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랑의 쉼을 즐기고 달랏으로 향한다.
달랏 가는 길은 쉽질 않다.
130여km의 거리지만 3시간 30분 정도 리무진 밴을 타고 이동해야 한다.
길은 무척이나 구불구불, 1500m 고원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다.
산길을 달리다 건물들이 보일 즈음, 주변이 온통 비닐하우스촌이다.
한국에서 들여 온 비닐하우스 농법으로 각종 꽃들을 키우는 화훼단지와 딸기 등 작물들을 기르고 있단다. 덕분에 달랏의 경제와 생활 수준이 많이 좋아졌다고~
우기는 아니지만 비가 자주 온다는 6월 날씨가 걱정이었지만 다행이 말끔한 하늘도 보이고 오히려 시원한 날씨가 여행하기 안성맞춤이다.
숙소는 아나 만다라 빌라스.
프랑스인들이 점령했을 때 휴양지처럼 지어 놓은 유럽풍 주택들이 여행객들의 고급스런 숙소가 되고 있다.
웰컴 과일과 초콜릿,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숙소 내부가 인상적이다.
나뭇잎에 씌여있는 "sweet dream, sleep tight "라는 글귀에서 그들의 정성스런 손님맞이가 느껴진다.
각 숙소를 잇는 길은 멋스런 산책길이 되고 갖가지 식물과 꽃들은 숲속의 상큼함을 만끽하게 한다.
해파리 몸통과 흐느적거리는 다리처럼 생긴 히메노칼리스, 엄청나게 큰 문주란, 라일락을 닮은 보랏빛 듀란타, 빨간 열매가 예쁜 자바애플, 두리안을 닮은 큼직한 열매를 매달고 있는 잭프루트 등 갖가지 나무와 꽃들이 가득하다.
싱싱한 채소들이 자라는 텃밭도 보인다. 여기서 자란 야채들로 아침 식단을 꾸리는 듯하다.
선선한 공기는 걷기에 딱 좋아 에어컨을 찾아 나선 나트랑의 더위를 잊게 하고 이곳저곳 여행지를 둘러 보러 다니게 한다.
마치 한국같은 착가을 갖게했던 나트랑에 비해 달랏에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찾기가 그리 쉽진 않다.
유명관광지를 제외하곤 현지인들이 대부분이다.
야시장을 이루고 있는 광장은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양쪽으로 늘어선 먹거리와 잡화를 파는 가게에서는 호객행위가 이어지고 익숙치 않은 음식냄새는 머리를 지끈거리게 한다.
오토바이와 차들이 사람과 뒤섞여 어찌 빠져나갈까 싶은데 신통방통 그 새를 요리조리 잘도 피해 다닌다.
빵빵거리는 소음과 오토바이가 뿜어대는 매연, 그 와중에도 코끼리 바지를 모두 두어 벌 씩 손에 들고 살짝 호수 구경.
저녁식사를 위해 <드링커리>식당에 들러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소고기 닭고기 꼬치구이, 역시 꼬치구이 유명 맛집, 으흠 맛있다. 파스타는 쏘쏘.
달랏의 하루가 저문다.
첫댓글 달랏은 나트랑 바로 남쪽이군요.
반바지에 분홍티 남자가 남편분이실 듯 ^^
노노
긴 바지와 갈색과 베이지가 섞인 옷을 입은 사람이 남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