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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름다운 밤입니다. 작은 빈민촌의 좁은 골목 삼거리 가난하지만 환하게 웃으며 베풀기를 즐거워하는 사람들과 둘러앉아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양하고 낡고 때묻은 옷에 흙먼지를 뒤집어쓰고도 해맑게 웃으며 초롱초롱한 눈빛을 빛내는 아이들과 함께 춤을 추며 연극으로 또 생명의 말씀으로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함께 웃으며 함께 눈물을 흘리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말씀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해는 지고 노란 가로등 불빛과 집집마다 새어나오는 전등빛들이 캄캄한 밤에도 어두움을 밝히는 달과 별처럼 저희들을 따뜻하게 비춰줍니다.
이런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교회나 소모임에도 가지만 주로 작은 빈민촌들을 다니며 찬양하고 율동하고 연극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또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디가나 예쁘지만 이곳 인도의 아이들은 특히나 더 예쁜 것 같습니다. 가는 곳마다 우루루 모여들어 작은 입술로 주님을 찬양하고 작은 손을 들어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 제가 봐도 이렇게 예쁜데 하나님은 얼마나 예뻐하실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말 행복은 세상적인 부와 물질에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이곳의 사람들은 대부분 아주 작은 집에 살고 있습니다. 크기가 가로 2.5m 세로 4m정도 될까요? 그런 방 하나짜리 집에 살거나 혹은 조금 더 작은 방이 하나 더 있는 그런 집에 살고 있습니다. 잘사는 집이나 벽이 시멘트로 되어있지 대부분 얇은 나무 기둥에 알루미늄 철판으로 만든 집이지요. 방에는 작은 침대가 하나있고 천장에는 백열등과 선풍기 그리고 양철로 만든 작은 장하나, 벽에는 예수님 그림과 가족사진들이 걸려있구요. 장위에는 작은 TV와 라디오가 놓여져있구요. 커텐으로 방 한구석을 가려놓은 곳이 부엌이지요. 한쪽 벽 선반에는 그릇과 주방기구가 빼곡히 놓여져 있고 작은 가스렌지 하나와 수도꼭지하나가 전부입니다. 바닥은 그냥 흙바닥입니다. 부모님은 침대에서 자고 아이들은 그냥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잡니다. 낮에 손님이 오면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앉지요. 그곳에서 밥도 해먹고 공부도 하고 잠도 자고 모든 생활을 한답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웃고 즐거워하고 하나님을 찬양한답니다.
아버지는 밖에 나가 일을 하고 어머니는 집에서 살림을 하지요. 아이들은 학비를 내지않는 공립학교에 다니구요. 보통 남자들은 리어카로 채소를 팔거나 페인트 공으로 일하고 혹은 작은 노점이나 공장에서 일한답니다. 이들이 보통 벌어들이는 월수입은 한 2만원에서 5만원 정도라고 하네요. 그런대도 그 돈으로 열심히 생활을 합니다. 저희들을 초대해서 차와 과자도 내오고 가끔은 식사도 대접하지요. 그리고 꼭 헌금을 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라고 하며 저의 손에 쥐어준 27루피, 600원이 조금 넘지요... 처음에는 상당히 망설였습니다. ‘이걸 받아야 하나...?’ 한참을 생각하다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그 정성어린 작은 예물을 놓고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이들을 통해 저는 나눔이 무엇인지, 감사가 무엇인지, 행복이 무엇인지, 누린다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저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작은 일상의 삶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느끼고 감사하고 나누게 되길 기도합니다. 인도에서,
위의 내용은 제가 2005년도 말에 나식에서 빈민촌 사역을 하며 쓴 편지입니다.
그때 하나님의 은혜로 만나게된 아이들이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너무나도 아름답게 하나님을 찬양하며 교회에 나가고 또한 집안일을 도우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감동을 했답니다. 그리고 이 사랑스런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을까 기도하다가 이 아이들의 학비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인도는 영어를 할 줄 알아야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질 수 있고 또한 그래야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이 아이들은 빈민촌 아이들이라 가난한 부모님 밑에서 살며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그래서 학비가 무료인 교회에서 운영하는 학교를 다녔는데 그곳은 현지어로만 가르치는 아주 낙후된 학교였습니다. 그나마도 부모님들이 일해야 한다면서 학교를 잘 보내지 않거나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아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이 아이들은 그들의 부모님과 같이 가난을 대물림하여 다시 이 빈민촌에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 아이들이 주님안에서 소망을 갖고 더 열심히 공부해서 주님이 주신 재능으로 가난도 이겨내고 더 나아가 자신들보다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그런 아이들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부모님께 허락을 구해서 형편에 따라 어떤 아이들은 영어로 가르치는 사랍학교에 다른 아이들은 영어와 힌디를 함께 가르치는 공립학교로 또다른 아이들은 현지어로 가르치지만 더 교육수준이 높은 공립학교로 보낼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9명으로 시작하여 매년 100만원정도의 학비를 보내던게 어느덧 주님의 은혜로 4년이 지나 5년째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아이들도 커서 College(우리나라의 고등학교수준으로 대학 예비반)에 들어가는 아이들도 생기고 또 지원하는 아이들도 13명이 되었습니다. College에 가려면 등록금도 내야하고 학비도 많이 비싸집니다. 더구나 올해는 3명의 아이들을 더 지원해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현지로부터 올해는 이번 6월말까지 180만원을 후원해주어야 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지금까지도 주님의 은혜로 이 후원을 유지해 올 수 있었고 지금도 그저 주님께 기도할 뿐입니다.
빈민촌 아이들이 더이상 가정부나 페인트공이 아닌 교사와 공군이 되길 그리고 선교사가 되길 꿈꾸고 있답니다. 기도해주시고 이 아이들의 꿈을 위해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신다면 재정적으로도 후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서민재 선교사 후원계좌 : 씨티은행 888-05530-256-01 서민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