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4>
오늘은 좀 여유있는 일정. 늦은 아침을 마치고 다시 미니밴에 올라 2시간 여 달린다. 페이지에서 98번 도로를 타고 1시간여 달리다가 160번 도로를 만나 다시 1시간, 163번 도로를 만나 30분 북상하면 인디언자치구역 내에 있는 모뉴멘트밸리에 도착한다
모뉴먼트 밸리 (Monument Valley)는 미국 유타주 남동부와 애리조나주 북동부에 걸쳐 콜로라도 고원 (Colorado Plateau) 지역에 드넓게 펼쳐져 있는 경승지로 나바호부족 공원 (Monument Valley Navajo Tribal Park)에 속해 있다.
적색사암인 메사 (Mesa)와 뷰트 [Butte: 메사가 침식되어 더욱 작아져 고립된 언덕]가 대평원 위에 늘어선 말로 형용하기 힘든 이 독특한 사막의 풍경은 5천 만년의 긴 시간 동안 바람과 비, 온도 등이 고원의 표면을 다듬고 깎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 낸 위대한 자연의 창조물이다.
끝없는 붉은 황무지의 대평원에 치솟은 거대한 암석기둥, 깎아낸 듯이 수직으로 뻗은 절벽과 절벽, 지속적으로 불어대는 뜨거운 붉은 먼지바람, 물 한방울 없는 절대사막, 죽음의 땅이자 저주받은 지옥의 땅으로 여겨지는 이곳은 백인과 싸움에서 패해 쫒겨 다닌 나바호 인디언들의 조상의 선혈이 배어 있는,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불행한 역사가 기록된 역사의 현장이자 나바호 인디언들의 ‘숭고한 성지’이기도 하다. 나바호 인디언들의 슬픈 역사는 1860년대 아메리카 합중국의 인디언 섬멸작전이 대규모로 진행되면서 시작된다. 당시 벌어진 많은 전투에서 나바호의 전사들이 대부분 섬멸되고 대규모 포로들이 뉴멕시코주의 합중국 포로수용소로 장장 560km 거리를 비참하게 맨발로 끌려 갔다. 당시 합중국 대표이던 셔먼 (Sherman) 장군은 이들에게 3가지 선택권을 주었는데, 동부의 비옥한 초지, 포로수용소 근처 목초지, 그리고 연 강우량 8인치도 되지 않는 백인들에게는 불모의 땅, 죽음의 땅으로 여겨졌던 황무지 모뉴먼트 밸리였다. 이 협상에서 나바호족들은 서슴지 않고 그들에게는 조상들이 점지한 성지인 이 곳을 선택하였다.
유타, 콜로라도, 뉴멕시코, 애리조나 등 4개주가 합치는 미국내의 유일한 지점 ‘포코너 (Four Corner)’에서 서쪽 60마일 거리에 있는 모뉴먼트 밸리는 존 포드 (John Ford) 감독의 서부영화들의 황령한 사막의 배경이 된 명소이기도 하며 백투더 퓨쳐 3 (Back to the Future III), 맥가이버 (MacGyver), 뮤직그룹 메탈리카 (Metallica)의 뮤직비디오 등과 같은 많은 미디어의 배경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보통 관광객들은 인디언 가이드들이 운전하고 안내하는 차량으로 관광하기도 하고 사전에 준비를 좀 한 관광객들은 더뷰호텔(The View Hotel)에서 출발하는 17Mile Valley Loop Dr.를 자기 차량으로 돌기도 한다
우리들은 인디언들의 차량은 사양하고 그냥 인디언 가이드만 한명 불러(안내비용-4시간 $80로 합의) 우리차에 태우고 안내를 부탁하였다
160번 도로에서 보이는 풍경들
멀리 모뉴멘트밸리의 뷰트(Butte)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공원으로 곧장 진입한다. 입장료는 인당 5~10불 정도. 인원수에 따라 다양하다. 입구의 요금표를 본즉,
한차에 1~4명이 탔을 경우는 $20, 그 이상의 인원이 탑승했을 경우는 한사람당 $6의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드뎌 모뉴멘트밸리의 상징인 뷰트들이 보인다
젤 왼쪽의 뷰트가 West Mitten, 가운데가 East Mitten, 오른쪽은 Elephant Butte이다
** Mitten은 벙어리장갑이란 뜻.
유타 향나무(Utah juniper)의 뒤틀린 가지가 척박한 사막에서의 척박한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바로 여기가 존포드(감독) 포인트. 존웨인이 출연한 서부영화('역마차'류)에 자주 나오던 장소
일행 중 한분이 존 웨인처럼 포즈를 취해 본다. 말 빌려 포인트에서 서서 사진 찍는데 5불!
스피어헤드(Spearhead-창촉) 메사가 멀리 보인다
세자매봉(Three Sisters Butte)은 어디에나 있다. 장가계에도 있고 시드니 인근 블루마운틴에도 있다. ㅋㅋ
토템폴(Totem Pole) 뷰트
석양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는 뷰트들..
더뷰호텔 언덕에서 일몰을 조망하는 관광객들
오른쪽 끝에 있는 건물은 더뷰(The View)호텔.
모뉴멘트밸리 관광의 출발점인데 1년전 부터 예약을 해도 될까 말까다. 방값도 엄청 비싸다. 모뉴멘트밸리 내에 있어 창문을 열면 바로 이름에 걸맞게 View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익일 아침 호텔(Goulding's Lodge)에서 조망한 일출광경
모뉴멘트밸리의 감동을 안은 채 호텔로 귀환(바로 밸리 앞)하여 월마트에서 사 온 스테이크, 소시지, 그리고 한국서 가져 온 각종 한국음식들을 부페식으로 차려 놓고 와인과 맥주, 소주를 곁들여 멋있는 파티를 열었다
한국에서 50, 60을 넘은 나이는 충분히 즐길 자격이 있다.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 아버지로서 혹은 아들, 딸로서 신산스런 격동기를 지나 온 세대들이 아니던가. 파티는 자정이 다 되어 끝났다
첫댓글 랜트카 여행의 진수
차창밖으로 펼처지는
대륙의 신비스러운 풍광은 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어..그저 와~~감탄만이... ㅋㅋ
John wayne이 금방 말타고 뛰어 나올것 같은 분위기임니다.
하도 헐리우드 영화를 많이 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