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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曰行己有六本焉,然後為君子也。立身有義矣,而孝為本 喪紀有禮矣,而哀為本 戰陣有列矣,而勇為本 治政有理矣,而農為本 居國有道矣,而嗣為本 生財有時矣,而力為本。
공자가 말했다. “자신의 행실에 여섯 근본이 세워진 연후에야 군자인 것이다. 立身出世하려면 義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나 거기에는 孝가 근본이다. 喪을 치르는 데에는 예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나 거기에는 哀가 근본이다. 전쟁을 치르는 데는 줄을 잘 지어야 하는데, 그러나 거기에는 勇이 근본이다. 정치에는 이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나 거기에는 농사가 근본이다. 나라를 평상대로 이끌어 가려면 도가 있어야 하는데, 국가를 유지하는 데는 道가 있으니, 後嗣(자식을 세우는 것)가 근본이고, 재물을 늘리는 데는 때가 있으니 부지런히 힘쓰는 것이 근본이다.”
▶陣진칠 진, 隊列, 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참고 陳늘어놓을 진. 嗣이을 사, 相續者
置本不固,無務農桑 親戚不悅,無務外交 事不終始,無務多業 記聞而言,無務多說 比近不安,無務求遠。是故反本脩迹,君子之道也。
근본을 두는 데에 견고하지 못하다면, 農桑에 힘쓰겠다고 하지도 말라. 가까운 친척조차도 즐겁게 해주지 못한다면, 외교에 힘쓰겠다고 나서지 말라. 일에서 시작과 끝을 잘 다스리지 못한다면, 많은 사업을 벌이고자 힘쓰지 말라. 들은 것만 가지고 입으로 말하는 것이라면, 많은 말을 하려고 하지 말라. 가까이 있는 자가 편히 여기지 못한다면, 멀리 있는 자를 가까이하겠다고 나서지 말라. 그러하기에 근본을 돌이켜 신변을 수양함이 군자가 처세하는 도리이다.”
▶桑뽕나무 상. 迹자취 적. 說苑 제3권 建本에는 迹이 邇로 되어 있음. 反本修邇: 返回到事物的根本, 从近处做起(사물의 근본으로 돌아가 가까운 곳에서부터 <살피거나> 일으키는 것을 말함)
孔子曰藥酒苦於口而利於病,忠言逆於耳而利於行。湯、武以諤諤而昌,桀、紂以唯唯而亡。
공자가 말했다. “약이나 술은 입에 쓰지만 병을 고치는 데에는 이롭고, 충성된 말은 귀에는 거슬리나 행동에는 이로운 것이다. 탕왕과 무왕은 아무 거리낌 없이 바른말을 하는 신하들로 인해 나라가 창성하였고, 걸왕과 주왕은 그른 말도 옳다 하여 망하였다.
▶逆거스릴 역. 諤곧은 말할 악. 唯오직 유, 發語詞. 谔谔: 直言进谏的样子(직언으로 나아가 간언하는 모양). 唯唯: 恭敬顺从的应答声(공경하고 순하게 따르는 응답 소리), 擬聲語(의성어)임
君無爭臣,父無爭子,兄無爭弟,士無爭友,無其過者,未之有也。
임금에게 간하는 신하가 없고, 아버지에게 간하는 아들이 없고, 형에게 간하는 동생이 없고, 선비로서 간하는 친구가 없으면서, 과실을 저지르지 않는 자는 아직 있어 본 적이 없었다.
▶爭(争)다툴 쟁. 通 諍,直言劝(勸)谏(爭은 諍과 통하며, 직언으로 (윗사람에게) 諫言하는 것이다.), 諍간할 쟁
故曰君失之,臣得之 父失之,子得之 兄失之,弟得之 己失之,友得之。是以國無危亡之兆,家無悖亂之惡,父子兄弟無失,而交友無絕也。
그러므로 말하길, “임금이 실수하면 신하가 이를 바로 잡아 주고, 아버지가 실수하면 아들이 이를 바로 잡아 주고, 형이 실수하면 동생이 이를 바로 잡아 주고, 내가 실수하면 벗이 이를 바로 잡아 주어야 한다. 이렇게 되어야 나라에 위험하거나 망할 징조가 없게 되고, 가정에 악하고 어지러운 행동이 없으며, 부자와 형제 사이에 실수하는 일이 없고, 친구 간에 절교하는 일이 없게 되는 것이다.”
▶悖어그러질 패
孔子見齊景公,公悅焉,請置稟丘之邑以為養。孔子辭而不受,入謂弟子曰吾聞君子當功受賞,今吾言於齊君,君未之有行,而賜吾邑,其不知丘亦甚矣。於是遂行。
공자가 제나라 경공을 만나니, 경공이 기뻐하며, 공자에게 늠구(稟丘)란 고을을 주어 食邑으로 삼게 해주겠다고 청했다. 공자가 사양하며 받지 않고, 숙소로 돌아와 제자들에게 말했다. “군자는 마땅히 세운 공으로 상을 주면, 받는다고 나는 들었다. 지금 내가 제나라 임금에게 말한 것은 있으나, 임금이 그것을 아직 실행에 옮기지도 않으면서 나에게 고을을 주려고 하니, 임금이 나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구나!” 그러고는 끝내 떠나 버렸다.
▶稟여쭐 품 / 곳집 름. 遂드디어 수, 마침내, 두루, 널리, 따르다
孔子在齊,舍於外館,景公造焉。賓主之辭既接,而左右白曰周使適至,言先王廟災。景公復問 災何王之廟也 。
공자가 제나라에 있을 때 외관(바깥 객사)에 머무르니, 제 경공이 공자에게 왔다. 손님과 주인의 인사를 나누고 있었는데, 좌우 측근이 “주나라 사신이 마침 와서, 선왕 사당에 화재 났다고 말했습니다.”라고 아뢨다. 경공이 되묻기를, “화재가 어느 왕의 사당인가?”
▶造: 만나다, 當하다(어떤 때나 형편에 이르거나 처하다), 이르다, 다다르다, (학업이)나아가다, 들이다, 넣다. 여기서 造는 訪問하다의 뜻임. 災재앙(災殃) 재, 火災. 廟사당 묘
孔子曰此必釐王之廟。公曰何以知之 孔子曰詩云 皇皇上天,其命不忒,天之以善,必報其德。 禍亦如之。夫釐王變文、武之制,而作玄黃華麗之飾,宮室崇峻,輿馬奢侈,而弗可振也。故天殃所宜加其廟焉。以是占之為然
공자가 말했다. “이는 필시 이왕의 사당일 것입니다.”라고 했다. 경공이 “어떻게 아시오?”라고 물었다. 공자가 말했다. “시경에 ‘높고 높으신 하늘이시여, 조금도 어긋남이 없도다!’라 하였으니, 하늘은 선한 일을 반드시 덕으로써 보답하고, 재앙도 또한 이러합니다. 이왕이 문·무왕(문왕과 무왕)의 제도를 바꾸어, 검고 누런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 궁실을 높이 짓고, 수레와 말을 사치스럽게 치장하였는데, 그러나 더 이상 구제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고로 하늘의 재앙이 그 사당에 내린 것이 마땅한 것입니다. 이것으로 점을 쳐보면 확연히 알게 될 것입니다.”
