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교회들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을까요?
농촌 교회에 비해 도시 교회는 외형적으로 비교적 더 나은 상황에 놓인 듯 보입니다.
그러나 도시 교회 역시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를 비껴갈 수 없습니다.
산업화 이후 도시들은 빠른 성장과 발전을 겪었지만, 동시에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도시 주민이 대도시에 집중하면서 인구 과밀화 현상과 사회적 불평등 문제가 있습니다.
경제적 불평 등은 빈부격차를 확대시켰고, 도시 빈민층과 사회적 약자를 유발하며 주거, 교육, 의료 등의 생활 여건에서도 큰 차이가 발생합니다.
산업화 이후 도시의 특징은 무엇보다 전통적인 공동체 붕괴현상입니다.
사람들 간의 관계가 단절되고, 개인주의에서 비롯된 사회적 고립감이 증가되어 도시 안에서 섬 같은 존재로 살아갑니다.
농촌에서 고향을 떠나 도시로 이주한 사람은 뿌리 뽑힌 것처럼 정서적, 심리적 외로움을 느끼며, 개인 중심의 파편화된 사회 속에서 고립돼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70년대 이후 한국교회는 외형적으로는 세계 교회가 놀라울 정도로 성장하며 대형 교회도 세워졌으나, 내면적으로 보면 성장의 열망 속에 내재화된 성공과 출세, 맘모니즘 같은 세속적 가치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도시교회와 농촌교회는 각각의 상황에 따라 성장과 축소, 부흥과 침체를 겪었으며, 이런 과정을 통해서 서로에게 나눌 것도 있으며, 동시에 배울 점도 있습니다.
도시교회와 농촌교회는 시대와 상황을 분별하며 각각 처한 지역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한 소명을 실행할 뿐 아니라, 다른 상황에 처한 교회들을 돌아보며 그리스도의 온전함에 이르기까지 마음과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도시교회와 농촌교회의 상생과 협력 관계는 교회의 순수한 정체성을 회복하고, 각자에게 주신 은사와 자원을 나눔으로 복음과 하나님 나라 실현, 하나님의 선교에 함께 참여하는 소명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도시 교회가 농촌 교회를 돕는 중요한 방안 중 하나는 단기 선교 활동입니다.
한국 교회는 선교를 주로 해외 지역으로만 간주하기 때문에 국내 상황을 선교 현장으로 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농촌 지역은 매우 중요한 선교 현장입니다.
도시교회와 농촌교회의 상생과 협력은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세워가는 중요한 선교 활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