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만큼 쉬운게 없다. 바보도 3초 안에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다들 어렵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한 번 욕심을 내봐야 한다. 이것이 인류문명의 어떤 급소가 아니겠는가? 그렇다. 우리는 인류의 약점을 본 것이다. 엔트로피가 어려운 이유는 엔트로피의 겉을 봤을 뿐 속을 본 사람이 인류 중에 없기 때문이다. 80억 인류 중에서 엔트로피를 이해한 두 번째 사람이 될 기회를 여러분이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엔트로피는 유체의 간섭이다. 내부에서 간섭하면 그게 모순이다. 모순이 발생하면 형태가 깨진다. 엔트로피 증가는 내부간섭에 의해 구조가 깨지는 현상이다. 존재는 밸런스다. 밸런스가 무너진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이를 경험한다. 부부가 서로 간섭하면 이혼하게 된다. 내부 장기가 서로 침범하면 암에 걸린 것이다. 지구 내부에서 간섭이 일어난 것이 지진이다. 결과는 모두 깨지는 방향이다. 그것이 엔트로피 증가다.
세상에 엔트로피 아닌 것이 없다. 수도꼭지를 틀면 수돗물이 나온다. 물방울이 튀면 무질서도 증가다. 엎어진 물을 주워담을 수 없다. 한국인이라면 다 아는 무질서도 증가다. 전구에서 빛이 나온다. 무질서도 증가다. 뭔가 내부에서 나오는 것은 모두 엔트로피 증가다. 왜 나올까? 압력 때문이다. 위장에 음식이 가득차면 압력이 걸리고 대소변이 나온다. 내부압력 때문에 저절로 나오기는 해도 저절로 들어가지는 못한다.
이게 어렵다는 말인가? 더 쉽게 정의하자. 변화라는 말에 엔트로피가 숨어 있다. 다르다는 같다보다 무질서하다. 설명 끝. 쉽잖아. 엔트로피는 변화의 방향이다. 변화는 다름이고 다름은 같음의 반대다. 같으면 하나다. 변화는 원래 하나였는데 변해서 하나가 아니게 되는 것이다. 하나는 1이다. 하나가 아니면 2다. 모든 변화는 2가 된다. 2는 1보다 셈하기 어렵다. 자연의 모든 변화는 인간의 셈을 늘리므로 무질서도 증가다.
모든 존재는 내부에 압력이 걸려 있어서 자발적 변화는 깨지는 방향으로 일어나는데 그것을 무질서로 나타낸다. 이게 어렵다면 지능검사가 필요하다. 이쯤 되면 인류문명에 뭔가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고 봐야 한다. 나사가 하나 빠져 있다. 엔트로피를 반대편에서 바라본 것이 구조론이다. 무질서 반대는 질서다. 질서는 질, 입자, 힘, 운동, 량이다. 사건은 질서도 감소 방향으로 일어난다. 구조론이 엔트로피를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