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달지맥(雲達枝脈)
백두대간의 대미산(x1115.1m) 에서 남쪽으로 분기해서 여우목고개, 국사봉(x943m),
마전령, 거르목산(x926m), 운달산(雲達山 x1098.2m), 석봉산(x985.7m), 조항령,
단산(x959.4m), 배나무산(x810.6m), 장구매기산(x310.7m), 달고개, 월방산(x360.1m),
약천산(x210.8m), 천마산(x274.4m), 달봉산(x233m)을 지나
금천이 낙동강에 합수되는 문경시 영순면 달지리 삼강나루터(삼강교) 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8.8km인 산줄기를 말한다.
□ 코스 : 운달지맥 1구간(여우목고개 - 대미산 - 여우목고개 - 국사봉 - 운달산 - 성주봉 - 당포리)
□ 일시 : 2024.1.20.(토)
□ 참석자 : 9명 (강경곤, 권홍식, 김숙희, 남재은, 심재운, 정은기, 정해숙, 채영근, 황재흠)
□ 날씨 : 오전 맑다가 정오부터 눈내림 (바람 5-6m/s)
□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20km (후미기준 11:30)
AM 5시
동트기전 이른아침.. 멤버들이 옥동에 집결한다.
산행 전 뜨끈한 콩나물국밥으로 배를 채우고,
아침을 드시고 온 싼타대장님은 막걸리 한잔ㅎㅎ
차량 3대에 탑승해 들머리 여우목고개로 출발~
7:10 여우목고개 도착
해발 620m이지만 바람이 없고 날이 포근하다~
운달산 분기점인 대미산까지 우선 왕복한다.
배낭은 차에 두고 대미산으로 가볍게 오른다.
대미산 오름길
가파른 경사에 허벅지에 힘이 팍팍 들어가고,
모두들 거친 호흡을 내뿜으며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에 올라 대미산으로 가는길..
찬바람에 핀 상고대 터널을 지난다~
운달지맥 분기점인 대미산
여우목고개에서 편도 약 3.1km
산행 초반이라 모두들 체력이 쌩쌩하다.
대미산에서 바라본 운달산 방향~
9:50 다시 여우목고개
왕복 약 6km의 대미산을 다녀온 후..
고개에 있는 정자에서 뜨끈한 커피한잔 하며 1차휴식
대미산 아침운동 잘하고 왔으니
여기서 산행 마치고 송어회 먹으며 날궂이 하자는 얘기를 하면서..ㅎㅎ
모두들 차에서 배낭을 꺼내 본격적인 산행 채비를 한다.
이제 국사봉, 운달산을 향해 다시 출발~
국사봉 오름길
대미산 오르는것 보다 덜 가파르지만..
짊어진 배낭이 왜이리 무겁게 느껴지는지 ㅎㅎ
오후 3시경부터 예보되었던 눈도 일찍부터 내리기 시작한다.
가파른 경사를 올라 능선에 오르니
선답자들의 흔적이 하나둘 보이고~
11:20 국사봉
여우목고개에서의 포근한 날씨는 어디로 갔는지..
바람이 거세게 불어댄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 빠르게 인증하고 마전령으로 내려선다.
마전령으로 내려서는 길
경사도 가파른데 쌓인 낙엽이 미끄럽다.
몇번씩 엉덩방아 찧을뻔하며 어찌저찌 내려선다 ㅎ
11:50 마전령
점심때가 다되니 배꼽시계가 요동을 치고~
무거운 배낭털이도 할 겸
바람없는 한켠에 자리잡고 점심을 먹는다.
오늘의 특별식 통영에서 배송된 생굴~
대비사환종주 때 이어 재무국장님이 준비해오셨다.
다들 어찌나 바리바리 싸들고 오셨는지..
몸만 와서 배터지도록 얻어먹는다 ㅎㅎ
약 40분간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이제 마전령에서 운달산으로 올라선다.
마전령에서 운달산 가는길
맛난 음식을 배에 너무 가득 채웠는지..
발걸음이 무거워지고~
거르목산은 어느새 지났는지 기억이 안남ㅎㅎ
운달산까지 거리가 꽤 되다보니
선두는 보이지 않고 후미 네명이서 진행~
장구목이 지나고~
눈발은 더욱 굵어지고..
세찬 바람도 계속 불어대고~
등로가 미끄러워 예상보다 걸음이 더뎌진다.