▶釐다스릴 리. 皇皇: 美貌也(아름다운 모양). 皇임금 황. 忒: 变更,差错(變更, 意外의 일(事故)). 忒변할 특, 어긋나다. 飾꾸밀 식. 崇높을 숭, 尊重하다. 峻높을 준, 嚴(엄)하다. 輿수레 여. 振떨칠 진, 건지다, 救恤(구휼)하다. 殃재앙 앙. 宜마땅 의. 釐王: 东周国君,周庄王之子,名胡(東周의 임금으로 주 莊王의 아들이며, 이름은 胡이다.). 庄의 本字: 莊(풀 성할 장). 占: 预测,推测(예측, 추측). 위 詩는 현재의 詩經에 없다. 이를 逸詩라 함.
公曰天何不殃其身,而加罰其廟也 孔子曰蓋以文、武故也。若殃其身,則文武之嗣無乃殄乎 故當殃其廟以彰其過。俄頃,左右報曰所災者釐王廟也。景公驚起,再拜曰善哉 聖之智,過人遠矣
경공이 “하늘이 왜 그 몸에 재앙을 내리지 않고, 그 사당에 벌을 내린 것이오?”라고 물으니, 공자가 말했다. “아마 문·무왕 때문입니다. 만약 이왕 몸에 재앙을 내리면 문·무왕의 후사가 끊어지지 않겠습니까? 고로 의당 그 사당에 재앙을 내려 그 잘못을 드러낸 것입니다.” 잠시 후에 좌우 측근이 “화재가 난 곳이 이왕 사당입니다.”라고 아뢰었다. 경공이 놀라 공자에게 두 번 절하며 “훌륭하오. 성인의 지혜가 보통 사람보다는 대단히 월등하오.”라고 말했다.
▶罰죄 벌, 刑罰. 殄다할 진, 끊다, 죽다, 断绝, 滅絶. 彰밝을 창. 俄갑자기 아. 頃잠간 경. 驚놀랄 경
子貢(子夏)三年之喪畢,見(현)於孔子。子曰與之琴。使之絃。侃侃而樂,作而曰先王制禮,不敢不及。子曰君子也
子夏가 3년 상을 마치고 공자를 뵙자, 공자가 말하셨다. “네게 거문고를 주마.” 그러고는 타게 하니, 자하가 화락하게 연주하고는 일어나 말하길, “先王이 제정한 예이기 때문에 감히 喪期를 채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라고 말하니, 공자가 말했다. “군자로다.”
▶畢마칠 필. 見뵈올 현. 琴거문고 금. 絃줄(무엇을 묶거나 동이는 데에 쓸 수 있는 가늘고 긴 물건) 현, 끈, 絃樂器, 활시위(활대에 걸어서 켕기는 줄), (현악기를)타다. 侃侃: 性品이나 行實 따위가 꼿꼿하고 굳셈. 侃강직할 간. 作일어날 작. 子貢(子夏): 子貢으로 되어 있으나, 說苑 修文에 依據 子夏로 바로잡음.
▶子貢: 孔門十哲, 衞나라 사람. 姓은 端木. 이름은 賜. 子貢은 字. 政治에 뛰어나, 後에 魯나라,衞나라의 宰相(재상)이 되었음. 弟子 中에서 第一 富者였으므로 經濟面에서 孔子를 도왔다고 함.
▶子夏: 孔門十哲의 한 사람. 本名은 卜商, 子夏는 字임. 文學에 뛰어났음. 魏文侯의 스승, 孔門 中에서 後世에까지 가장 많은 影響을 끼쳤음. 孔子가 刪定(산정)한 詩經과 易經 및 春秋를 傳했다고 함. 刪깎을 산
閔子三年之喪畢 見於孔子 夫子曰 與之琴 使之弦 切切而悲 作而曰先王制禮,不敢過也。子曰君子也
민자건이 삼년상을 마치고 공자를 뵈었다. 공자가 말하였다. “거문고를 너에게 주마. 그리고 연주하게 하자 (민자건은) 절절하게 슬퍼하더니, 일어서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선왕이 제정한 예이기 때문에 감히 喪期를 연장할 수 없었습니다.” 공자가 말하였다. “군자로구나.”
▶弦활시위(활대에 걸어서 켕기는 줄) 현, 시위, 樂器 줄. 切切: 몹시 懇切(간절)한 模樣.
子貢曰閔子哀未盡,夫子曰君子也。子夏哀已盡,又曰君子也。二者殊情,而俱曰君子,賜也惑,敢問之。孔子曰閔子哀未忘,能斷之以禮 子夏哀已盡,能引之及禮 雖均之君子,不亦可乎
子貢이 말했다. “閔子騫이 (喪事에서) 슬픔을 아직 다하지 않았는데, 선생께서 이를 보고 군자라고 했고, 子夏가 이미 슬픔을 다했는데, 또한 군자라고 하니, 두 사람이 상황은 다른데 함께 다 군자라고 하시니, 저는 헷갈리어 감히 묻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閔子騫이 슬픔을 다하지 않음은 능히 예로 절제한 것이고, 子夏가 슬픔을 심하게 다함은 능히 슬픔을 승화하여 예에 이른 것이니, 그들을 군자로 같이 보아도 또한 옳지 않은가?”
▶盡다할 진. 殊다를 수, 죽이다. 俱함께 구. 均고를 균
孔子曰無體之禮,敬也 無服之喪,哀也 無聲之樂,歡也。不言而信,不動而威,不施而仁,志。夫鐘之音,怒而擊之則武,憂而擊之則悲。其志變者,聲亦隨之,故至誠感之,通於金石,而況人乎
공자가 말했다. “격식이 없는 예의라도 공경함이다. 상복이 없어도 슬퍼함이다. 소리가 없는 음악일지라도 즐거움에서 나오는 것이다. 말하지 않아도 그러나 믿게 되고, 움직이지 않아도 위엄이 있으며, 남에게 베풀지 않아도 뜻은 그렇게 가져야 한다. 종의 소리도, 노한 마음으로 치면 억세고, 근심스러운 마음으로 치면 슬프게 나는 법이다. 사람 뜻이 변하면 소리도 따라 변한다. 고로 뜻이 진실로 절감하면 金石에도 미치는 것인데, 하물며 사람에 있어서이랴?”
▶歡기쁠 환. 施베풀 시. 鐘쇠북 종. 同 鐘. 怒성낼 노. 擊칠 격. 況하물며 황
孔子見羅雀者,所得皆黃口小雀。夫子問之曰大雀獨不得,何也 羅者曰大雀善驚而難得,黃口貪食而易得。黃口從大雀,則不得 大雀從黃口,亦不得。孔子顧謂弟子曰善驚以遠害,利食而忘患,自其心矣,而獨以所從為禍福。故君子慎其所從。以長者之慮,則有全身之階 隨小者之戇,而有危亡之敗也。
공자가 그물로 참새를 잡은 것을 보니, 모두 부리가 누런 어린 참새이었다. 공자가 물었다. “큰 참새는 잡히지 않으니, 어째서인가?” 새 잡는 사람이 말했다. “큰 참새는 잘 놀라서 잡기가 어렵고, 어린 참새는 먹기를 탐내서 잡기가 쉽소. 어린 새가 큰 새를 따라가 버리면 잡기가 어렵고, 큰 새가 새끼를 따라가면 역시 잡기 어렵소.” 공자는 이에 제자들을 돌아보면서 이렇게 일렀다. “놀라기만 해도 해로움을 멀리할 수가 있고, 먹는 것에만 탐을 내다가 환난도 잊게 된다. 이것은 모두 그 마음에 있는 것이다. 이처럼 어떤 것을 따르는가에 따라서 화도 되고 복도 되는구나. 그러므로 군자는 그 따르는 바를 삼가는 것이다. 어른이 염려하는 바를 따르게 되면, 몸을 온전히 할 수 있는 길은 얻게 되지만, 어린 것의 우매함을 따랐다가는, 위태롭고 망하는 실패가 있게 된다.”
