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원하는 것은 권력이다. 권력의 권權은 저울추다. 저울추의 힘? 권력은 추상 개념이다. 권력을 말로 표현할 수 없으로 상징물을 쓴다. 왕은 왕홀을 들고 암행어사는 마패를 든다. 서구에는 레갈리아가 있고, 중국에는 구정과 전국옥새가 있다.
신은 권력의 근거다. 권력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권력의 근거를 말로 설명하기는 더욱 어렵다. 신을 섬겨라고 말하지만 의미를 곱씹어보면 그게 내 말을 들어라는 뜻이다. 인간은 죽어보자고 말을 안 듣는 존재다. 어떻게든 맞대응하려고 한다.
신은 권력의 정당화다. 신의 권위로 나의 권력을 보증한다. 지배자의 권력은 가짜라도 권력 메커니즘은 진짜다. 권력의 근거는 연결이다. 신은 만유의 연결되어 있음이다. 신의 존재는 우주가 빅뱅 이후 하나의 근원에서 비롯된 사실을 전제로 한다.
권력은 집단의 의사결정 메커니즘에 작동하는 압력이다. 압력이 존재하려면 내부를 닫아걸어야 한다. 계를 닫아걸고 존재를 제한하는 것이 있다. 허무와 의미다. 인간은 단절의 허무를 부정하고 연결의 의미를 추구하므로 권력의 압박을 받는다.
인간의 행위에는 보이지 않게 압력이 걸려 있다. 집단은 분위기가 압박하고 개인은 평판과 명성이 압박한다. 보통은 야망과 동기와 탐욕과 이념에 의한 행동이라고 설명되지만 갖다 붙인 말이고 연결하려는 집단의 무의식이 뒤로 압력을 행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