 일을 하
다가 프로젝트 팀에 참여하면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은사를 잘 개발하고 하나님께서 심겨 주신 곳에서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제 올해도 서서히 마무리 해가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팔레스타인 가자 분쟁, 그리고 불안한 동아시아 상황 등이 모두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있지만, 십자가에서 죄와 죽음을 이기신 주님께서 보좌에 앉아 계시고 우리에게 성령으로 오셔서 우리 안에 임마누엘하시기 때문에 절망하지 않고 소망 가운데 기뻐할 수 있음이 행복합니다. 이러한 주님의 은혜 아래서 계획하신
모든 것들을 성취하시고 새로운 꿈을 꾸시는 귀한 시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김요셉 & 서헬렌 배상
(Clean vessel of Blessing for Nations!)
기도제목
1.가족을 위하여
저희 부부가 최고의 복이 되시는 하나님을 기뻐하며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며 살게 하소서 .
자녀들에게 경건한 영적 지도자, 경건한 서적, 믿음의 비밀을 간직한 현숙한 아내,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부르는 친구들과 동역자들을 허락해 주셔서 평생 하나님을 알고 믿고 사랑하며 섬기며 살게 하소서.
2.카르탈 교회를 위하여
카르탈 교회가 현지인 Nuh(노아) 목사 내외의 리더십 아래서 예배가 회복되고 성도들이 생명력있는 신앙생활을 하며 차세대들이 일어나게 하소서.
3 전도(KKBM),D&Ç (양육과 재생산) 및 Tohum(밀알)사역을 위하여
KKBM(성경통신과정)을 통한 전도사역, 12월과 1월에 진행될 D&Ç사역, Tohum 신학교를 위한 연구 사역에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4. 지진 재건 사역을 위하여
지진재건 사역과 관련 하타이 데프네지역 방과후 수업(영어및 한국어)및 아드야만 유치원 프로젝트와 디아코니아 센터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이루어지게 하소서.
5. 한사협을 위하여
튀르키예 한국 사역자 협의회 회장으로서 정기회의들과 특별히 내년 8월에 있을 사역자 여름 수양회를 잘 준비하게 하시며 여러 대내외적 업무들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6.튀르키예를 위하여
Good People NGO 가 한국교회총연합회의 튀르키예 교회협의회와 함께 진행하는 지진 재건 프로젝트를 주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잘 감당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