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8 장 욥의 무능 지적(指摘)
(대 지)
一. 하나님께서 욥의 무지함을 지적하고자 하심(1-3)
二. 욥의 무지와 무능을 드러내는 질문들(4-41)
1. 하나님이 창조하신 지구에 대한 질문(4-7)
2. 하나님이 제어하는 바다에 대한 질문(8-11)
3. 하나님이 주장하는 새벽 별들에 대한 질문(12-15)
4. 어두움의 세계에 대한 질문(16-21)
5. 기후의 변천에 대한 질문(22-30)
6. 별들의 움직임에 대한 질문(31-33)
7. 번개에 대한 질문(34-35)
8. 지식과 지혜의 근원에 대한 질문(36-38)
9. 동물들의 먹이에 대한 질문(39-41)
(본문 강해)
一. 하나님께서 욥의 무지함을 지적하고자 하심(1-3)
. 38:1 때에 여호와께서 폭풍 가운데로서 욥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폭풍은 여호와의 위엄을 나타낸다. 하나님께서 욥에게 엄위(嚴威)하신 분으로 나타나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시려고 하신다.
. 38:2-3 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대답할지니라
욥이 이때까지 말한 것 중에 하나님의 섭리에 대하여 의문이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욥에게 문답식으로 그것을 바로 깨닫게 하려고 하시는 것이다. 허리를 묶고는 자기를 단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욥에게 대장부처럼 자기를 단속하고 전심 전력을 기울여 대답하라는 것이다.
二. 욥의 무지와 무능을 드러내는 질문들(4-41)
1. 하나님이 창조하신 지구에 대한 질문(4-7)
. 38:4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지니라
본 절부터 끝 절까지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만물과 만물의 이치를 통하여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을 알게 하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욥에게 지구 창조에 대하여 질문하셨다. 하나님이 지구를 창조할 때 욥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다.
. 38:5 누가 그 도량을 정하였었는지, 누가 그 준승을 그 위에 띄웠었는지 네가 아느냐
하나님께서 지구를 창조하신 것을 집 짓는데 비유하여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도량(度量)을 정하시고 준승(準繩)을 띄우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자연법칙과 질서를 확립한 것을 가리킨다. 준승은 표준 노끈으로 건축공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대지 평면의 경사(傾斜)를 재기 위하여 치는 먹줄이다. 그것들을 정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알라는 것이다.
. 38:6-7 그 주초는 무엇 위에 세웠으며 그 모퉁이 돌은 누가 놓았었느냐 그 때에 새벽 별들이 함께 노래하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다 기쁘게 소리하였었느니라
사랑이 집을 지을 때에 기초와 모퉁이 돌을 놓는 것은 짐을 견고하게 세우기 위함이다. 땅의 기초와 모퉁이 돌을 놓았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지구를 견고하게 세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람은 그것을 잘 알지 못한다.
새벽 별들이 함께 노래했다는 것은 별들도 지구를 위하여 있으며 지구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는 것을 시적(詩的)으로 표현한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들은 천사를 가리킨다. 하나님께서 지구를 창조하실 때 천사들도 기뻐하였다는 것이다. 이것을 보면 천사들은 지구보다 먼저 창조된 것이 분명하다. 하나님께서 이것을 욥에게 말씀하심은 욥의 무지(無知)가 너무 크다는 것을 알라는 것이다.
2. 하나님이 제어하는 바다에 대한 질문(8-11)
. 38:8-11 바닷물이 태에서 나옴같이 넘쳐흐를 때에 문으로 그것을 막은 자가 누구냐 그 때에 내가 구름으로 그 의복을 만들고 흑암으로 그 강보를 만들고 계한을 정하여 문과 빗장을 베풀고 이르기를 네가 여기까지 오고 넘어가지 못하리니 네 교만한 물결이 여기 그칠지니라 하였었노라
바닷물이 아무리 흉용하고 넘쳐흐른다고 해도 하나님은 그것(바닷물)을 산모(産母)가 아이를 해산하는 것같이 미약하게 보고 다루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 흉용하고 용맹 있게 밀어닥치는 바닷물도 한계를 정하여 육지를 더 이상 점령하지 못하게 막으셨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크신 능력과 지혜로 정하신 것이다. 이것을 보고 욥은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배우라는 것이다. 우주의 법칙과 질서는 우연히 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모두 정하신 것이다.
3. 하나님이 주장하는 새벽 별들에 대한 질문(12-15)
. 38:12 네가 나던 날부터 아침을 명하였었느냐 새벽으로 그 처소를 알게 하여
하나님께서 어두운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게 하시는데 대하여 말한다. 새벽으로 그 처소를 알게 하여 하나님께서 새벽이 일정한 시간에 찾아오게 하셨다는 것이다. 그 정한 시간이 되면 틀림없이 새벽이 찾아온다.
