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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율도서관 늦여름 정차 (56번 거리의 뫼르소)
CREPE SOUND 추천 0 조회 1,106 26.06.10 18:00 댓글 2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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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6.06.10 18:50

    첫댓글 새로운 명작이 나왔네요.

  • 26.06.10 19:55

    이 작가는 레전드다...다른 말로 표현할 수 없어...그저 G.O.A.T

  • 26.06.10 22:17

    문장이 파도처럼 밀려와 가슴에 얹히는 느낌!! 넘 좋아요

  • 26.06.11 18:15

    사간 오타인가요?

  • 26.06.12 08:01

    다른 사람들과 다른 소년을 사람들은 틀렸다고 말했다. 소년은 그들과 같아질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소년은 모든 것을 증오한다. (중2의 뻘글이었습니다. 캬!! 이번 소설도 짱입니다!)

  • 26.06.13 13:05

    이번 소설도 감명 깊게 봤습니다. 지난 번 균열의 시작 때는 소년이 정차의 시간을 만든 뭔가 초월적인 존재처럼 느껴졌는데, 소년도 결국 차오늘과 피차일반 소녀처럼 누군가에게 30분 늦어버린 존재였던 거네요… 그리고 그 누군가가 갈매기라는 건 예측은 하고 있었다만 이걸 공식에게 확인받으니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무엇보다 갈매기의 최후가 너무 슬프고 허무하기도 하고요. 하늘을 날 수 없어서 바다를 선택한 갈매기였는데, 25도의 바다에선 그렇게 해맑게 웃던 갈매기가 결국 자신이 선택한 바다에 빠져 죽었다니… 게다가 소년은 그 여파로 뒤틀린 신념을 갖고 스스로 악역이 되었다는 서사가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뭔가 제 2의 신소녀가 탄생한 기분이랄까요… 또 이 세계관의 등장인물 들은 모두 늦음에 대한 후회를 가지고있는데, 소녀는 이미 그 후회를 극복한 것 처럼 보이고, 차오늘은 소녀를 통해서 차차 후회를 극복해가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데, 소년은 그러지 못한게 아무리 어른스러워도 아직 불안정한 아이라는 것이 느껴졌어요. 이 사람들은 어린 애들한테 도대체 왜 이럽니까…ㅠㅠ
    노벨리스트 소원 님의 문체에 감동하고, 스토리에 헉하는 소설이었습니다… 다음 얘기도 기대 할게요!

  • 26.06.13 16:01

    정말 몰입해서 읽은 소설이었어요. 뭐랄까 이전 곡과 소설에서 만들어진 의문을 정리하면서 자연스레 새로운 의문을 제시하는데 추측 불가능한 의문이 아니라 추측 가능한 의문들이었거든요. 이 후기의 중점이 그 의문들에 있지는 않지만 한번 말하고 가고 싶었습니다. 이번 소설은 잡으려 했던 소년과 아직 잡으려 하는 이들의 이야기라고 할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소년은 정차의 시간에서 자신을 놓아버렸지만 아직 잡으려 하는 이들을 보고 연민을 느낀 게 슬픈 지점이었어요. 그런 그들을 보며 자신이 돌아가지 않고 도와주려 했다는 게 이미 자신은 너무 멀리 와 버렸다고 말하는 것 같았거든요. 예전에 내일 약속 소설 후기에서 늦어버린 사람이 된다면 이 소설이 기억날 것 같다고 말했었는데 진짜 그렇더라고요. 거창한 게 아니더라도 다 잡을 수 없으니 하나 씩 놓치고 늦어야 하는 세상이잖아요? 늦지 않기 위해 달려가면 놓치는 게 생기고 그걸 다시 잡으려 돌아가면 늦어버리죠. 정차의 시간은 그걸 해결해주는 공간 같아요. 정차의 시간은 늦어버린 시간을 다시 살 수 있고 놓쳐버린 것들은 잠깐 멈추면 되는 말 그대로 모두가 꿈꾸는 공간이니까요. 하지만 역설적으로 정차의 시간에 간 사람들

  • 26.06.13 16:01

    의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었죠. 결국 놓치고 늦어버리더라도 움직여야 무언가를 심지어는 그게 고통뿐이더라도 얻을 수 있기에 정차의 시간이 없는 세상이, 우리의 이 시간이 소중한 거 아닐까요? 언제나 좋은 노래, 좋은 뮤비, 좋은 소설 감사합니다.