그래도 인증은 즐겁게 ㅎㅎ
운달산 다와 가며 심심찮게 나오는 바위구간을 지나..
오후3시
운달지맥 최고봉 운달산 도착
바람불고 눈 내리는 날씨에..
계획된 성주봉 코스보다 조항령을 지나
임도로 내려서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도 오랜만에 성주봉도 볼겸,
하산거리도 좀 더 짧은듯 싶어 성주봉으로 향한다.
운달산 지나 성주봉 가는길
역시나 바위구간이 군데군데 나와 걸음은 더뎌지고..
힘도 들고 보이는거 없는 눈밭이라 사진도 없다 ㅎㅎ
걷다보니 나오는 갈림길
큰 갈림길에서 왼쪽 오른쪽 모두 눈위에 발자국이
나있어 고민없이 우측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성주봉 바로 앞 큰 암릉위로 올랐는데
내려서는길이 보이지 않는다 ㅎㅎ
사진 우측 성주봉 바로 옆 암릉에 올라서니,
성주봉 아래쪽 계단이 눈 앞에 보이는데..
우리가 올라선 암릉을 내려서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미끄러운 암릉 위에서 길을 찾아
이리저리 왔다리 갔다리 ㅎㅎ
암릉 아래로 바로 내려설까 가파른 경사를 내려갔는데..
길은 없고 가파른 절벽
결국 왔던 방향으로 암릉을 내려선 후
우회로를 통해 정규등로에 접속한다.
눈쌓인 길을 헤메며
겨우 성주봉 정상 도착
운달산까지 이어지던 웃음기는 사라지고 ㅎㅎ
선두팀에 남겨놓고 간 귤을 까먹으며 체력을 보충한다.
이제는 당포리까지 내려서는 길만 남았다.
날도 서서히 저물어 가고..
모두들 심기일전해서 하산길로 접어든다.
성주봉에서 잘 나있는 길을 따라 내려서는데..
가다보니 또다시 암릉위에서 절벽을 맞닥뜨린다..ㅎ
휴대폰을 열어 등로를 살펴보니 트랭글 상 정규등로에서 또 벗어났네?ㅎㅎ
아차 싶어 오던길을 잠시 오르니..
옆으로 우회 등로가 보여 그 길을 따라 내려선다.
안가본 길이라 어디로 이어질지 수시로 폰을
확인하는데 다행히 당포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등로~
어느덧 해도 완전히 떨어져 랜턴을 켠다.
고도를 서서히 낮추니 내리던 눈은 비로 바뀌고..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당포리 마을회관으로 들어선다.
산행은 늘 즐겁지만..
안전 하산에 기쁨이 배가된 운달지맥 1구간이었다 ㅎ
첫댓글 어이쿠~~~예상치못한 빠른 눈으로 고생들 많으셨네요..모두들 사라미 아니무니다ㅎ
수고했습니다. 아주아주 잼 나게 잘봤습니다.
기획산행을 즐길 줄 아는 국장님.
눈위에는 발자국을 함부로 남기면 안되는데 지울수도 없으니 같은 고생을 했네요.
마음은 이미 2구간으로 가고 있겠죠? 떡진 아이젠. 두짝도 힘든데 한짝으로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몇 발짝 앞서간 노친네 세분이랑 여인네 두분께서 뒤따라오는 젊은 네 늠 욕빌라꼬 낭떠러지 절벽쪽으로 일부러 두번씩이나 발자국 내놓고 그래서 순진한 젊은이들은 한시간 이상을 눈맞으며 손비비며 죽지는 않겠다고 허겁지겁 미끄러지며돌고돌아 마을회관을 찾게된걸 나중에 알았죠ᆢ
아래윗니가 부딪치며 바르르 떨었던것도 비단 날이 추워서만 그랬던건 아니란걸 알아주세요ᆢ
여인 귀한 솔잎이라 여인네는 봐드리기로 하고 노친네 세 분, 조금 더 늙으시마 함 봅시다(심,남,강) 감사해요, 아주아주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앞에서 러셀하고 길 찾고 해야는데 후미에서 편안히 댕겼구만요.ㅋㅋ
눈길은 그냥 뒤따라 가믄 얼마나 쉬운데요?
같은 노친끼리 편드는 발언 같습니다만?
수고했어요.
이런 재미도 없으면 어찌 지맥길이라 할 수 있나요?ㅎ
익스트림 눈밭에서 제대로 즐기다 오셨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