▶羅새그물 라, 벌리다. 雀참새 작. 慎삼갈 신. 階섬돌(집채의 앞뒤에 오르내릴 수 있게 놓은 돌층계) 계, 層階, 品階, 실마리, 根據, 이끌다. 隨따를 수. 戇어리석을 당
孔子讀易,至於損、益,喟然而歎。子夏避席問曰夫子何歎焉 孔子曰夫自損者必有益之,自益者必有決之,吾是以歎也。
공자가 주역을 읽다가 損益卦에 이르러 위연히 탄식하였다. 자하가 자리를 피하며 묻기를, “선생님께서는 어찌하여 탄식하십니까?” 공자께서 말했다. “스스로 덜려고 하는 사람은 더해지고, 스스로 더하려고 하는 사람은 결핍되니 나는 이 때문에 탄식한 것이다.”
▶損덜 손. 喟然歎息: 한숨을 쉬며 서글프게 탄식함. 喟한숨 위. 決결단할 결, 터지다, 열리다, 도려내다, 崩壞(붕괴)되다, 무너지다, 틈, 벌어진 사이, 반드시, 틀림없이, 결코, 여기서는 缺(이지러질 결, 틈)의 의미.
▶損益卦: 損卦와 益卦를 합해서 말한 것으로, 益은 증가해 더하는 것이어서 損과는 정반대의 상태나 작용이기 때문에 같은 일에 대해 서로 입장이 다른 견해라 할 수 있다. 다른 쪽이 益하면 또 다른 한쪽은 損이 되는 것이다.
▶山澤損卦(䷨): 解者緩也. 緩必有所失 故受之以損(解는 느슨해지는 것으로 느슨해지면 반드시 잃는 바가 있기에 損卦로 받는다.) 상괘는 산이고, 하괘는 연못이다. 즉, 산 아래 연못이 있는 형상인 것. 연못은 낮고 산은 높은데, 연못이 자신을 덜어내어 산을 높게 하는 것이다.
▶風雷益卦(䷩): 損而不已 必益 故 受之以益(덜어내는 것이 그치지 않으면 필히 이익이 되는 때가 온다. 그러므로 益卦로 받는다.) 상괘는 바람이고, 하괘는 우레이다.
子夏曰然則學者不可以益乎 子曰非道益之謂也,道彌益而身彌損。
자하가 다시 묻기를, “그렇다면 배우는 자로서 자꾸 보태려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까?” 하니, 공자께서 말했다. “도를 자꾸 보태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도는 자꾸 보태어질수록 자신에게는 더욱 덜게 될 것이다.
▶彌두루 미, 널리
夫學者損其自多,以虛受人,故能成其滿博也。天道成而必變,凡持滿而能久者,未嘗有也。
무릇 배우는 자는 스스로 많다는 것을 덜어서 빈 마음으로써 남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런고로 능히 가득 차면서도 넓어질 수 있다. 하늘의 도를 이루고 나면 반드시 변하게 되는 것이니, 무릇 가득 채우고서 능히 이를 오랫동안 지속하여 지닐 수 있는 자는 아직 있어 본 적이 없다.
▶博넓을 박. 嘗맛볼 상, 일찍이
故曰自賢者,天下之善言不得聞於耳矣。昔堯治天下之位,猶允恭以持之,克讓以接下,是以千歲而益盛,迄今而逾彰。
그러므로 말하길, ‘스스로 어질다고 여기는 사람은 천하의 좋은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옛적 요임금은 천하를 다스리는 지위에 있으면서도 오히려 공손한 마음으로 이를 지켰고, 겸양한 태도를 다해 남의 아래에 처하였다. 이런 까닭으로 천년이 흐른 오늘까지도 그 이름이 드러나게 된 것이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더욱 빛나는 것이다.
▶允맏 윤, 진실로. 讓사양할 양. 迄今: 지금에 이르기까지. 迄이를 흘. 逾넘을 유 / 구차스러울 투. 彰밝힐 창, 드러날 창
夏桀、昆吾,自滿而無極,亢意而不節,斬刈黎民,如草芥焉 天下討之,如誅匹夫,是以千載而惡著,迄今而不滅。
그러나 하걸과 곤오는 가득 채우기를 끝까지 하면서 자신의 뜻을 높이기에 자제할 줄 몰랐고, 백성의 목을 베기를 잡초의 풀잎 베듯 하였다. 그러자 천하가 나서서 그를 치면서, 마치 필부를 죽이듯이 하였다. 이 때문에 천년이 지났는데도, 그 악행이 드러나 지금까지도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桀홰 걸. 昆맏 곤, 형. 亢목 항, 높다, 極盡히 하다, 높이 오르다. 斬벨 참. 刈벨 예. 黎검을 려, 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民衆. 芥겨자 개, 티끌, 먼지. 討칠 토, 벌하다. 誅벨 주, 죽이다. 匹짝 필. 載실을 재, 해, 年
▶昆吾國 與夏桀作亂(昆吾國이 하나라 걸과 난을 일으킨 것이다.) 昆吾는 三代(夏, 殷, 周) 시대 서쪽 오랑캐 나라인 昆吾國으로 桀의 黨與(한편이 되는 黨類)이다. 詩經 商頌 長發에, 韋顧旣伐 昆吾夏桀(〈탕임금이〉 韋나라와 顧나라를 정벌하시고, 곤오와 하나라 걸을 쳤다.) 라고 하였다. 夏 昆吾·商 大彭(대팽)·豕韋(시위)· 周 齊桓公 晉文公을 五霸라 이른다.
