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는 의사결정이다. 의사결정은 방향전환이다. 외부 작용에 반응하여 방향을 틀어야 한다. 방향을 틀 수 없다. 방향이 없기 때문이다. 내부가 있어야 한다. 내부에 숨은 대칭의 밸런스가 방향을 조직한다. 방향은 밸런스의 부속품이다. 밸런스는 변화가 계에 잡힌 것이다. 그러므로 존재는 변화다. 외부 작용에 앞서 내부에 변화가 숨어 있어야 반응할 수 있다. 존재의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무에서 유가 생겨나지 않으므로 방향전환은 열역학 제1법칙과 어긋나고 관성의 법칙과 충돌한다. 방향전환이 없으므로 우리가 목격하는 방향전환은 계가 깨져서 내부의 방향전환이 노출된 것이다. 계가 깨지면 차원이 낮아진다. 계는 사차원 유체다. 내부에 삼차원 강체대칭, 이차원 평면대칭, 일차원 직선대칭, 영차원 지점대칭이 있다. 계가 깨지면서 밸런스를 복원하는 변화가 일어난다.
같은 차원에서는 방향전환이 없다. 계가 깨져야 변화가 일어난다. 깨지면 내부가 드러난다. 내부는 무한이다. 선은 무한히 많은 점을, 면은 무한히 많은 선을, 강체는 무한이 많은 면을, 유체는 무한히 많은 강체를 품는다. 블랙홀은 유체다. 무한히 많은 물질을 집어삼킨다. 방향전환을 했다면 유체인 계가 깨져서 강체가 노출된 것이다. 차원이 깨졌으므로 질서를 잃은 것이 무질서도 증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