  • 26.06.14 23:55

    매번 소설을 읽으면서 느끼는건데
    어떻게 이런 글을 쓰고 이런 노래들을
    만드는지 늘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소설과 노래가 많이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26.06.17 00:07

    이번 소설은 소년의 모습이 저와 비슷했기에 더욱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생각이 많아지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이상해 보이지 않으려는 모습, 나쁜 감정이 들 때는 어딘가에 의지하는 것, 주변 사람들과 다르다고 느꼈던 것, 저도 그랬던 것 같아서 읽으면서도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은근히 소년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의지했던 갈매기가 이젠 더 이상 곁에 없다는 것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어떤 감정들이 몰려올지는 상상도 할 수 없네요 소년이 시간이 멈춘 세계로 간 것도 단순히 갈매기에게 손을 뻗지 못한 후회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감정들이 한 번에 터져버려서 지금의 소년의 모습을 만든 걸 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지금 소년은 손 내밀어줄 누군가 필요했을 것 같아요 소년의 마음 한편이 허전한 것은 갈매기의 빈자리 때문일지도요 이번 스토리는 지금까지 나왔던 사건들을 정리하면서도 앞으로의 소년의 변화를 기대하네요 생각보다 한빛의 분량은 적었지만 이번 소설에서 한빛이 나왔다는 건 한빛이 소년을 위로해 줄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속으로는 소년과 대화를 나눌 사람이 소녀든 차오늘이든 소년과 대화를 나눌 사람이 나타나기를 바라고 있어요

  • 26.06.17 00:13

    누군가 소년을 위로해주기를.... 다음 내용은 어떨지 의문을 품고 후기 끝냅니다 뭔가 이번 후기가 우울한 느낌이 있었지만 우울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너무너무 잘 읽었어요!! 어쩜이리 뮤비와도 잘 어울리는지...! 저와 비슷한 특징을 찾아서 지금까지 소설들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앞으로 나올 소설, 노래, 뮤비 모두 기대할게요~!

  • 26.06.18 17:18

    작품들이 점점 쌓여 가면서 세계관과 스토리가 조금씩 연결되어 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후회를 가진 사람들이 올 수 있다는 정차의 시간이라는 곳에, 한빛 또한 그 장소에 도착한 것으로 보여요. 어떤 이유와 사연을 가지고 정차의 시간에 도착한 것일까요? 차오늘에게 표현 없이 기다리기만 한 것에 대한 후회일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로 정차의 시간에 존재하고 있는 것인지 얼른 밝혀지길 바라면서 다음 작품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이번 작품도 잘 읽었습니다!

  • 26.06.18 23:16

    '25도의 바다' 에서 갈매기와 함께 자신만의 이상을 그리던 소년이 '바람잡이'에 와서 갑자기 변해버린 이유가 궁금했었는데 이 소설을 읽고 깊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늦은 건 아닐까? 내가 더 빨랐다면?" 하는 마음은 10살짜리 소년에겐 너무 가혹한 무게추 였겠죠. 그런 그 아이가 시간이 흐르지 않는 것이 곧 위로고 안식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정차의 시간속 사람들에게 '구원'을 내리는 모습이 참 안쓰러웠습니다. 저도 주위 또래들 에게서 점점 겉돌게 되어가 끝내 마음의 벽을 세워버린 적이 있기에 남들에게서 공감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이 더 잘 이해되는거 같습니다. 자신과 똑같은 상실과 후회의 일을 겪었음에도 포기하지 않는 차오늘과 소녀에게서 적대감을 느낀건 '나랑 같은데, 같은 마음인데 왜 다르지?' 하는, 어린 소년이 세상을 완전히 등져 더이상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고 느껴집니다. 어린 나이에 자신의 유일한 이해자를 잃은 그 충격이 너무나 컸던 이 소년에게도 따뜬한 온기가 내려앉길 바랍니다.