▶淸代 朱鶴齡은 尙書埤傳에서, 昆吾地在濮陽 與桀異處 不得同日而亡(昆吾의 땅이 濮陽에 있어 夏桀과 처소가 다르니 같은 날 망할 수 없다.) 라고 하였다. 春秋左氏傳 哀公 17년 조에, 衛侯夢于北宮見人登昆吾之觀……(衛나라 임금이 北宮에서 꿈을 꾸니 어떤 사람이 昆吾의 臺觀 위에 올라가서……)라고 한 데 대하여, 杜預가, 衛有觀 在於昆吾氏之虛 今濮陽城中(衛에 臺觀이 있어 昆吾氏의 빈터에 놓여있는데 지금의 濮陽城中이다.)라고 注를 단 것이 보인다. 史記에서 吳起가 魏 武侯의 물음에 대답하기를, 夏桀의 거주지는 왼쪽으로 河水와 濟水가 있고, 오른쪽으로 太華山이 있으며, 伊闕山이 그 남쪽에 있고, 羊腸山이 그 북쪽에 있어 〈천하의 요새지였건만〉 仁政을 베풀지 않았기 때문에 湯임금이 그를 추방했던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地理志에, 上黨郡 壺關縣에 羊腸阪(구불구불한 고갯길)이 있으니, 安邑의 북쪽에 있다. 라고 적고 있으니, 桀이 安邑에 도읍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觀此 如行則讓長 不疾先 如在輿遇三人則下之,遇二人則式之,調其盈虛,不令自滿,所以能久也。子夏曰商請志之。而終身奉行焉。
이를 보면, 길을 갈 때 어른에게 길을 양보하여 앞서려 하지 말고 수레를 타고 가다가 세 사람을 만나게 되면 내리고, 두 사람을 만나게 되면 식(軾)을 잡고 예를 나타내야 하는 것은 그 차고 비는 것을 조절하여 스스로 가득 차지 않도록 하여야 능히 오래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자하가 말하길, “저는 이 말씀을 기록하여 몸을 마칠 때까지 받들어 시행하겠습니다.”
▶疾병 질, 빠르다. 輿수레 여. 遇만날 우. 調고를 조. 盈찰 영. 奉받들 봉. 軾수레 앞턱 가로 댄 나무(수레 안에서 절을 할 때, 손으로 쥐는 나무) 식, 절하다.
子路問於孔子曰請釋古之道而行由之意,可乎 子曰不可。昔東夷之子,慕諸夏之禮,有女而寡,為內私壻,終身不嫁。
자로가 공자께 묻기를, “옛 도를 버리고 저(由)의 뜻대로 할까 하는데 괜찮을까요?”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안 된다. 옛날 東夷의 사람이 중원의 도를 사모하였다. 그에게 과부가 된 딸이 있었는데, 안으로 사사롭게 사위를 정해 두고도, 죽을 때까지 시집을 보내지 않았다.
▶釋풀 석. 慕사모할 모. 寡적을 과. 壻사위 서. 嫁시집갈 가
嫁則不嫁矣,亦非貞節之義也。蒼梧嬈娶妻而美,讓與其兄。讓則讓矣,然非禮之讓也。
시집은 가지 않았지만, 역시 정절의 도리를 가졌다고 할 수 없다. 창오(蒼梧)의 땅에 요(嬈)라는 사람이 아내를 맞이하는데, 미모가 뛰어나 형에게 양보하였다. 양보한 것은 양보이나, 예법에 맞는 양보가 아니다.
▶蒼푸를 창. 梧오동나무 오. 嬈번거로울 뇨 / 아리따울 요. 娶장가들 취
▶蒼梧(蒼梧山): 중국 湖南省 寧遠縣의 동남쪽에 있음. 舜 임금이 남방을 순행하다가 崩御(붕어)하였다는 곳임. 일명 九疑라고도 함. 崩御: 임금이 世上을 떠남.
不慎其初,而悔其後,何嗟及矣。今汝欲舍古之道,行子之意,庸知子意不以是為非,以非為是乎 後雖欲悔,難哉
처음에 시작을 삼가지 않았다가, 뒷날에 후회한다고 한들, 어찌 미칠 수 있겠는가? 지금 네가 옛날의 도리를 버리고서, 너의 뜻대로 행하겠다고 하니, 너의 뜻이 옳은 것은 그르다 하고 그른 것은 옳다고 하지 않을지, 그것을 어찌 알 수 있겠느냐? 뒤에 비록 후회한다고 할지라도, 해결하기에는 어렵지 않겠느냐?”
▶悔뉘우칠 회. 嗟탄식할 차. 庸쓸 용, 어찌, 어찌하여
曾子耘瓜,誤斬其根。曾晢怒,建大杖以擊其背,曾子仆地而不知人久之。有頃乃蘇,欣然而起,進於曾晢曰
증자가 오이밭을 김매다가 잘못하여 뿌리를 끊었다. 아버지 증석이 화를 내며, 큰 막대기로 증자의 등을 후려쳤다. 증자가 땅에 쓰러져 한참이나 사람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러다 정신이 돌아오자, 즐거운 듯 일어나서는 아버지께 다가가 말하길,
▶耘김맬 운. 瓜오이 과. 誤그릇할 오. 斬벨 참. 曾거듭 증, 일찍. 晢밝을 석. 背등 배. 仆엎드릴 부. 蘇차조기 소, 蘇生하다. 欣기쁠 흔. 曾子(曾參)와 曾晢은 모두 孔子의 弟子이다.
嚮也參得罪於大人,大人用力教參,得無疾乎 退而就房,援琴而歌,欲令曾晳而聞之,知其體康也。
“좀 전에 아버지께 죄를 지었을 때 아버지께서 힘을 들여 저(參)를 훈계하셨는데, 혹시 병환이나 나지 않으셨는지요?” 그리고 물러나 자기 방으로 들어가 거문고를 타며 노래했는데, 아버지가 거문고 소리를 듣고, 자신의 몸이 건강함을 알게 하기 위함이다.
▶嚮향할 향, 접때. 援당길 원. 康편안할 강
孔子聞之而怒,告門弟子曰參來,勿內。曾參自以為無罪,使人請於孔子。
공자께서 이를 들으시고는 노여워하며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길, “증삼이 오면, 들이지 말라.” 증삼은 스스로 죄가 없다고 여겨 사람을 시켜 공자께 뵙기를 청하였다.
▶勿말 물
子曰汝不聞乎 昔瞽瞍有子曰舜,舜之事瞽瞍,欲使之,未嘗不在於側 索而殺之,未嘗可得。小棰則待過,大杖則逃走,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너희들은 듣지도 못했는가? 옛날 고수의 아들인 舜이란 사람이 있었다. 순이 그의 아버지 고수를 섬길 때, 고수가 심부름을 시키고자 하면 그의 곁에 있지 아니한 적이 없었으나, 순을 찾아 죽이려고 할 때는 한 번도 찾을 수가 없었다. 작은 회초리(棰, 추) 매는 그냥 맞았지만, 큰 몽둥이로 때리고자 하면 달아나 버렸다.
▶昔옛 석. 瞽소경 고. 瞍소경 수. 索찾을 색 / 줄 삭. 棰매 추, 회초리. 杖지팡이 장. 逃달아날 도
故瞽瞍不犯不父之罪,而舜不失烝烝之孝。今參事父,委身以待暴怒,殪而不避,既身死而陷父於不義,其不孝孰大焉
그래서 고수는 아버지가 아니라는 죄까지 범하지 않게 하였으며, 순도 지극한 효를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지금 증삼은 아버지를 섬기면서 마음대로 노기를 드러낼 수 있도록 자신의 몸을 내맡겨 두어, 죽음에 이르도록 피하지 않았으니, 이윽고 그 몸이 죽어서 아버지를 불의의 늪에 빠뜨렸다면, 그 불효가 얼마나 큰 것이겠느냐?
▶犯범할 범. 烝김 오를 증. 委맡길 위. 暴사나울 폭 / 포, 害치다, 모질다, 쬐다, 드러나다. 殪쓰러질 에, 죽이다. 避피할 피. 陷빠질 함. 孰누구 숙. 烝烝之孝: 詩經 魯頌 泮水에서 비롯된 말로 지극함을 뜻한다.