. 38:13 그것으로 땅 끝에 비취게 하고 악인을 그 가운데서 구축한 일이 있었느냐
새벽빛이 점점 밝아지면 도적들이 쫓겨나고 그 악행을 멈춘다는 뜻이다. 보통 도적들은 밤에 도적질하고 낮에는 멈춘다.
. 38:14-15 땅이 변화하여 진흙에 인친 것 같고 만물이 옷같이 나타나되 악인에게는 그 빛이 금한 바 되고 그들의 높이 든 팔이 꺾이느니라
밤의 어두움에 싸여있던 땅과 만물이 새벽이 밝아 아침빛이 비추면 땅과 그 가운데 만물이 진흙에 인 치듯이 확실하게 드러난다는 뜻이다. 만물이 옷같이 나타나되 들의 풀과 만산의 수목은 땅이 옷 입은 것같이 보인다는 것이다.
4. 어두움의 세계에 대한 질문(16-21)
. 38:16-18 네가 바다 근원에 들어갔었느냐 깊은 물밑으로 걸어 다녔었느냐 사망의 문이 네게 나타났었느냐 사망의 그늘진 문을 네가 보았었느냐 땅의 넓이를 네가 측량하였었느냐 다 알거든 말할지니라
하나님께서 바다의 근원과 사망의 문과 땅의 넓이까지 다 들여다보시고 알고 계신다. 그러나 사람은 그곳에 가보거나 알 자가 하나도 없다. 하나님 앞에는 아무리 깊은 곳일지라도 다 드러나고 아무 것도 숨길 수 없다(시139:1-12 참조). 이사야40:15에 \"보라 그에게는 열방은 통의 한 방울 물 같고 저울의 적은 티끌 같으며 섬들은 떠오르는 먼지 같으니\"라고 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악한 자의 언행 심사도 아시고 성도의 신앙도 아시고 고난의 원인과 목적도 다 아신다.
. 38:19-20 광명의 처소는 어느 길로 가며 흑암의 처소는 어디냐 네가 능히 그 지경으로 인도할 수 있느냐 그 집의 길을 아느냐
밤과 낮이 매일 일정한 법칙을 따라 교체된다. 그것은 마치 길이 있는 듯이 매일 그 길로 가고 오며 또 집이 있는 듯이 들어갔다가 나오곤 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의 원리와 섭리로 되는 것이다. 이것은 어두움과 빛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평안도 주시지만 고난도 주신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러므로 사람은 그 두 가지를 다 받을 의무가 있다. 하나님은 그 두 가지를 필요하기 때문에 사람에게 주신 것이다.
. 38:21 네가 아마 알리라 네가 그 때에 났었나니 너의 연수가 많음이니라
제한된 인간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다 알 수 없으나 오랫동안 살면서 지내본 것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네가 아마 알리라 네가 그때에 났었나니 났을 때부터 산 연수대로 지내본 것은 아마 알 것이라는 뜻이다. 너의 연수가 않음이니라 욥이 산 연수가 많다는 것이다. 그 사는 동안에 지내보고 하나님께서 흑암과 광명을 주는 일과 평안과 고난을 유익하게 하기 위하여 주시는 줄을 알 것이라는 것이다.
5. 기후의 변천에 대한 질문(22-30)
. 38:22-24 네가 눈 곳간에 들어갔었느냐 우박 창고를 보았느냐 내가 환난 때와 전쟁과 격투의 날을 위하여 이것을 저축하였노라 광명이 어느 길로 말미암아 뻗치며 동풍이 어느 길로 말미암아 땅에 흩어지느냐
하나님께서 우박과 눈을 전쟁을 위하여 사용하실 때가 있었다(출9:22-26). 여호수아10:11에 보면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큰 우박 덩이를 내려서 원수를 치셨다. 사람은 이것들을 임의로 사용할 수 없으나 하나님은 사용하신다.
하나님은 바람과 광명도 전쟁에 사용하신다. 여호수아10:12-13에 \"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을 이스라엘자손에게 붙이시던 날에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고하되 이스라엘 목전에서 가로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그리할지어다 하매 태양이 머물고 달이 그치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도록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 기록되기를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 하지 아니하였느냐\"라고 하였다. 이것은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능력의 큼을 보여 주는 것이다.