    소설을 읽으며 노래를 떠올리고, 노래를 들으며 소설을 투영하는 재미는 음율의 곡에서만 느껴지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다음에는 어떤 곡이

  • 26.06.18 23:16

    등장할지, 어떤 이야기를 풀어주실지, 저희에게 어떤 울림을 주실지 기대하며 감상평 마침니다.

  • 26.06.21 05:58

    이번 소설중에서 기억에 남는 곳은 소년이 여전히 희망을 품고 있는 그들의 방식을 견디지 못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소년은 희망을 버렸고, '그들'은 여전히 희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소년이 희망을 가진 그들을 붕괴된 건물안에 모았습니다. 소년이 희망을 부정적으로 인식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희망을 품고 있는 것은 마치 제 마음 속의 대립같았습니다. 희망을 버릴 때면 차라리 편했지만, 제 마음 어디선가는 또 희망을 찾고 있었습니다. 희망을 버리지 않으면 또다시 상처를 받고 또다시 같은 행동을 할 것을 알면서도 결국 저는 또 희망이라는 두글자에 온 힘을 다했습니다. 희망은 나를 다시 시작하게 해주었지만, 그 만큼 괴롭게 만들었습니다.

    소년의 행동과 생각은 제게 희망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줬습니다. 사실 이제 그만 괴롭고 싶다면, 소년의 말대로 끝을 끝으로 인정하고 희망을 버리는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또다시 희망을 선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품다보면 무언가 달라지는게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요.

  • 26.06.21 21:48

    늦음, 늦음, 늦음
    이번 소설도 굉장히 인상깊었어요
    늦은 사람들만 들어온 곳, 정차의 시간은 소년의 늦음으로부터 만들어진 것이였다는 것이 소설에 몰입하게 해요
    소설을 읽고 생각을 해보았어요, 이 세상에 소년같은 사람이 어딘가에 없을리가. 세상이 원하는 기준과 소년은 달랐고, 소년은 기준에 맞추며 평범한 사람이 되려 노력했죠. 이는 우리 주변에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남들에게 맞춰 사는 누군가의 삶이 소설에 녹아들었고, 소설에서도 시간은 그 무엇도 되돌려주지 않죠, 참 잔인하게도. 조금 늦어도, 조금만 늦어도, 그 시간 되돌릴 수 없는 평생이 되어 우리를 언젠가 옥죄어 오겠죠. 이 감정이 소년처럼 후회가 되고, 차오늘처럼 일상이 어렵고, 아마 누구나 그럴 수 있다 생각해요. 결국 소년은 감정을 잃었고, 이는 곧 체념이라 여겨지지만 또다른 시작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무언가를 잃은 소년이 정차의 시간을 만든 건 단순한 결핍이 아닌 발전을 나타낸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언젠가 이런 상황이 온다면, 무너지지 않고 결코 발전하리라 믿게 되었어요. 이번 소설도 너무 아름다웠어요! 다음 이야기도 기대하면서 감상평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6.06.24 21:25

    다름, 그것은 이 사회에선 쉽게 배척의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이 다름은 비웃고 배척할 것이 아닌 특별함으로 여겨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소설 속 타인들의 시선을 신경쓰며 그 특별함을 감추려 하는 소년이 안타까웠습니다. 게다가 소년은 소년과 유일하게 마음이 통하는 존재마저 잃고, 너무 늦었다는 걸 깨달았겠죠. 그 늦음의 의미는 갈매기를 구하는 것, 그리고 다시 이 세계에 속하도록 노력하는 것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양한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과실을 맺던 소년의 시도 점차 늦음에 대한 후회에 갖혀버렸죠. 더이상 자신의 특별함에 의미를 잃고, 심지어는 세상에 속할 이유도 없다는 것을 느낀 것처럼 보였습니다.하지만 소년은 톱니바퀴를 뺌으로써 처음으로 '구원'을 느꼈습니다. 소년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사람들이 살아가는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였고, 이로 인해 같이 살아가던 자신의 톱니바퀴를 빼내어, 흐름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또 '늦은' 사람들을 위한 시간을 만들었다는 걸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뒤틀린 소년의 마음도, 아직 흐르지 않는 시간 속에 멈춰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것이 해방일지 또 다른 고립일지는 쉽게 판단할 수 없을