▶詩經 魯頌 泮水 六章에서,
濟濟多士 克廣德心 桓桓于征 狄彼東南(많고 많은 선비들이 능히 착한 마음을 넓혀 씩씩하고 씩씩하게 정벌하러 가서 저 동남쪽을 다스리니,)
烝烝皇皇 不吳不揚 不告于訩 在泮獻功(열화같이 빛났으며, 떠들썩하지도 않고 기세등등하지도 않았으며, 다투어 고하지 아니하여 반궁에서 공을 바치리로다.)
賦也 廣 推而大之也 德心 善意也 狄 猶逷也 東南 謂淮夷也 烝烝皇皇 盛也 不吳不揚 肅也 不告于訩 師克而和 不爭功也(賦라. 광은 미루어 크게 함이라. 덕심은 착한 뜻이라. 적은 ‘멀 적’과 같음이라. 동남은 회이를 말함이라. 증증황황은 성함이라. 불화불양은 엄숙함이라. 불고우흉은 무리가 이기고도 화합하여 공을 다투지 않음이라.)
※吳나라 이름 오 / 큰소리칠 화, 訩 : 송사할 흉, 다투어 소란한 모양
※狄: 鄭箋에서 狄은 마땅히 剔(깎을 척, 없애버리다)이 되어야 하고 여기서 剔은 다스림(治)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했으며, 釋文과 韓詩에서는 鬄除(체제, 깎아서 제거함)이라 하였으며, 朱子는 逷(멀 적)으로 해석하였다.
汝非天子之民也,殺天子之民,其罪奚若 曾參聞之,曰參罪大矣 遂造孔子而謝過。
너희들은 천자의 백성이 아니더냐? 천자의 백성을 죽이게 되면 그 죄가 어떠한가?” 증삼이 듣고는 말하길, “저 증삼의 죄가 큽니다.” 마침내 공자를 찾아가서 사과를 드렸다.
▶奚어찌 해. 若같을 약, 만일. 遂이를 수, 마침내. 造: 만나다, 當하다(어떤 때나 형편에 이르거나 처하다), 이르다, 다다르다. 謝사례할 사
荊公子行年十五而攝荊相事,孔子聞之,使人往觀其為政焉。使者反,曰視其朝,清淨而少事 其堂上有五老焉,其廊下有二十壯士焉。孔子曰合兩二十五之智,以治天下,其固免矣,況荊乎
형나라 공자가 15살에 형나라 재상의 일을 보좌하게 되자, 공자가 이를 듣고 사람을 시켜 그의 정치를 관찰하도록 했다. 심부름 간 자가 돌아와 보고하길, “조정을 보니, 맑고 깨끗하고 일은 적었으며, 그 당상에는 다섯 분의 노인이 있었고, 당상 아래는 20명의 장사가 있었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이 25명의 지혜를 모아 천하를 다스리면, 어떤 재앙도 면할 수 있는데 하물며 형나라쯤 이겠느냐?”
▶荊모형나무 형, 가시나무. 攝당길 섭, 다스리다, 거느리다, 잡다, 維持하다(어떤 상태나 상황을 그대로 보존하거나 변함없이 계속하여 지탱하다), 돕다, 거느리다. 廊복도 랑. 壯士: 몸이 우람하고 힘이 아주 센 사람. 壯씩씩할 장. 免면할 면. 況하물며 황
子夏問於孔子曰顏回之為人奚若 子曰回之信賢於丘。曰子貢之為人奚若 子曰賜之敏賢於丘。曰子路之為人奚若 子曰由之勇賢於丘。曰子張之為人奚若 子曰師之莊賢於丘。子夏避席而問曰然則四子何為事先生
자하가 공자께 여쭈길, “안회는 어떤 사람입니까?” 공자가 말하길, “回(안회)의 미더움이 나보다 더 낫지!” 자하가 “자공은 어떤 사람입니까?” 공자가 말하길, “賜(자공)의 민첩함이 나보다 더 낫지!” 자하가 “자로는 어떤 사람입니까?” 공자가 말하길, “由(자로)의 용맹함이 나보다 더 낫지!” 자하가 “자장은 어떤 사람입니까?” 공자가 말하길, “師(顓孫師)의 장엄함이 나보다 더 낫지!” 자하가 자리를 피하면서 묻기를 “그렇다면 이 네 명은 무엇 때문에 선생님을 섬기는 겁니까?”
▶顏얼굴 안. 丘언덕 구. 貢바칠 공. 賜줄 사. 敏빠를 민
▶子張: 顓孫師(전손사), 공자의 제자로, 字가 子張이며 陳나라 사람이다. 顓전단(專斷)할 전, 제 마음대로 하다
子曰居 吾語汝。夫回能信而不能反,賜能敏而不能詘,由能勇而不能怯,師能莊而不能同。兼四子者之有以易吾,弗與也。此其所以事吾而弗貳也。
공자가 말하길, “거기 앉아라! 내 너에게 일러주마. 대저 안회는 미더움이 있으나 돌이켜 보는 것에 대해서는 능하지 못하고, 자공은 민첩하나 남에게 굽힐 줄 모르고, 자로는 용맹하나 겁낼 줄 모르고, 자장은 장엄하나 남과 동화되지 못한다. 이 네 사람에게 있어 장점을 한 사람이 겸하여 내가 가진 것과 바꾼다 해도 나는 허락하지 않는다. 이것이 나를 섬기면서도 두 가지 마음을 갖지 못하는 것이란다.”
▶詘굽힐 굴. 怯겁 겁. 兼겸할 겸. 易바꿀 역 / 쉬울 이. 弗아니 불. 貳둘 이
孔子遊於泰山,見榮聲期,行乎郕之野,鹿裘帶索,鼓琴而歌。孔子問曰先生所以為樂者何也
공자가 태산에 유람 갔다가 영성기가 郕의 벌판에서, 사슴 가죽을 입고 줄로 띠를 두르고 북을 치고 거문고를 타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공자가 묻기를 “그대는 즐거움으로 삼는 것이 무엇입니까?”
▶遊놀 유. 泰클 태. 榮영화(榮華) 영. 郕땅 이름 성. 鹿사슴 록. 裘갓옷 구. 帶띠 대. 索줄 삭. 鼓두드릴 고, 북. 琴거문고 금
▶榮聲期: 춘추시대의 隱士. 說苑에는 榮啓期로 되어 있다. 혹은 榮益期라고도 한다.
期對曰吾樂甚多,而至者三。天生萬物,唯人為貴,吾既得為人,是一樂也 男女之別,男尊女卑,故人以男為貴,吾既得為男,是二樂也 人生有不見日月,不免襁褓者,吾既以行年九十五矣,是三樂也。
영성기가 답하길 “나의 즐거움은 매우 많지만, 그중 지극한 것은 3가지입니다. 하늘이 만물을 내리면서 오직 사람을 귀하게 여겼는데, 제가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첫 번째 즐거움이요, 남녀의 구별이 있어 남자는 높고 여자는 낮으니 그 때문에 남자를 귀히 여기는데 제가 남자로 태어났으니, 이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사람으로 태어나 해와 달을 보지 못한 채 강보에 싸인 아이의 신세를 면하지 못한 채 죽는 이가 있는데, 저는 이미 95년을 살았으니, 이것이 세 번째 즐거움입니다.
