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빛의 0
전창수 지음
0. 초록빛의 너
1. 초록빛의 돌
2. 초록빛의 물
3. 초록빛의 말
4. 초록빛의 글
5. 초록빛의 꽃
0. 초록빛의 0
초록빛의 너
나는 네가 되려 너의 모든 걸 말하고 있다 그 너는 내게 모든 걸 다 말하려 하진 않고 있어 나는 너에게 말한다 내게 너를 달라 내게 너를 달라 내게 너를 달라 그 너는 그럼 나는 너에게 내가 가진 모든 나를 주어야 하느냐고 무작정 따지기 시작했다
나는 내가 되려 나에게 나아가기 시작했는데, 투명한 네가 나를 반기는 척 하더니, 이내 너의 저편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나는 어느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나에 머물렀고 내가 다가갈 수 없는 모든 나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더니 너는 저 나 너머 어딘가로 떠나겠다고 했다
자꾸만 허둥대기만 하는 어떤 날에 너가 너가 아니게 된 어느 날에 돌이 되고 싶어 하던 그 날에 나는 너라는 아주 흔한 것들을 마주하게 되었고 더 이상 아무도 너가 되려 하지 않게 될 그날이 올 지도 모른다고 너에게 투정했더니 너는 그럼 나는 너의 무엇을 보아야 하느냐고 내게 묻고 있었다
아주 오랜 후 어느 날 나는 너 위에서 너를 받으며 너가 되고 있었는데 그것은 너인 듯 나인 듯 우리인 듯 했다 그리고 내게 다가온 그 너는 어느 덧 내가 지금까지 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나는 달라진 너에 너가 되려 했는데 너는 내게 너이냐고 너인 거냐고 나는 그럴 거라고 그럴 거 라고
초록빛의 너
초록빛의 돌
돌이 돌이 되려 돌의 모든 걸 말하고 있다 그 돌은 내게 모든 걸 다 말하려 하진 않고 있어 나는 돌에게 말한다 내게 돌을 달라 내게 돌을 달라 내게 돌을 달라 그 돌은 그럼 나는 당신에게 내가 가진 모든 돌을 주어야 하느냐고 무작정 따지기 시작했다
나는 돌이 되려 돌에게 나아가기 시작했는데, 투명한 돌이 나를 반기는 척 하더니, 이내 돌의 저편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나는 어느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돌에 머물렀고 내가 다가갈 수 없는 모든 돌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더니 돌은 저 돌 너머 어딘가로 떠나겠다고 했다
자꾸만 허둥대기만 하는 어떤 날에 돌이 돌이 아니게 된 어느 날에 돌이 되고 싶어 하던 그 날에 나는 돌이라는 아주 흔한 것들을 마주하게 되었고 더 이상 아무도 돌이 되려 하지 않게 될 그날이 올 지도 모른다고 돌에게 투정했더니 돌은 그럼 나는 너의 무엇을 보아야 하느냐고 내게 묻고 있었다
아주 오랜 후 어느 날 나는 돌 위에서 돌을 뽐내며 돌이 되고 있었는데 그것은 하늘인 듯 땅인 듯 바다인 듯 했다 그리고 내게 닥쳐온 그 돌은 어느 덧 내가 지금까지 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나는 달라진 돌에 돌이 되려 했는데 돌은 내게 돌이냐고 돌인 거냐고 나는 뭐냐고, 라고 뭐냐고, 라고
초록빛의 물
물이 물을 부어 물의 모든 걸 매기고 있다 그 물은 내게 모든 걸 다 주려 하진 않고 있어 나는 물에게 말한다 내게 물을 달라 내게 물을 달라 내게 물을 달라 그 물은 그럼 나는 당신에게 내가 가진 모든 물을 주어야 하느냐고 무작정 따지기 시작했다
나는 물을 마시러 모두에게 나아가기 시작했는데, 맑은 물이 나를 반기는 척 하더니, 이내 물의 저편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나는 어느 순간 내가 갈 수 있는 모든 물에 머물렀고 내가 다가갈 수 없는 모든 물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더니 물은 저 물 너머 어딘가로 떠나겠다고 했다
