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無我], 제법무아[諸法無我]의 뜻/의미
무상 고 무아는 속제다.
속제란 상대적인 진리라는 의미다.
상대적이라는 것은 반대되는 게 있다는 뜻이다.
선의 반대가 악이듯이,
유아[有我]의 반대가 무아[無我]이다.
유아[有我]란 변함없이 영원한 <실체>가 있다는 뜻이다.
우리 중생들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통제하고 제어하는 영원한 영혼이 있는 줄 안다.
그 영혼을 나로 여긴다.
영혼은 실체를 의미한다.
변함없는 실체...영속되는 것....영원한 것...
나, 영혼이란 개념은
이 몸과 마음보다 상위개념으로써 내 몸과 마음을 통제하는 실체를 뜻한다.
과연 그런 나 또는 영혼이 있을까?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인류 역사상, 영혼의 모습을 그려놓은 인물이 있을까?????
없다. 있다해도 그건 사기꾼이다.
대개 영적인 몸 즉, 영체(靈體)를 영혼이라고 여기는데, 영체(靈體)는 몸이다.
영체(靈體)는 몸이지 영혼이 아니다.
영혼은 보여질 수 없다.
만약 영체(靈體)가 영혼이라면,그 영체는 그 어떤 변화도 없어야 하기에 움직이지도 못하고 생각도 못한다.
영혼은 영원해야 해서 변화를 하면 안된다. 생각할 수 없어야 한다.
만약 영혼에 모습/형상이 없다면, 그 영혼은 고통을 당할 수 있을까?
없다. 고통당할 몸이 없으니..
그러나 인간은 괴로워한다.
영혼이 괴로운게 아니고, 괴로운 느낌이 있을 뿐이다.
이것처럼 중생들은 오온, 즉 색수상행식을 자신으로 여기는 것이지,
몸과 마음 이외의 어떤 영혼을 나로 여기는게 아니다.
영혼은 괴로움을 느낄 수 없다.
영원한 영혼/아트만은 변화가 없어야 하므로 뭔가를 느낄 수 없어야 한다.
이런 오류들이 있다.
영혼......영과 혼...
혼은 모습이 있되 영은 모습이 없고 영이 진짜 "나"라고 주장한다면,
모습이 없는 것을 "나"로 여길 수는 없다.
보이지도 않는 것을 "나"로 여기는 중생은 없다.
혼백(魂魄)...3혼7백(三魂七魄)...어디서는 이렇게 나눈다.
이 열가지 중에 어느게 "나"인가?
"나"는 하나여야 한다.
"나"는 열개가 될 수 없다.
삼혼칠백 (三魂七魄) ...
혼이 세개면 나가 세개라는 건데, 이것처럼 헛소리는 없다.
"나"는 하나여야 한다.
나무나 돌이 "나"가 아니고, 니가 "나"가 아니듯이..
변화하는 것은 실체가 아니다.
실체란 변함없이 영원해야 하니까...
또 영혼이 변한다면, 그건 영혼이 아니다.
영혼이 여러개가 되니까...
정말 영혼이 있으면 그 영혼은 결코 변화가 없어야 한다.
괴로움도 행복도 못느껴야 한다.
만약 괴로움이나 행복을 느낀다면....그건 곧 변화한다는 의미이므로
영혼이 여러개가 된다는 바보같은 말이 된다.
영혼이 정말 있다면 그 영혼은 영원해야 하므로
그 뭔짓을 하든 그 영혼에 아무런 영향도 끼칠 수 없다.
죄를 지어도 지옥에 못가고,
아무리 착한 일을 많이 해도, 조물주를 잘 믿어도 천국에 못간다.
왜냐면, 영혼이란 영원해야 하므로 변화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오류가 있다는 걸 잘 생각해봐야 한다.
부처님 말씀처럼,
중생들은 영원함과 영원하지 않음을 전혀 구분 못하고 있다.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다.
왜냐면 자세히 따져보지 않고 그냥 믿고 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들 말한다.
"영원한 영혼은 당연히 있는데, 그 영혼이 왜 못느껴???"
보통 중생들은 영원함과 변화함의 의미를 전혀 모른다.
진리라는 것은,
중생들의 상식과는 정반대이다.
중생들의 상식이 진리라면 그게 진리인가???
그저 상식일 뿐이지...
중생들이 당연히 뻔히 있다고 생각하는 그런 실체로써의 자아/나/영혼은 없다.
실제로 중생들이 나라고 여기는 것은 오온, 즉 자신의 몸과 마음이다.
당장 누가 자신의 몸을 때리면 몸을 움츠리고 도망치려 한다.
제 몸을 나라고 여겨서 그렇다.
어휴, 내 영혼을 괴롭히려 하네...하면서 도망치는 바보는 없다.
몸이 괴로울거 같으니 도망치는 것이지.
무아[無我]는
속제(俗諦)이며 상대적인 진리이다.
그러므로 속제(俗諦)는 진정한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다.
그럼 무아[無我]에는 어떤 오류가 있을까?
윤회 (輪廻) 에 적용시켜 보면 답이 나온다.