▶免면할 면. 襁포대기 강. 褓포대기 보. 既이미 기
貧者士之常,死者人之終。處常得終,當何憂哉 孔子曰善哉 能自寬者也。
가난은 선비의 정상적인 삶이고, 죽음은 사람의 생을 마치는 것이오. 그런데 이처럼 늘 처해 있는 대로 그 끝을 맞이하게 되었으니, 당연히 근심할 게 무엇이 있겠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십니다. 능히 스스로 너그러운 자이구나!”
孔子曰回有君子之道四焉。強於行義,弱於受諫,怵於待祿,慎於治身。史鰌有君子之道三焉。不仕而敬上,不祀而敬鬼,直己而曲於人。
공자께서 가로되, “顏回는 군자로서 네 가지를 가지고 있다. 義를 행함에는 강하고, 간언을 받아들이는 데는 약하며, 祿을 기다림에는 겁을 내고, 자신을 다스림에는 조심성이 있다. 사추는 군자로서 세 가지를 가지고 있다. 벼슬을 하지 않으면서도 윗사람을 공경하고,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서도 귀신을 공경하며, 자신을 바르게 하면서도 남에게 굽힐 줄 아는 점이다.”
▶怵두려워할 출. 鰌미꾸라지 추. 仕벼슬할 사. 鬼귀신 귀
▶顏回(B.C.521~B.C.490): 春秋時代의 儒學者. 字는 子淵. 孔子의 首弟子로 學德이 뛰어나 孔子의 寵愛(총애)를 받았다. 집이 가난했으나 이를 괴로워하지 않고 安貧樂道했다고 한다. 뒤에 復聖顏子라 일컬어졌고, 孔子보다 30세나 나이가 적으면서도 孔子보다 먼저 죽었다. 젊어서 죽었기 때문에 著述이나 業績을 남기지는 못했으나 論語에 顏淵篇이 있고, 그밖에 몇몇 書籍에도 그를 賢者와 好學者로서 德行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전하는 句節이 보인다.
▶史鰌(史魚): 衛나라 대부 史魚는 直諫을 잘하였고, 주군을 바르게 이끌지 못하였다고 하여 임종할 때 예를 차리지 않아 주군으로 하여금 잘못을 깨닫게 한, 身後之諫 또는 尸諫(史魚 屍諫, 史鰌尸諫)이라는 故事成語가 있음. 孔子家語 賢君(第十三)을 참조
曾子侍,曰參昔者常聞夫子三言,而未之能行也。夫子見人之一善,而忘其百非,是夫子之易事也
증자가 곁에서 모시다 말하길, “저(曾參)는 지난날 선생께서 세 가지 말씀하시던 거를 늘 듣고서도, 능히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선생께서 남의 착한 일 한 가지를 보시면 그 사람의 백 가지 그릇된 것을 잊으시니 이것이 선생께서는 쉽게 하시는 일입니다.
▶侍모실 시. 易쉬울 이 / 바꿀 역
見人之有善,若己有之,是夫子之不爭也 聞善必躬行之,然後導之,是夫子之能勞也。學夫子之三言,而未能行,以自知終不及二子者也。
남의 착한 일을 보시고 마치 자기가 그런 듯하니, 이것이 남과 다투시지 않는 것이며, 남의 착한 일을 들으시면 반드시 그걸 몸소 행한 다음에야 남을 인도하였으니, 이는 선생께서 능히 수고로움입니다. 선생의 이 세 가지 말씀을 배우면서도 아직 능히 행치 못하니 이로써 제가 마지막을 아는 것이 아무래도 두 사람에 미치지 못할 겁니다.”
▶躬몸 궁. 導이끌 도, 行動으로 옮기다, 行하다. 勞힘쓸 로
孔子曰吾死之後,則商也日益,賜也日損。曾子曰何謂也
공자가 말했다. “내가 죽은 뒤에 子夏(卜商)의 학문은 날로 진보할 것이고, 子貢(賜)의 학문은 날로 퇴보할 것이다.” 증자가 묻기를 “무엇을 두고 말씀하십니까?”
▶子夏: 孔門十哲의 한 사람. 本名은 卜商, 子夏는 字임. 文學에 뛰어났음. 魏나라 文侯의 스승, 孔門 中에서 後世에까지 가장 많은 影響을 끼쳤음. 孔子가 刪定(산정)한 詩經과 易經 및 春秋를 傳했다고 함.
子曰商也好與賢己者處,賜也好說不若己者。不知其子,視其父 不知其人,視其友 不知其君,視其所使 不知其地,視其草木。
공자가 말했다. “자하는 자신보다 나은 사람과 어울리길 좋아하고, 자공은 자신보다 못한 사람과 어울리길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 아들을 모르거든 그 아비를 보고, 그 사람을 모르거든 그 친구를 보고, 그 임금을 알지 못하면, 그 임금이 부리는 사람을 보고, 그 땅을 알지 못하거든 그 땅에 자라는 초목을 보면 된다.”
故曰與善人居,如入芝蘭之室,久而不聞其香,即與之化矣 與不善人居,如入鮑魚之肆,久而不聞其臭,亦與之化矣。丹之所藏者赤,漆之所藏者黑。是以君子必慎其所與處者焉。
그러므로 “훌륭한 사람과 함께 거처하면 마치 지초와 난초의 방에 들어간 듯해서 오래 지나면 그 향을 맡지 못해도 바로 그 향기가 배어드는 것과 같으며, 착하지 못한 사람과 함께 거처하면 마치 생선가게에 들어가 있어서 오래 지나면 그 냄새를 맡지 못해도 바로 그 비린내가 배어드는 것과 같다. 단(丹砂)이 지닌 것은 붉은색이며, 옻이 지닌 것은 검은색이다. 이런 까닭으로 군자는 반드시 그 함께 있는 바를 조심하는 것이다.”라고 말하셨다.