자꾸만 허둥대기만 하는 어떤 날에 물이 물이 아니게 된 어느 날에 물을 마시고 싶어 하던 그 날에 나는 물이라는 아주 흔한 것들을 마주하게 되었고 더 이상 아무도 내게 물을 주지 않게 될 그날이 올 지도 모른다고 물에게 투정했더니 물은 그럼 나는 너의 무엇을 보아야 하느냐고 내게 묻고 있었다
아주 오랜 후 어느 날 나는 물 위에서 물을 받으며 물을 마시고 있었는데 그것은 꿈인 듯 지금인 듯 나중인 듯 했다 그리고 내게 닥쳐온 그 지금은 어느 덧 내가 이제까지 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나는 달라진 지금에 물을 마시려 했는데 지금은 내게 물이냐고 물인 거냐고 나는 그럴 거라고 그럴 거라고
초록빛의 말
말이 말을 하려 말의 모든 걸 말하고 있다 그 말은 내게 모든 걸 다 말하려 하진 않고 있어 나는 말에게 말한다 내게 말을 달라 내게 말을 달라 내게 말을 달라 그 말은 그럼 나는 당신에게 내가 가진 모든 말을 주어야 하느냐고 무작정 따지기 시작했다
나는 말을 하러 사람에게 나아가기 시작했는데, 새로운 말이 나를 반기는 척 하더니, 이내 말의 저편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나는 어느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말에 머물렀고 내가 다가갈 수 없는 모든 말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더니 말은 저 말 너머 어딘가로 떠나겠다고 했다
자꾸만 허둥대기만 하는 어떤 날에 말이 말이 아니게 된 어느 날에 말을 하고 싶어 하던 그 날에 나는 말이라는 아주 흔한 것들을 마주하게 되었고 더 이상 아무도 내게 말을 하지 않게 될 그날이 올 지도 모른다고 말에게 투정했더니 말은 그럼 나는 너의 무엇을 보아야 하느냐고 내게 묻고 있었다
아주 오랜 후 어느 날 나는 말 위에서 말을 뽐내며 말을 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하늘인 듯 땅인 듯 바다인 듯 했다 그리고 내게 닥쳐온 그 자연은 어느 덧 내가 지금까지 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나는 달라진 말에 말을 하려 했는데 말은 내게 말이냐고 말인 거냐고 나는 맞겠지, 라고 맞겠지, 라고
초록빛의 글
글이 글을 쓰려 글의 모든 걸 새기고 있다 그 글은 내게 모든 걸 다 주려 하진 않고 있어 나는 글에게 말한다 내게 글을 달라 내게 글을 달라 내게 글을 달라 그 글은 그럼 나는 당신에게 내가 가진 모든 글을 주어야 하느냐고 무작정 따지기 시작했다
나는 글을 쓰러 사람에게 나아가기 시작했는데, 새로운 글이 나를 반기는 척 하더니, 이내 글의 저편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나는 어느 순간 내가 갈 수 있는 모든 글에 머물렀고 내가 다가갈 수 없는 모든 글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더니 글은 저 글 너머 어딘가로 떠나겠다고 했다
자꾸만 허둥대기만 하는 어떤 날에 글이 글이 아니게 된 어느 날에 글을 쓰고 싶어 하던 그 날에 나는 글이라는 아주 흔한 것들을 마주하게 되었고 더 이상 아무도 내게 글을 주지 않게 될 그날이 올 지도 모른다고 글에게 투정했더니 글은 그럼 나는 너의 무엇을 보아야 하느냐고 내게 묻고 있었다
아주 오랜 후 어느 날 나는 글 위에서 글을 받치며 글을 쓰고 있었는데 그것은 꿈인 듯 지금인 듯 나중인 듯 했다 그리고 내게 닥쳐온 그 나중은 어느 덧 내가 지금까지 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나는 달라진 나중에 글을 쓰려 했는데 지금은 내게 글이냐고 글인 거냐고 나는 아마도, 라고 아마도, 라고
초록빛의 꽃
꽃이 꽃이 되려 꽃의 모든 걸 말하고 있다 그 꽃은 내게 모든 걸 다 말하려 하진 않고 있어 나는 꽃에게 말한다 내게 꽃을 달라 내게 꽃을 달라 내게 꽃을 달라 그 꽃은 그럼 나는 당신에게 내가 가진 모든 꽃을 주어야 하느냐고 무작정 따지기 시작했다
