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올릴 때 원작자와 출처 표기는 기본입니다.] [마지막 수정 날짜: 08.04.17]
외장형 하드를 오래 사용해 보신 분들은 잘 아는데 처음 쓰시는 분들은 제품 선택에 애로가 큰 거 같습니다. 제가 그간 여러 종류의 외장형 하드를 사서 쓰면서, 지속적으로 테스트하면서 알게 된 노하우를 답변 달아보겠습니다. 특히 지식in에는 워낙 외장하드회사 알바들이 많아서 말도 안되는 소리들을 해데는데 모르는 분들은 정말 그런 줄 아시더라구요. --;
1. 외장형 하드의 속도 패러렐, USB, IEEE 1394, SATA 등 여러 종류의 전송방식이 있습니다. (전송방식이란 컴퓨터와 외장형 하드를 연결하는 케이블 그리고 거기에 쓰이는 전송 프로토콜을 통털어 말하는 것이지요.) 이 중 패러렐(프린터 포트) 방식은 거의 사라진 방식이니까 언급하지 않구요.
★ SATA(300~150MByte/s) > IEEE 1394(80~50MByte/s) > USB(60MBytes/s) 순으로 속도 차이가 납니다. - 괄호 안의 USB가 더 빠른데도 느리다고 배열한 것은 실제 USB는 Hub 방식이고 IEEE1394는 데이지 체인 방식이기 때문이죠. 괄호 안의 속도는 게다가 최상의 조건에서 나올 수 있는 전송속도입니다. 물론 벤치마크 테스트를 통한 시험 결과도 IEEE 1394가 앞섭니다. - Mbyte/s : 초당 메가 바이트 전송, 표기 이유는 하드디스크 이기 때문이죠. 랜이나 통신 장비에서는 bps(비트)로 표기하는게 옳겠지만 하드디스크와 같은 저장 매체는 바이트로 속도를 표기하는게 정확합니다. 이런 기준 점이 흐려지게 된 이유는 암만해도 USB나 1394의 판매사들이 빠른 속도를 강조하고픈 마케팅 방안으로 생각해 낸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외장형 케이스 안에 쓰이는 하드의 속도, 즉 ATA-100, ATA-133, SATA 등을 비트로 표기하는 경우는 없죠? - SATA는 최근에는 거의 300MByte/s입니다. - IEEE 1394는 A,B 규격이 있지만 최근 사양이라도 SATA를 넘지는 못합니다.(일부 영상편집에 물건 파시는 분들은 SATA보다 1394가 빠르다고도 하시는데 근거 없음입니다.)
위의 속도를 봐서도 알겠지만 외장형 하드디스크에 쓰이는 전송속도가 하드디스크 자체의 속도보다 느릴 수 있기 때문에 SATA, ATA-133, 버퍼가 큰 하드디스크, RPM 높은 하드디스크 모두 다 USB나 IEEE1394에 끼워 쓰는 것은 돈 버리는 짓이 되어 버립니다. USB나 IEEE 1394 같은 경우에는 저성능 HDD를 써도 문제 없습니다.
하드디스크의 속도나 전송속도 면으로도 SATA 방식을 쓰는 걸 추천할 수 밖에 없구요.
2. 외장 하드의 구조에 따라 선택(발열) 컴퓨터 쪽에서는 알루미늄 케이스 들을 많이 선호 하는데 '가볍다, 발열 좋다, 실버 메탈릭 코팅 색깔이 좋다.' 대충 뭐 이런 의견인데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좀 있습니다. 외장형 하드케이스에서는 괜히 비싼 알루미늄 사는 것 보다는 철제/플라스틱일지라도 팬이 달려 있는 걸 사는게 좋습니다.(알루미늄의 경우 볼트를 조이거나 하드를 끼고 빼다가 스크래치가 났을 때 가루가 떨어지면서 하드디스크 기판의 쇼트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알루미늄은 접지를 통한 전기 노이즈를 빼기가 힘든 재질이기에 전기적 불안정을 초래할 수 도 있지요.) 외장하드 같은 경우 내부적으로 전원 어댑터를 같고 있는데 팬이 안달려 있다면 더더욱 발열이 문제가 되지요. 오랫동안 켜 놨을 때 하드디스크의 속도가 느려지거나 에러가 나는 경우 이런 발열 문제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가끔 무소음 주의를 강하게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데이터의 소중함도 같이 생각하셔야죠. ^^;
3. 외장 하드케이스에 끼는 HDD 이미 말씀드렸듯이 USB나 1394에 좋은 하드 끼워보야 속도 증대는 없습니다. 용량이 큰 하드일 수록 SATA 하드로 가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비유해 보죠. 큰 항아리에 물을 붇는데 구멍이 동전만한 경우랑, 접시 만한 경우랑 어떤게 더 물이 잘 들어 갈까요? 당연히 큰 구멍인 경우이겠죠. 이처럼 큰 용량의 하드일 수록, 대용량의 화일을 외장하드에 자주 쓰고 읽을 수록 SATA 쪽으로 가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2.5"하드가 들어가는 외장케이스를 사고 속도 안나온다고 하면 안됩니다. 왠만한 2.5"하드는 대부분 5400 rpm이거던요. 기본적인 HDD의 속도 자체도 낮습니다. 2.5"외장하드는 정말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다니려고 사는거지 속도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기실 2.5"도 써보면 케이블 2개와 가방 뭐 이런 것 땜에 복잡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차라리 USB 메모리 좀 큰 걸 사세요.
