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동선
김덕남
와인에 취했는가 달빛에 흔들렸나
몽롱한 눈빛으로 자판을 두드린다
봉황이 알을 품었나 푸른 밤이 열리네
손끝 말부림에 신의 한 수 찾아왔나
비틀고 뒤집어서 은유가 깃을 펴네
손바닥 탁 터는 충만, 나비꿈을 펼친다
새벽녘 짚어보니 길 잃은 난마亂馬로다
모니터에 질주하는 저 비문을 어쩔거냐
망나니 칼부림하듯 삭제 키가 번쩍한다
- 《시와함께》2025.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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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발표작
밤의 동선 / 김덕남
김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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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
25.04.23 21:3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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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성의 달빛의 실이 휘어 감는 밤은
이성의 칼날로 빛나는 아침이 오면
길 잃은 난마로 휘청이고마는 뼈아픈 진실을
직시케 합니다
감사함으로 읽습니다
억새님, 안녕하세요?
매의 눈으로 보셨네요. 예리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