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다는 말이 부족할 때가 있다.
살면서 그런 때가 여러 번 있지만
살아가는 날이 길어질수록
보고 싶다는 말이 부족할 때는
슬픈 때가 많아진다..
그럴 때면 마음이 아려온다
슬픔이 아닐 때가 있다면
그건 바로
모란모모가 보고파질 때
집에 가면
우리 모란이 안아줘야지 꼬옥~
우리 모모는 놀아줘야지~
빨리 집으로 달려가고 싶다.
일도 내버려 두고 집으로 집으로
달려가고 싶다.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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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면 안 되는 짓을 저질렀어요.
당근마켓에서 구입해 뒀던 미용가위세트를 열고야 말았죠..
탐스럽던 모란이의 사과 같던 궁뎅이는
제 가위질에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모란아빠는 더 이상 가위질을 하면 절대 안 된다고 엄포를 놓았고
조금만 더 다듬으며 하는 마음은 사과의 마음을 담아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모란아 미안해~
모란이는 자신의 궁뎅이 상황이 어떤지 모르고 그저 사과간식에 행복한 미소만을 지어주지만..
엄마는 양심이라는 것이 있기에 사과의 마음을 담아 고개를 숙일뿐
조금만 더 하는 미련을 다 거두지 못하고..
친구가 말합니다.
유튜브라도 보고하지 그랬냐고..
저는 변명합니다.
자꾸 응아가 묻어서 어쩔 수 없었어..
그래도 가위질만 한 게 아니고 빗질도 해줘 가면서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사과를 해야 하는 상황은 사과를 간식으로 줘야 하는 상황은 변함이 없네요.
(털아 어서 빨리 자라줘... 어서 빨리 미안함을 내려놓고 싶다. 뻔뻔스럽게도..)
위생미용스케줄을 잡아야 하는데 이번주말도 다른 스케줄에 밀려 다음 주로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라...
발톱은 접종하러 가서 의사쌤이 해결해 주셨는데 똥꼬만 어떻게 하면 될 줄 알았던 제 얄팍한 마음에
일을 저질렀네요. 반성합니다.
미용쌤한데 민망해서 차마 예약 전화해야 하는 손길이 떨어지질 않네요.
털아 빨리 자라줘! 빨리! 빨리!
이렇게 보여도 반성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