4. 외장하드의 휴대 편이성?? 만일 사무실에서 문서 좀 복사해 오고, 공인인증서 저장해 두고 이러는 경우라면 외장하드보다는 요즘은 USB 메모리가 훨씬 가격대 성능비가 좋습니다. 몇 백메가의 자료를 옮기려고 외장형 하드디스크 사 가지고 다니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구요. 그리고 외장형하드를 자주 가지고 다니면서 쓰시는 분이라면 꼭 충격보호 가방이 있어야 합니다. 책상에서 외장형 하드 한 번 떨어 뜨려 보세요. --; 외장형 하드라고 해서 제조사들이 하드 자체에 별도의 충격보호 설계 같은 거 안합니다. 그런 거 하려면 가격이 10만원씩은 더 비싸지겠죠. 괜히 책상에서 떨구지는 마시고 가지고 다닐때 안전하게 좋은 가방 사 가지고 갖고 다니세요.
1) USB 2.0 속도가 빠르다?! 이미 언급한 바이지만, USB 방식은 소량의 데이터 전송에서만 사용할 만 합니다. 만일 동영상을 저장하는 용도이거나, 용량 250GB 이상을 쓸거면 USB 방식은 쓰면 안됩니다. 동영상 화일 복사 몇 개 걸고 컴퓨터가 얼어버리길 원하시진 않으시죠?
2) 브랜드가 모든 걸 해결할 수 없습니다. 기술을 브랜드로 해결 할 수 없습니다. 같은 USB방식의 외장하드라도 삼성에서 만든다면 속도가 빠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 잘 나가는 제품이라 XXX사의 YY를 추천해 드립니다.' 외장하드의 안정성은 결국 얼마나 잘 골라서, 잘 설치해 쓰는가로 결정됩니다.
6. 이런 외장하드 쓰면 안된다.
1) 하드 여러개 끼우는 제품 중에서 외장형 하드 중에 특히 스토리지 같은 거에서는 하드를 두 개 이상 끼울 수 있는 제품들이 있는데요. 나는 갖고 다니지는 않고 컴퓨터 하드 확장용으로 쓸거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런 제품들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외장하드 보다는 스토리지의 개념이 되죠. 그런데 만일 하드를 2개 이상 끼우면서도 USB 포트 같은게 1개만 있다면 이런 제품 쓰다가 성질 버립니다. ㅜ.ㅜ 하드 두 개를 사용하는데 전송속도는 1/2로 줄어드니까요. 케이스에 꽂을 수 있는 하드가 SATA일지라도 이런 제품은 쓰면 안되구요. 속도가 정말 중요하다면 '터렛'처럼 케이스에 하드는 여러개 꽂더라도 개별로 연결 인터페이스가 나오는 제품을 써야 합니다.
2) SATA 방식도 이상한게 많음 SATA가 빠르고 SCSI대비 싸다는 장점이 있다보니 반쪽 짜리 SATA 제품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브릿지 방식 SATA라고 하는데, 구조가 내부에는 PATA(넓은 케이블 쓰는 E-IDE 하드)를 달고 케이스에서 본체 연결하는 거만 SATA로 되어 있는 것도 있고, USB 콤보형 제품들도 있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런 제품들의 경우에는 변환과정의 문제로 SATA 속도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 유의하시고요. 특히 콤보(USB,eSATA)의 경우 하드 인식의 문제가 많습니다. USB로는 되는데 eSATA로는 안되는 식, 이건 변환칩에의한 태생적인 한계이지 어느회사 제품이 특별히 나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콤보 방식을 저는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7. 외장 하드의 고질적 문제들 네이버 지식in에 올라오는 눈물의 사연들 중 가장 많은 문제들입니다.
1) 동적디스크의 문제 외장하드나 내장 하드나 되도록이면 포맷해서 쓸 때 동적 디스크를 쓰지 마세요. 이동해서 사용을 못하고, 내장 하드의 윈도우만 포맷했는데도 외장하드에 있는 자료는 읽을 수가 없게 됩니다. 동적디스크 때문에 30만원씩 주고 데이터 복구하시는 분들 참 많이 봤습니다. 이런 문제는 외장하드 자체의 품질 문제가 아닌 명백한 소비자 과실로 취급받습니다.
2) 전원어댑터의 문제 외장하드의 파워가 전기 용량이 빈약한 경우 400GB~1TB 하드를 쓰게 되면 매우 불안해 집니다. 500GB, 750GB가 잘 붙여서 쓸 수 있는지 확인하려면 아답터나 매뉴얼에 표시된 전원 용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20W 수준이면 쓸만한 거구요. 10W대면 문제가 있는 거죠. [ 와트(W)= V(볼트) X A(암페어) 로 쉽게 계산됩니다. ]
또 한가지 전기 어댑터 쓰는 제품 중에는 SMPS가 아닌 멍텅구리(Binary, 뭉툭하고 크고 무거운) 아답터를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쓰다 보면 아답터가 맛이 가면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아답터가 SMPS 타입인가 확인해 보세요.
쓰다 보니 답변이 아니라 테러가 되는 거 같아 이만 쓰겠습니다. 본의 아니게 고생시켜 드려 죄송합니다. ^^;
매번 같은 답을 달기 뭐해서 종합편(?)을 만들려고 예전 답변이랑 조합해 봤는데 백서가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