무아[無我]는 영원한 실체가 없다는 뜻이다.
이 뜻은 뒤로 영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윤회(輪廻)는 뒤로 이어지는 걸 말한다.
이 생에 죄를 지으면 내생에 그 과보인 악업을 받아야 한다.
이렇듯 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게 있다.
부처님께서는 윤회 (輪廻) ......내생을 너무나도 많이 말씀하셨다.
중생들은 윤회 (輪廻) 한다.
윤회한다라는 의미는 뭔가?
뭔가 계속 지속된다는 의미다.
만약 뭔가 똑같은게 지속되지 않는다면, 아주 웃긴 일이 생긴다.
예를 들어,
홍길동이가 이 생에 큰 죄를 지으면, 내생에 지옥에 가야한다.
근데 지속되는 그 어떤 것이 없다면,
홍길동이가 죽으면 완전 소멸된다는 단멸론에 떨어지는 것이 된다.
또 홍길동이가 죄를 지어놓고,
홍길동이와는 전혀 다른 어떤 존재가 그 죄를 받아야 한다는 뜻이 된다.
이건 너무 웃긴 얘기가 된다.
자기가 죄를 지어놓고 남이 그 죄를 받는 꼴이 되니까...
각자 죽고나서도 뭔가 지속되는 흐름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홍길동이가 죄를 지으면 뒤로 이어지는 홍길동이가 그 과보를 받는다.
의식의 동일한 흐름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의식에는 어떤 영원한 실체도 없지만, 의식의 지속성은 있다.
의식의 지속성이 없다면, 단멸된다는 뜻이 된다.
상주론도 단멸론도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다. 삿된 견해지...
그래서 속제(俗諦)인 상대적인 진리는 정답이 없다.
어느 것에나 오류가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상대적인 진리라고 부른다.
중생들은 윤회(輪廻)하지만, 깨달은 성인들은 윤회(輪廻)하지 않는다.
*윤회 (輪廻) 가 있기도 하고 또 윤회 (輪廻) 가 없기도 하다.
* 윤회(輪廻):수레바퀴가 끊임없이 구르는 것과 같이, 중생이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 육도(三界六道)의 생사 세계를 그치지 아니하고 돌고 도는 일.
이 세속이 모든 것들은 이렇듯 상대적이다.
그래서 속제俗諦) 또는 세속제(世俗諦)라고 부른다.
초기경전에도 잘 나와 있다시피,
영혼/나/자아/아트만이 윤회하는 게 아니고, 마음의 지속적인 흐름이 윤회한다.
그래서 그걸 초기경전이나 대승경전이나 똑같이 상속식(相續識)이라고 부른다.
서로 상속되어 이어지는 의식(相續識)....
12연기법을 봐도, 전생에서 이생으로 건너오는 게 바로 식(識)이다. 영혼이 아니고!!!
무명==>행==>식(識)
부처님께서 무아[無我]의 진리를 설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중생들은 뭐든지 영원한 실체가 있다는 이 지독한 고정관념을 박살내기 위함이다.
영원한 실체가 있다는 그 고정관념은 영원한 실체가 없다는 것으로 박살낼 수 있다.
그래서 무아[無我]의 진리를 설하신 것이다.
중생들의 뼛속 깊이 박혀 있는 그 유아[有我]의 고정관념을 박살내게끔 하기 위해서
무아[無我]의 진리를 설하신 것이다.
그래야 나/영혼에 대한 집착을 버릴 수 있으니까...
나/영혼이 있다고 강하게 믿으면 믿을수록, 번뇌는 커져만 간다.
이기적으로 살 수 밖에 없다.
집착을 버려야 번뇌가 약해지고,
그로 인해 진정한 진리, 절대적인 진리, 즉 진제/승의제/제일의제인 공성을 깨달을 수 있다.
제법무아[諸法無我]
존재하는 그 모든 것들은 실체가 없다.
실체가 없는 이유는,
그 모든 것들은 인연화합에 의해서 생겨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모든 것들이 변화해가다가 사라진다.
실체가 있다면 영원해야 한다.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던가......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다는 아주 바보같은 명언이 있다.
사람도 매순간 변하고 산천도 매순간 변화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변화를 눈치 못챌 뿐....
존재하는 것들에는 지속되는 변화.....이게 있을 뿐이다.
절대적인 진리, 즉 진제(眞諦)에는
유아니 무아니...이런게 먹히질 않는다.
따져댈만한게 없기 때문이다.
모든 걸 초월해 있다.
그래서 진정한 진리.............진제(眞諦)이다.
중생들은 철저히 영원한 나/영혼이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그게 없어져서 무아[無我]인줄로 안다.
원래부터 있던 나/영혼이 소멸돼서 무아[無我]인줄 알기에 두려워한다.
자아에 집착한 중생들은
무아[無我]의 진리를 듣고는 극도로 두려워한다.
그러나 본래부터 있던 나/영혼이 없어져서 무아[無我]가 아니다.
본래부터 나/영혼은 없기에 무아[無我]이다.
[출처] 무아[無我], 제법무아[諸法無我]의 뜻/의미|작성자 마하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