. 38:25-30 누가 폭우를 위하여 길을 내었으며 우뢰의 번개 길을 내었으며 사람 없는 땅에, 사람 없는 광야에 비를 내리고 황무하고 공허한 토지를 축축하게 하고 연한 풀이 나게 하였느냐 비가 아비가 있느냐 이슬방울은 누가 낳았느냐 얼음은 뉘 태에서 났느냐 공중의 서리는 누가 낳았느냐 물이 돌같이 굳어지고 해면이 어느니라
하나님께서는 기후를 주장하셔서 당신의 뜻을 이루신다. 폭우가 내리는 것, 우뢰 소리가 나는 것 등은 다 법칙(길)대로 된다. 그 법칙(길)은 하나님이 내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황무지에도 비를 축축하게 내리게 하여 초목이 자라게 하여 들짐승들을 먹이신다. 이것은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와 사랑으로 하시는 것이요 사람은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사람이 당하는 고난이나 기타 일들 이 사람으로서는 잘 알 수 없고 어떻게 할 수도 없으나 하나님께서 사람의 유익을 위하여 주시는 줄 알고 달게 받아야 한다.
6. 별들의 움직임에 대한 질문(31-33)
. 38:31-33 네가 묘성을 매어 떨기 되게 하겠느냐 삼성의 띠를 풀겠느냐 네가 열두 궁성을 때를 따라 이끌어 내겠느냐 북두성과 그 속한 별들을 인도하겠느냐 네가 하늘의 법도를 아느냐 하늘로 그 권능을 땅에 베풀게 하겠느냐
하나님께서 욥에게 하늘의 여러 별들의 작용에 대하여 질문한다. 그 별들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것들을 창조했고 그것들의 길을 정해 주었고 그것들을 주장하신다. 하나님이 하시는 섭리적 역사는 이렇게 위대하셔서 사람이 가히 알 수 없는 것처럼 사람이 고난 당하는 원인도 다 알 수 없다. 다만 하나님의 섭리에 맡겨야 될 것과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해결될 것을 믿을 것뿐이다. 고성(昴星)은 황소 별자리에 위치한 별무리를 가리키고, 삼성(參星)은 오리온 성좌(星座)에 있는 별들을 가리키고, 열 두 궁성(宮星)은 황도대(黃道帶)의 열 두 성좌를 가리키고, 북두성은 큰곰자리의 일곱 별을 가리킨다고 한다.
7. 번개에 대한 질문(34-35)
. 38:34-35 네 소리를 구름에 올려 큰 물로 네게 덮이게 하겠느냐 네가 번개를 보내어 가게 하되 그것으로 네게 우리가 여기 있나이다 하게 하겠느냐
하나님께서 사람은 구름을 떠오르게 하거나 우뢰와 비를 오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하신다. 구름을 일으켜서 번개를 보내며 비를 내리도록 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뿐이시다. 이것을 통하여 하나님은 사람에 대한 모든 것도 친히 주장하신다는 것을 알게 하신다.
8, 지식과 지혜의 근원에 대한 질문(36-38)
. 38:36 가슴속의 지혜는 누가 준 것이냐 마음속의 총명은 누가 준 것이냐
하나님께서 세우신 법칙(자연 법칙)과 만물의 작용에도 하나님의 능력과 신기함이 나타났으나 사람에게 주신 지혜와 총명에는 더욱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과 신기함이 나타난 것이다.
. 38:37-38 누가 지혜로 구름을 계수하겠느냐 누가 하늘의 병을 쏟아 티끌로 진흙을 이루며 흙덩이로 서로 붙게 하겠느냐
하나님은 구름을 동원시켜서 비를 풍성히 내리게 하시고 땅에 비가 내려 땅의 티끌이 흙덩이가 되게 하시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의 신기한 것을 알게 하신다.
9. 동물들의 먹이에 대한 질문(39-41)
. 38:39-40 네가 암사자를 위하여 식물을 사냥하겠느냐 젊은 사자의 식량을 채우겠느냐 그것들이 굴에 엎드리며 삼림에 누워서 기다리는 때에니라
하나님께서 사자에게 잡아먹을 짐승을 예비하시고 그것들을 잡아먹을 수 있는 지혜와 빠른 동작과 용맹을 주셔서 먹이를 잡아먹고 살 수 있게 하셨다. 이것은 하나님이 사랑과 지혜와 능력으로 하신 것이다.
. 38:41 까마귀 새끼가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으며 먹을 것이 없어서 오락가락할 때에 그것을 위하여 먹을 것을 예비하는 자가 누구냐
하나님께서는 보잘 것 없는 까마귀 새끼에게까지 자비를 베풀어서 먹고 살 수 있도록 지혜와 기능을 주었고 또 먹이도 예비해 놓으셨다. 사람의 생각에는 그것들이 쓸데없는 것같이 보이나 하나님은 그것들을 내시고 길러 나가시는 분이시다. 이것을 통하여 사람의 고난도 하나님이 무슨 섭리가 있어서 주신 줄 알고 믿음으로 잘 통과하여야 할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