나는 꽃이 되려 꽃에게 나아가기 시작했는데, 투명한 꽃이 나를 반기는 척 하더니, 이내 꽃의 저편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나는 어느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꽃에 머물렀고 내가 다가갈 수 없는 모든 꽃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더니 꽃은 저 꽃 너머 어딘가로 떠나겠다고 했다
자꾸만 허둥대기만 하는 어떤 날에 꽃이 꽃이 아니게 된 어느 날에 꽃이 되고 싶어 하던 그 날에 나는 꽃이라는 아주 흔한 것들을 마주하게 되었고 더 이상 아무도 꽃이 되려 하지 않게 될 그날이 올 지도 모른다고 꽃에게 투정했더니 꽃은 그럼 나는 너의 무엇을 보아야 하느냐고 내게 묻고 있었다
아주 오랜 후 어느 날 나는 꽃 위에서 꽃을 뽐내며 꽃이 되고 있었는데 그것은 꽃인 듯 꽃인 듯 꽃인 듯 했다 그리고 내게 닥쳐온 그 꽃은 어느 덧 내가 지금까지 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나는 달라진 꽃에 꽃이 되려 했는데 꽃은 내게 꽃이냐고 꽃인 거냐고 나는 맞을 거라고 맞을 거라고
초록빛의 너
나는 네가 되려 너의 모든 걸 말하고 있다 그 너는 내게 모든 걸 다 말하려 하진 않고 있어 나는 너에게 말한다 내게 너를 달라 내게 너를 달라 내게 너를 달라 그 너는 그럼 나는 너에게 내가 가진 모든 나를 주어야 하느냐고 무작정 따지기 시작했다
나는 내가 되려 나에게 나아가기 시작했는데, 투명한 네가 나를 반기는 척 하더니, 이내 너의 저편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나는 어느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나에 머물렀고 내가 다가갈 수 없는 모든 나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더니 너는 저 나 너머 어딘가로 떠나겠다고 했다
자꾸만 허둥대기만 하는 어떤 날에 너가 너가 아니게 된 어느 날에 돌이 되고 싶어 하던 그 날에 나는 너라는 아주 흔한 것들을 마주하게 되었고 더 이상 아무도 너가 되려 하지 않게 될 그날이 올 지도 모른다고 너에게 투정했더니 너는 그럼 나는 너의 무엇을 보아야 하느냐고 내게 묻고 있었다
아주 오랜 후 어느 날 나는 너 위에서 너를 받으며 너가 되고 있었는데 그것은 너인 듯 나인 듯 우리인 듯 했다 그리고 내게 다가온 그 너는 어느 덧 내가 지금까지 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나는 달라진 너에 너가 되려 했는데 너는 내게 너이냐고 너인 거냐고 나는 그럴 거라고 그럴 거 라고
초록빛의 너
초록빛의 돌
돌이 돌이 되려 돌의 모든 걸 말하고 있다 그 돌은 내게 모든 걸 다 말하려 하진 않고 있어 나는 돌에게 말한다 내게 돌을 달라 내게 돌을 달라 내게 돌을 달라 그 돌은 그럼 나는 당신에게 내가 가진 모든 돌을 주어야 하느냐고 무작정 따지기 시작했다
나는 돌이 되려 돌에게 나아가기 시작했는데, 투명한 돌이 나를 반기는 척 하더니, 이내 돌의 저편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나는 어느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돌에 머물렀고 내가 다가갈 수 없는 모든 돌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더니 돌은 저 돌 너머 어딘가로 떠나겠다고 했다
자꾸만 허둥대기만 하는 어떤 날에 돌이 돌이 아니게 된 어느 날에 돌이 되고 싶어 하던 그 날에 나는 돌이라는 아주 흔한 것들을 마주하게 되었고 더 이상 아무도 돌이 되려 하지 않게 될 그날이 올 지도 모른다고 돌에게 투정했더니 돌은 그럼 나는 너의 무엇을 보아야 하느냐고 내게 묻고 있었다
