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성사님 「성령출세설」에
‘인내천(人乃天)’과 ‘인즉천(人卽天)’을 표현하셨는데,
‘인내천(人乃天)’과 ‘인즉천(人卽天)’은 구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卽)’ 은 ‘인(人)’과 ‘천(天)’을 동급으로 보는 것이며,
‘내(乃)’는 말씀 하신 대로 과정의 뜻이 담긴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인즉천(人卽天)’은 ‘사람이 곧 한울’이라고 해석하고,
그 의미는 영이 영된 사람의 실상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의 결정으로써 만물의 조직을 낳은 것이요.)
그리고 ‘인내천(人乃天)’은 ‘사람이 이에 한울’이라고 해석하고,
그 의미는 사람이 대신사님의 심법을 받아 시천주 신앙의 과정을 거쳐
적실히 한울님께 받는 이치기운으로 순리 순도하는, 천도를 행하는,
지화지기 지어지성(至化至氣 至於至聖)이 되는
과정의 뜻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만물의 조직으로써 다시 영의 표현이 생긴 것이니라.)
예를 들어 학교에서 상장을 줄 때 그 내용을 보면,
“위 학생은 ~으로 타의 모범이 되었기에 이에 상장을 수여합니다.”
처럼, 타의 모범이 되는 과정이 있을 때 이에, 상장을 주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내천(人乃天)’은 ‘사람이 이에 한울’이라고 해석하고,
그 뜻은 사람이 비로소 한울이 되는
‘성인수지 이행천도(聖人受之 以行天道)’의 뜻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주 광암 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