  • 26.06.24 21:26

    것 같습니다. 이때문인지 저는 소년에게 그 정차의 시간 속에선 진정으로 행복하냐고 묻고싶습니다. 사실 이 사회를 살아가다 보면 가끔 타인의 시선에 짓물리고 상처입으며 자신의 특별함을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밀쳐내곤 합니다. 사실 뛰어나게 특별하지 않아도, 요즘에는 개성 자체를 무시하며 또 무시받는 것의 반복이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흐름에 괴리감과 회의감을 느끼기도 했던 저라 소년에게 더욱 공감이 가면서도 안타까웠습니다. 우리는 소년에게, 또 다른 것들에게 빛이 묻혀버린 존재들에게 무슨 말을 건낼 수 있을까요. 아마 이건 한사람 뿐만 아니라 이 세계가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소설이 워낙 제가 관심이 많은 주제이고, 비슷한 감정을 많이 느낀 터라 글이 조금 진지하고 길어졌네요..ㅎㅎ '늦여름 정차', 정말 인상깊고 흥미롭게 봤습니다! 이 세계관의 이야기가 언젠가 완성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좋은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 26.06.24 22:09

    진짜 넘 잘 쓴 소설이네요ㅠㅠ 처음 보고 나서 격정적이던 감정이 꽤나 오랫동안 주체가 안 될 정도로 좋았습니다. 일단은 먼저 가볍게 소년의 증상이 자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폐라고 한다면 소년이 가진 강박 또한 자폐로 인한 강박일 것이고, 뛰어난 문학성과 어설픈 대인관계까지 전부 설명이 되네요. 이 글이 정차의 시간 전과 후의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정차의 시간 전에는 무난하게 스토리가 진행된다는 느낌이었다면 정차의 시간 안에서는 어느정도의 배경지식이 전제되었으니 소년의 감정이 너무 감각적으로 잘 묘사된 것 같습니다. 진짜 그 세상속에, 소년의 모습으로 있는 듯 한 그 느낌이 들 정도로 표현이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상징들 같은 경우에는 물을 소년이 자주 찾는 공간이며, 갈매기가 죽은 공간이며, 자신과 닮은 공간인게, 같은 바다라는 상징을 이렇게 다양하게 사용한 게 진짜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파도가 소년을 닮은 공간이면서 갈매기를 죽인 공간이라는 것이 소년의 죄책감을 너무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이 최애입니다. 그리고 톱니는 뭔가 이 모든 인물들을 연결시켜주는 한빛을 상징하는 것 같은게 잘 모르겠네요. 다시 한 번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 26.06.24 23:01

    저번 바람잡이때는 피차일반의 소녀와 차오늘의 시선이었다면 이번에는 25도의 소년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진게 굉장희 특이하게 느껴졌습니다.
    원작인 이방인에서는 뫼르소가 타인의
    이 소설에서 소년도 표지판의 "56번 거리"라는 글자가 희미하게 보이는 길을 외롭거나 힘든 날에는 계속 걸었다는 구절이 있는데.
    저는 이 거리라는게 꿈 이라고 생각 했습다.
    하지만 갈매기를 구하지 못한 후회와 사람들의 소년에 대한 부조리와 시선 그리고 손가락질 등으로 결국 꿈을 외면하게 돼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소설에서도 정차에 시간에 들어간 이후 56번 거리를 그냥 지나 쳤다는 구절에서 원래는 꿈을 향해 나아갔지만.. 결국 꿈을 잃고 꿈을 외면하게 돼었다.. 라고 생각 했습니다.
    또한 소년은 정차의 시간 이후 자신을 비난하던 사람들과 같은 사람이 돼었다..라고 생각 합니다.
    소년 또한 차오늘과 소녀처럼 30분으로 소중한걸 잃고 꿈을 잃고 좌절했지만 다시 꿈을 붙잡은 두명과는 달리 소년은 둘을 이해할수 없는 듯이 똑같이 방해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한빛이 소년의 등을 바라봤다는 연출로 보아 나중에 소년도 오늘처럼 한빛에게 구원받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 26.06.24 23:51