아주 오랜 후 어느 날 나는 돌 위에서 돌을 뽐내며 돌이 되고 있었는데 그것은 하늘인 듯 땅인 듯 바다인 듯 했다 그리고 내게 닥쳐온 그 돌은 어느 덧 내가 지금까지 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나는 달라진 돌에 돌이 되려 했는데 돌은 내게 돌이냐고 돌인 거냐고 나는 뭐냐고, 라고 뭐냐고, 라고
초록빛의 물
물이 물을 부어 물의 모든 걸 매기고 있다 그 물은 내게 모든 걸 다 주려 하진 않고 있어 나는 물에게 말한다 내게 물을 달라 내게 물을 달라 내게 물을 달라 그 물은 그럼 나는 당신에게 내가 가진 모든 물을 주어야 하느냐고 무작정 따지기 시작했다
나는 물을 마시러 모두에게 나아가기 시작했는데, 맑은 물이 나를 반기는 척 하더니, 이내 물의 저편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나는 어느 순간 내가 갈 수 있는 모든 물에 머물렀고 내가 다가갈 수 없는 모든 물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더니 물은 저 물 너머 어딘가로 떠나겠다고 했다
자꾸만 허둥대기만 하는 어떤 날에 물이 물이 아니게 된 어느 날에 물을 마시고 싶어 하던 그 날에 나는 물이라는 아주 흔한 것들을 마주하게 되었고 더 이상 아무도 내게 물을 주지 않게 될 그날이 올 지도 모른다고 물에게 투정했더니 물은 그럼 나는 너의 무엇을 보아야 하느냐고 내게 묻고 있었다
아주 오랜 후 어느 날 나는 물 위에서 물을 받으며 물을 마시고 있었는데 그것은 꿈인 듯 지금인 듯 나중인 듯 했다 그리고 내게 닥쳐온 그 지금은 어느 덧 내가 이제까지 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나는 달라진 지금에 물을 마시려 했는데 지금은 내게 물이냐고 물인 거냐고 나는 그럴 거라고 그럴 거라고
초록빛의 말
말이 말을 하려 말의 모든 걸 말하고 있다 그 말은 내게 모든 걸 다 말하려 하진 않고 있어 나는 말에게 말한다 내게 말을 달라 내게 말을 달라 내게 말을 달라 그 말은 그럼 나는 당신에게 내가 가진 모든 말을 주어야 하느냐고 무작정 따지기 시작했다
나는 말을 하러 사람에게 나아가기 시작했는데, 새로운 말이 나를 반기는 척 하더니, 이내 말의 저편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나는 어느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말에 머물렀고 내가 다가갈 수 없는 모든 말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더니 말은 저 말 너머 어딘가로 떠나겠다고 했다
자꾸만 허둥대기만 하는 어떤 날에 말이 말이 아니게 된 어느 날에 말을 하고 싶어 하던 그 날에 나는 말이라는 아주 흔한 것들을 마주하게 되었고 더 이상 아무도 내게 말을 하지 않게 될 그날이 올 지도 모른다고 말에게 투정했더니 말은 그럼 나는 너의 무엇을 보아야 하느냐고 내게 묻고 있었다
아주 오랜 후 어느 날 나는 말 위에서 말을 뽐내며 말을 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하늘인 듯 땅인 듯 바다인 듯 했다 그리고 내게 닥쳐온 그 자연은 어느 덧 내가 지금까지 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나는 달라진 말에 말을 하려 했는데 말은 내게 말이냐고 말인 거냐고 나는 맞겠지, 라고 맞겠지, 라고
초록빛의 글
글이 글을 쓰려 글의 모든 걸 새기고 있다 그 글은 내게 모든 걸 다 주려 하진 않고 있어 나는 글에게 말한다 내게 글을 달라 내게 글을 달라 내게 글을 달라 그 글은 그럼 나는 당신에게 내가 가진 모든 글을 주어야 하느냐고 무작정 따지기 시작했다
나는 글을 쓰러 사람에게 나아가기 시작했는데, 새로운 글이 나를 반기는 척 하더니, 이내 글의 저편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나는 어느 순간 내가 갈 수 있는 모든 글에 머물렀고 내가 다가갈 수 없는 모든 글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더니 글은 저 글 너머 어딘가로 떠나겠다고 했다