▶芝지초 지. 蘭난초 란. 鮑절인 어물 포. 肆방자(放恣)할 사. 臭냄새 취. 丹붉을 단. 漆옻 칠
曾子從孔子于齊,齊景公以下卿之禮聘曾子,曾子固辭。將行,晏子送之,曰吾聞之,君子遺人以財,不若善言。今夫蘭本三年,湛之以鹿醢,既成噉之,則易之匹馬,非蘭之本性也,所以湛者美矣。願子詳其所湛者。
증자가 공자를 따라 제나라에 갔을 때, 제나라 경공이 하경의 예로 증자를 초대하였으나, 증자는 굳이 사양하였다. 떠나게 되었을 때 안자가 배웅하며 말하였다. ‘내가 듣기에 군자로서 남을 보내며, 재물을 주는 것은 좋은 말 한마디보다 못하다고 하였다. 지금 여기 난초 줄기가 있는데 3년을, 녹용을 술에 담은 鹿酳(녹인) 속에 두었다가, 그 鹿酳이 익어, 맛이 좋게 되자, 이를 말 한 필과 바꾸었다고 합시다. 그러나 이것은 난초의 본성은 아니었고, 담그는 물건에 따라서 맛이 좋게 변하였을 뿐이다. 원컨대 그대도 그 담그는 바에 대하여 깊이 생각할 것이요,
▶卿공경(公卿) 경. 聘찾아갈 빙. 晏늦을 안. 送보낼 송. 遺끼칠 유. 湛즐길 담, 괴다 / 가득히 찰 잠, 맑다 / 잠길 침, 담그다. 醢식초 혜, 젓갈, 육장. 噉씹을 담, 먹다 / 소리칠 함. 詳자세할 상. 鹿醢(녹혜): 사슴 고기로 담근 젓, 鹿酳(녹인. 酳입 가실 인, 尸童에게 술을 드리다.): 녹용을 술에 담금
▶晏子: 이름이 晏平仲 嬰(영)으로 제나라에서 영공, 장공, 경공 삼대의 왕을 한 마음으로 모시며 이름을 널리 떨친 사람이다. 오랜 기간 재상으로 지내고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검소함과 겸손함 때문이었다. 그는 30년을 오직 한 벌의 여우 가죽옷만 입었고, 한 끼에 두 가지 이상의 고기반찬을 먹지 않았으며, 아내가 비단옷을 입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또한 충성은 다하였지만 군왕의 명령이 올바를 때에만 시행하였고, 자신의 잘못을 고치기에 힘썼다. 이런 이유에서 晏子는 동시대인이었던 공자의 존경도 받고, 管仲과 함께 제나라를 중흥시킨 현자로 평가받는다.
※晏嬰이 어느 날 길을 가다가 현명한 사람으로 이름이 나 있었던 越石父(월석보)가 죄를 짓고 다른 사람의 노비로 끌려가는 걸 보았다. 그래서 晏嬰은 자신의 수레를 끌던 왼쪽 말을, 贖罪金(속죄금)으로 주고 越石父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집에 도착하고 晏嬰은 인사도 하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한참이 지나고 越石父가 자신은 그만 돌아가겠다며 晏嬰에게 절교하자고 했다. 晏嬰이 놀라서 그 이유를 물었다. 越石父는 군자는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사람에게 억울함을 참지만,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에게는 뜻을 드러내야 하는데, 晏嬰이 자신을 알아주고도 자신에게 무례하게 해서 차라리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노비들 사이에 있는 것이 낫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晏嬰은 이 말을 듣고 越石父를 귀한 손님으로 모셨다.
※晏嬰에게 마부가 있었는데, 晏嬰이 외출할 때 사람들이 안영에게 고개 숙여 예를 표하는 것을 보고 마치 자신이 晏嬰이라도 된 양 매우 흐뭇해하고 의기양양하였다. 이런 마부의 모습을 보고 마부의 아내는 晏嬰은 키가 6척밖에 안 되고 나라의 재상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면서도 항상 겸손한 자세를 취하는데, 남편은 키가 8척이나 되면서 마부로 일하고도 우쭐대고 흡족해한다며 마부와 이혼하자고 하였다. 이 말을 듣고 마부는 절제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었다. 변한 마부의 모습을 보고 그가 변한 이유를 알게 된 후 晏嬰은 마부를 大夫로 삼았다. 이 이야기에서 마부의 의기양양한 모습에서 ‘뜻한 바를 이루어 우쭐거리며 뽐내는 모습’을 뜻하는 得意揚揚이라는 고사성어가 나왔다. 그러나 得意揚揚의 속뜻은 ‘자만심에 사로잡히지 말고 매사에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안자의 마부’를 뜻하는 晏子之御(안자지어)라는 고사성어도 전해지는데, 이는 ‘변변치 못한 지위를 믿고 우쭐대는 사람’을 나타낸다.
※晏子에 대하여 사마천은 높이 평가한다. 晏子가 모신 두 번째 왕이었던 장공이 신하의 아내와 정을 통하고 그 신하에게 살해당했는데, 사사로운 욕심으로 죽었다 하여 군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엎드려 곡하지 않고 장례에 참여하는 최소한의 예의만을 차렸다. 晏子는 “나아가서는 충성을 다할 것을 생각하고, 물러나서는 허물을 보충할 것을 생각한다.”라며 사마천은 그의 마부가 되어도 좋다고 할 정도로 晏子를 흠모한다.
夫君子居必擇處,遊必擇方,仕必擇君。擇君所以求仕,擇方所以脩道。遷風移俗,嗜欲移性,可不慎乎
무릇 군자는 거처함에 있어 장소를 가리고, 놀이할 때는 방향을 가리며, 벼슬할 때도 군주를 가려야 합니다. 임금을 가리는 것은 벼슬을 구하기 위한 것이고, 방향을 가리는 것은 도를 수행하기 위해서입니다. 바람이 달라지면 풍속도 바뀌는 것이요, 기호와 욕구는 성품도 바꾸는 것이니, 가히 삼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擇가릴 택. 仕벼슬 사. 遷옮길 천. 移옮길 이. 嗜즐길 기
孔子聞之,曰晏子之言,君子哉 依賢者,固不困 依富者,固不窮。馬蚿斬足而復行,何也 以其輔之者眾。
공자가 (이 말을) 듣고 말하였다. “晏子의 말은 군자답구나! 어진 사람에게 의지하면 진실로 곤란하지 않고, 부유한 사람에게 의지하면 진실로 궁핍하지 않다. 노래기가 발이 잘려도 다시 걸어갈 수 있는 건 어째서이겠느냐? 그것은 잘린 발 외에도 도와주는 그 발들이 많기 때문이다.”
▶窮궁할 궁. 馬蚿: 노래기. 蚿노래기 현. 斬벨 참. 復돌아올 복 / 다시 부. 輔덧방나무 보, 보좌(補佐) 眾 衆과 同
▶노래기: 노래기강(綱)의 節肢(절지)動物을 통틀어 이르는 말. 몸의 길이는 3~28mm로, 몸은 圓筒形(원통형)으로 길며, 등은 붉은 褐色(갈색)에 한 마디에 두 짝의 짧은 발이 있다. 건드리면 둥글게 말리고 고약한 노린내를 풍기며, 햇볕을 싫어하고 주로 濕氣(습기)가 많은 落葉 밑이나, 草家 지붕에 많이 산다.
孔子曰以富貴而下人,何人不尊 以富貴而愛人,何人不親 發言不逆,可謂知言矣 言而眾響之,可謂知時矣。
공자께서 말하셨다. “부귀한 자가 자신을 낮추게 되면, 어느 누가 존중하지 않을 것이며, 부귀로써 남을 사랑하면, 누구인들 친해지지 않겠는가? 말할 때 남을 거스르지 않으면, 가히 말할 줄 안다 할 것이요. 말해서 많은 이가 응해 온다면, 가히 말할 때를 안다고 할 것이다.
▶逆거스를 역. 響울림 향
是故以富而能富人者,欲貧不可得也 以貴而能貴人者,欲賤不可得也 以達而能達人者,欲窮不可得也。
그런고로 부로써 다른 이를 부유하게 한다면, 아무리 가난해지려 해도 가난하지 않으며, 귀한 자로서 남을 귀하게 해주는 자는, 아무리 천하게 되고자 해도 천해지지 않을 것이며, 통달한 자로서 다른 이를 통달하게 해주면, 아무리 궁해지려 해도 궁해지지 않는다.”