    뭔가 소년의 모습이 어찌보면 저의 모습과도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자신을 드러내지 못 하고, 남들의 평범에 맞추고, 남들의 시선에 맞추는 것. 요즘 사람들 대부분 그러고 살잖아요. 아마 소년은 갈매기가 아니었더라도 언젠간 한번 억눌렀던 감정과 욕구가 터졌을거 같다고 생각을 해요. 평범을 위한 노력으로 인해 얻은 당연하다고 믿었던 것의 상실이 트리거가 되면서 숨겨야했던 것, 평범해야한다고 믿었던것에 대한 의문과, 상실로 인한 무력감을 얻어 지금의 모습이 나타났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도 한때는 너무 평범을 원해서 오히려 힘들때가 있었거든요. 톱니를 뽑아서 멈추게한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시간을 멈추게 하면 평범에 맞출 필요도 없을거고, 후회도 늦음도 없을테니까 상실감을 더는 느끼지 않을거라는 믿음에서 왔다고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그 속에서 오히려 허전함을 느낀건, 자신이 진정 원했던게 시간이 멈춘 세상이 아니라, 후회했던 시간으로 돌아가는 거였다는걸 깨달아서라고 생각을 했어요. 시간을 지금 멈춰도 죽은 갈매기는 돌아오지 않을테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에 늦어버린 시간속에서 두 사람을 마주했을때 두려우면서도 붙들고 싶었던 이유는 자신과 같은 감정을

  • 26.06.24 23:51

    갖고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거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자신과 달리 늦어버린 것들을 붙잡으려고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마지막까지 붙들려는 그들이. 자신과 다른 그들이 자신을 틀렸다고 정의하는 거 같았을수도, 아님 단순히 자신은 이렇게 힘든데 저 둘은 일어나서 나아간다는 점에 대해 질투였을수도 있겠죠. 그래서 자신이 맞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비뚤어진 방식으로 증명을 했고, 그게 시간을 멈추는 방식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한 소녀는 소년에게 다가갔고, 소년은 어쩌면 마음 한켠에서는 자신에게 다가와주는 그 소년이 반가웠을수도 있을거 같아요. 끝의 끝자락에서 자신을 붙잡아주고 대화를 들어줄 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같이 말이에요.
    세상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고, 이미 결과를 알았을때에는 늦다는걸, 그리고 그렇기에 이 세상이, 하루하루가. 더욱 가치 있을 수 있다는걸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던거 같아요. 좋은 소설 감사합니다.

  • 26.06.24 23:52

    사람들에게는 각자 원하는 미래와 꿈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에 부딪히거나 여러가지의 이유로 꿈을 포기하고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평범한 삶을 살다가 다시 도전이라는 것을 생각할때 쯤이면 이미 시기를 놓치게 되는 상황들이 종종 발생하는데, 그 장치가 소설에서는 '갈매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도전의 시기를 놓쳤지만, 끊임없이 도전하고 싶다는 욕구가 '톱니바퀴' 이고 톱니를 뽑는 행동을 함으로써 실패의 두려움에 맞선 하나의 용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해답의 길이 바로 '56번 거리'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소설은 시작해보지도 않고 실패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이든 길은 존재하고 언제든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 늦은 것이 아닌, 새롭게 시작한다는 꿈과 희망을 우리 모두가 가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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