자꾸만 허둥대기만 하는 어떤 날에 글이 글이 아니게 된 어느 날에 글을 쓰고 싶어 하던 그 날에 나는 글이라는 아주 흔한 것들을 마주하게 되었고 더 이상 아무도 내게 글을 주지 않게 될 그날이 올 지도 모른다고 글에게 투정했더니 글은 그럼 나는 너의 무엇을 보아야 하느냐고 내게 묻고 있었다
아주 오랜 후 어느 날 나는 글 위에서 글을 받치며 글을 쓰고 있었는데 그것은 꿈인 듯 지금인 듯 나중인 듯 했다 그리고 내게 닥쳐온 그 나중은 어느 덧 내가 지금까지 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나는 달라진 나중에 글을 쓰려 했는데 지금은 내게 글이냐고 글인 거냐고 나는 아마도, 라고 아마도, 라고
초록빛의 꽃
꽃이 꽃이 되려 꽃의 모든 걸 말하고 있다 그 꽃은 내게 모든 걸 다 말하려 하진 않고 있어 나는 꽃에게 말한다 내게 꽃을 달라 내게 꽃을 달라 내게 꽃을 달라 그 꽃은 그럼 나는 당신에게 내가 가진 모든 꽃을 주어야 하느냐고 무작정 따지기 시작했다
나는 꽃이 되려 꽃에게 나아가기 시작했는데, 투명한 꽃이 나를 반기는 척 하더니, 이내 꽃의 저편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나는 어느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꽃에 머물렀고 내가 다가갈 수 없는 모든 꽃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더니 꽃은 저 꽃 너머 어딘가로 떠나겠다고 했다
자꾸만 허둥대기만 하는 어떤 날에 꽃이 꽃이 아니게 된 어느 날에 꽃이 되고 싶어 하던 그 날에 나는 꽃이라는 아주 흔한 것들을 마주하게 되었고 더 이상 아무도 꽃이 되려 하지 않게 될 그날이 올 지도 모른다고 꽃에게 투정했더니 꽃은 그럼 나는 너의 무엇을 보아야 하느냐고 내게 묻고 있었다
아주 오랜 후 어느 날 나는 꽃 위에서 꽃을 뽐내며 꽃이 되고 있었는데 그것은 꽃인 듯 꽃인 듯 꽃인 듯 했다 그리고 내게 닥쳐온 그 꽃은 어느 덧 내가 지금까지 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나는 달라진 꽃에 꽃이 되려 했는데 꽃은 내게 꽃이냐고 꽃인 거냐고 나는 맞을 거라고 맞을 거라고
초록빛의 0
초록빛의 0
빛이 빛을 쪼여 한낮의 모든 걸 매기고 있다 그 빛은 내게 모든 걸 다 주려 하진 않고 있어 나는 빛에게 말한다 내게 바람을 달라 내게 비를 달라 내게 구름을 달라 그 빛은 그럼 나는 당신에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주어야 하느냐고 무작정 따지기 시작했다
나는 바람을 쐬러 모두에게 나아가기 시작했는데, 푸르른 하늘이 나를 반기는 척 하더니, 이내 숲의 저편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나는 어느 순간 내가 갈 수 있는 모든 곳에 머물렀고 내가 다가갈 수 없는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더니 이야기는 저 바다 너머 어딘가로 떠나겠다고 했다
자꾸만 허둥대기만 하는 어떤 날에 슬픔이 슬픔이 아니게 된 어느 날에 사랑을 하기만 하고 싶던 그 날에 나는 삶이라는 아주 흔한 것들을 마주하게 되었고 더 이상 아무도 내게 이야기를 붙이지 않게 될 그 날이 올 지도 모른다고 바다에게 투정했더니 바다는 그럼 나는 너의 무엇을 보아야 하느냐고 내게 묻고 있었다
아주 오랜 후 어느 날 나는 바다 위에서 햇살을 받으며 바람을 맞고 있었는데 그것은 꿈인 듯 지금인 듯 나중인 듯 했다 그리고 내게 닥쳐온 그 지금은 어느 덧 내가 지금까지 이야기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나는 달라진 나중을 이야기하려 했는데 지금은 내게 꿈이냐고 꿈인 거냐고 나는 맞을 거라고 맞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