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톤치드
다들 산에 오르기 시작한 동기는 제각각이지만 오르다보면 결국은 공통점은 자연에 동화되는 그 느낌이 좋아 가는 것 같습니다.
동화되는 그 느낌, 거기에 한 몫 하는것이 바로 '피톤치드'입니다.
울창한 나무가 불거진 숲이나 산을 오르다보면 어느 순간 왠지 모르게 촉촉한 느낌, 뭔가 심신이 안정되고 마음이 굉장히 풍족해 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 피톤치드란?
나무나 그 밖의 식물이 해충이나 곰팡이에 저항하려고 스스로 만들어 발산하는 휘발성 물질입니다. 피톤치드에는 건강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톤치드를 마시면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피톤치드의 효능
피톤치드에는 폐렴이나 질염 등을 일으키는 균을 죽이고 집먼지 진드기의 번식을 억제하는 강력한 성분이 있어 각종 감염 질환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혈압을 떨어뜨리고 콜레스테롤 합성을 막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 피톤치드를 마시는 것도 노하우가 있다!
상쾌한 아침에 많은 피톤치드를 마실 수 있을 것 같지만, 등산이나 삼림욕은 기온이 상승하는 정오 무렵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공기 유동이 빨라져 피톤치드의 발산량이 증가하기 때문이지요.
소나무의 시간별 피톤치드 방출량은 아침 6시에 2.71ppb, 저녁 6시에 6.9ppb이며, 낮 12시엔 9.74ppb 정도입니다.
산꼭대기까지 올라갈 필요는 없으며, 많은 피톤치드를 흡수하려면 산꼭대기보다는 산 중턱이 최적입니다. 지형적으로 산 중턱이 바람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강한 산 밑이나 산꼭대기의 나무나 식물도 피톤치드를 많이 발산하지만, 공기의 이동 역시 빨라 발생한 피톤치드가 모두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립니다.
* 피톤츠가 가장 풍성한 계절은?
피톤치드를 듬뿍듬뿍 흡입 하시려면 '봄'이 적기입니다.
숲이 내보내는 피톤치드의 양은 봄부터 증가해서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에 최대치에 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편백 100g당 피톤치드 함량은 여름에는 4.0mL이지만 겨울에는 2.5mL밖에 안 된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뭔가 오묘한 이 존재가 이토록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게 참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