▶賤천할 천
孔子曰中人之情也,有餘則侈,不足則儉,無禁則淫,無度則逸,從欲則敗。是故鞭扑之子,不從父之教 刑戮之民,不從君之令。此言疾之難忍,急之難行也。
공자께서 말하셨다. “보통 사람의 實情은 여유가 있으면 사치하고, 넉넉지 못하면 검소하고, 금하지 않으면 음탕하고, 법이 없으면 방종해지기 마련이고, 욕심대로 쫓다 보면 패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매를 맞고 자란 아들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으며, 형벌로 다스림을 받는 백성은, 임금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것이다. 이는 아픈 것은 참기 어렵고, 급한 것은 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餘남을 여. 侈사치(奢侈)할 치. 儉검소할 검. 淫음란할 음, 어지럽다. 度법 도 / 헤아릴 탁. 逸달아날 일, 숨다. 鞭채찍 편. 扑두드릴 복, 치다. 戮죽일 륙. 忍참을 인. 中人: 보통 사람
故君子不急斷,不急制。使飲食有量,衣服有節,宮室有度,畜積有數,車器有限,所以防亂之原也。夫度量不可明,是中人所由之令。
그러므로 군자는 급히 자르지 않으며, 급히 제압하지 않으며, 먹는 것은 여유 있도록 해주어야 하고, 그 입는 것은 절도가 있도록 해주어야 하며, 궁실은 척도에 맞게 하고, 재물 축적은 숫자를 따져야 하고, 수레와 그릇에도 한도가 있게 하는 것이니, 이러한 바는 폐단의 근원을 방지하는 것이다. 무릇 이러한 도량은 명확히 해야 하는 것이니, 보통 사람이 이런 법령을 통해 자신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斷끊을 단. 飲마실 음. 所由之令: 이러한 법령으로 말미암는다. 는 뜻으로, 보통 사람에게는 이 법령이 꼭 필요함을 뜻함.
孔子曰巧而好度必攻,勇而好問必勝,智而好謀必成。以愚者反之。是以非其人,告之弗聽 非其地,樹之弗生
공자께서 말하셨다. “교묘한 자가 생각하기를 좋아하면, 반드시 그와 똑같이 만들 수 있고, 용맹한 자가 남에게 묻기를 좋아하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며, 지혜로운 자가 묘책을 좋아하면, 그 일을 반드시 성취할 것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이와 반대이다. 이로써 그에 해당이 되는 사람이 아니면 일러주어도 알아듣지 못하고, 그 땅이 아니면 나무를 심어도 살지 못한다.
▶巧공교할 교. 度헤아릴 탁. 攻칠 공, 닦다, 다듬다, (건물을)짓다, 調鍊(調練)하다(훈련을 거듭하여 쌓다), 여기서는 工의 의미. 智슬기 지. 謀꾀할 모. 愚어리석을 우
得其人,如聚砂而雨之 非其人,如會聾而鼓之。夫處重擅寵,專事妬賢,愚者之情也。位高則危,任重則崩,可立而待。
그러나 그런 사람을 얻게 되면 마치 모래를 모아 놓은 곳에 비가 내리듯 스며들 것이며, 그런 사람이 아니면 마치 귀먹은 이들을 모아 놓고 북을 두드리는 것과 같다. 무릇 중요한 자리에 처해 있거나 총애를 받는 사람이거나, 일을 제멋대로 하는 사람이나, 어진 이를 시기하는 사람들은, 이런 어리석은 정서를 가진 자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지위가 높을수록 위태로워지고, 책임이 무거울수록 무너지게 된다는 것은, 서서 기다릴 정도로 쉽게 그렇게 되고 말 것이다.”
▶聚모일 취. 砂모래 사. 聾귀머거리 롱. 鼓북 고, (북을)치다, 두드리다, (악기를)타다, 演奏(연주)하다, 激勵(격려)하다, 북돋우다. 擅멋대로 천. 寵괼 총, 사랑하다. 妬강샘할 투. 崩무너질 붕
孔子曰舟非水不行,水入舟則沒 君非民不治,民犯上則傾。是故君子不可不嚴也,小人不可不整一也。
공자께서 말하셨다. “배는 물이 없으면 움직이지 못하나 물이 배에 차면 침몰한다. 임금은 백성이 아니면 다스릴 수 없으나, 백성이 임금을 범하게 되면 나라가 기울어진다. 이런 까닭에 군자는 자기의 행동을 엄하게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소인은 언제나 하나처럼 가지런히 하지 아니할 수 없다.”
▶沒빠질 몰. 傾기울 경. 整가지런할 정. 整一: 자신을 정리하여 하나의 귀결점을 갖고 있음.
齊高庭問於孔子曰庭不曠山,不直地,衣穰而提贄,精氣以問事君子之道,願夫子告之。
제나라 고정이 공자께 묻기를, “제(高庭)가 산에 가서 伐採(벌채)도 아니 하였고, 농사도 짓지 않습니다. 볏짚으로 만든 옷을 입었을망정 폐백을 가지고, 정성 들여 군자를 섬기는 도를 묻고자 하여 왔습니다. 원컨대 선생께서 (제게) 일러주시길 바랍니다.”
▶曠밝을 광, 비다, 비우다, 空虛하다, 荒弊하다, 넓다, 탁 트이다. 穰볏짚 양. 提끌 제. 贄폐백(幣帛: 임금에게 바치거나 제사 때 신에게 바치는 물건) 지. 伐採: 나무를 베어 내거나 섶을 깎아 냄.
孔子曰貞以幹之,敬以輔之,施仁無倦。見君子則舉之,見小人則退之,去汝惡心,而忠與之。效其行,脩其禮,千里之外,親如兄弟。行不效,禮不脩,則對門不汝通矣。
공자께서 말하셨다. “곧은 것으로 줄기를 삼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그를 도와서, 어짊을 베풀기를 게을리하지 않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군자를 보면 천거하고 소인배를 보면 물리치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악한 마음을 버리고 충성된 마음으로 함께 하십시오. 그 행동을 본받고 그 예를 닦으면, 천리 밖에서도 형제처럼 친해 올 겁니다. 행동에 본받음이 없고 예를 닦지 않는다면, 문을 마주하고 있다고 해도 그대와 소통하지 않을 겁니다.
▶貞곧을 정. 幹줄기 간. 倦게으를 권. 舉들 거. 效본받을 효
夫終日言,不遺己之憂 終日行,不遺己之患 唯智者能之。故自脩者,必恐懼以除患,恭儉以避難者也。終身為善,一言則敗之,可不慎乎。
무릇 종일토록 말해도 자신의 걱정을 버리지 못하고, 종일 실천해도 자신의 근심을 버리지 않은 채 해낼 수 있는 것은, 오직 지혜로운 자라야만 능히 해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자신을 수양하는 자는, 반드시 근심을 제거하려면 두려운 마음으로써 하며, 환란을 피하려면 공손하고 검소한 마음으로 하는 겁니다. 몸을 마치도록 착한 일을 하고서도, 말 한마디에 패하는 수가 있으니, 어찌 삼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遺끼칠 유. 恐두려울 공. 懼두려워할 구. 除덜 제, 없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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