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방안에 앉아 일출감상은 덤~ 요트 체험은 보너스 <구룡포 아라펜션>
어디를 여행하든 숙박할 곳이 가장 큰 고민이다.
물론 잠만 자고 나올 곳이라고 생각하면 별로 고민할 것도 없지만,
때에 따라서는 숙박지 자체가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여행의 일부가 될 수 있기에...
그런 의미에서 구룡포 아라펜션은 참 괜찮은 곳이었다.
무엇보다 동해바다를 바로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이 굿굿굿~!
창문만 열면 파도 소리가 시원하게 들리니,
여느 휴양지 부럽지 않다.
방이 넓은 편은 아니지만 있을 건 깨끗하고 쾌적한 편!
주방도 있어 조리를 해먹을 수도 있다.
테이블은 발코니에~
창을 열면 파도 소리가 서라운드로 들리는데,
창을 열기엔 아직 좀 춥다.
무엇보다 깨끗한 욕실에 만족도가 높아지는데...
찬장을 뎔다보니 커피 포트와 잔들이 보여
티 타임을 갖기로~
함께 간 벗들에게 자~ 원하는 차로 하나씩 고르세요~ 했더니,
찻집 차리냐며 깜놀~
다들 여행 갈 때 이정도는 준비해 다니지 않나요? ㅋ
수다가 길어지다 보니 출출해,
인근 치킨집에서 치킨 배달해 야식 파티~
차 한잔 마시고 조용히 자려고 했는데,
할 수 없이 보리 음료까지 마시게 되었다.
다음 날 아침.
밝아오는 여명에 창을 열었더니,
우와~ 일출이 정면으로 보인다!
카메라를 챙겨 나와 일출을 담아보는데...
이렇게 탁 트인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일출을 담을 수 있음이 포항의 매력이구나!
우리 나라의 다른 지역보다도 더 일찍 해맞이를 할 수 있는 것이 이곳 구룡포의 매력이구나!
방에 앉아, 혹은 몇 발자국만 움직여도 이런 황홀경에 빠질 수 있음이 구룡포 펜션의 매력이구나!
아라펜션을 추천해주신 분이
일출명소라 할만하다고 자랑한 이유를 알것 같다.
동해바다에서 이토록 찬란하게 아침을 맞이했으니,
하루가 더욱 빛날 것 같은 예감!
아라펜션의 아침!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간단한 조식이 준비된다고 하는데,
마침 금요일이었던 터라, 아침 식사는 구룡포항에 나가 복국을 먹기로 결정.
이렇게 창가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상념도 사라지고 좋다~
저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도 저 바다처럼 넓어질 것만 같다~
원래 오전에 이곳 펜션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요트 체험.
10인 이상이면 1인당 15,000원씩의 비용으로 요트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사실 이 아라펜션의 진짜 매력이었다.
그런데 전날 이곳 사장님이 울릉도에서 요트를 타고 오시다가 표류를 하시는 바람에,
계획에 살짝 차질이 생겨버린 것!
사장님은 무척 미안해하셨고,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며, 대신 요트 구경만이라도 좀 시켜달라고 부탁을~
그랬더니 사장님이 우리를 안내한 곳이 <포항 요트 계류장>이었다.
지금은 전시 목적으로 정박해놓은 포항함 옆으로 물 위로 떠 있는 통로를 걸어 요트가 있는 곳으로 고고~
이렇게 물 위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신나
조립식 다리 위를 뛰어다녔더니 바닥이 출렁 출렁~
뒤돌아보니 조용히 걸어오고 계신 분이 있어 조금 죄송~
이렇게 배를 대어놓을 수 있는 계류장이 있으니,
펜션에서 요트를 소유하는 것이 용이한 듯 했다.
드디어 전날 밤,
울릉도에서 밤을 새워 여기까지 온
아라펜션의 요트 <레인보우>!
눈앞에 있는 요트를 보니,
요트 프로그램이 취소된게 더 많이 아쉽다.
바람도 파도도 적당히 잔잔한 것이 날씨는 딱인데~!!
이렇게 요트를 타고 또 언제 동해바다에 나가보리~
요트 내부도 바람을 피해 쉬기 좋게 꾸며져 있어,
조금 추워도 문제가 없을 듯 한데...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까지 갖고 계시다는 사장님,
여름철엔 펜션을 이용하는 손님들에게 스노클링이나 스쿠버 다이빙 체험도 하게 해주신다고...
그야말로 멀티 펜션이다.
당장 우리가 요트 체험을 못 하는 건 아쉽지만,
우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울릉도에서 여기까지 요트로 오실 생각을 한 사장님도 대단!
아무튼 이곳 아라펜션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려면
이 요트체험도 꼭 한번은 해봐야 할 듯.
다음에 포항을 다시 찾게 되면 숙박은 고민 없이 아라펜션으로 찜!
사장님이 오늘 못 해준 것만큼 더 잘 해주시겠지~^^
함께 갔던 언니는 요트를 못 탄게 못내 아쉬운 듯,
타이타닉 인증샷이라도 찍어야겠다 해서 한컷 찰칵~!
요즘은 숙박하는 곳도 단순한 잠자리 제공이 아닌,
다양한 매리트를 장착하는 추세!
나 또한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진정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멀티 플레이어...
당장은 어떤 능력부터 준비해야 할까...
첫댓글 일출과 파도가 넘 멋지군요^^
동해바다는 언제봐도 참 역동적이지요.^^
바닷가 지척이라 풍경 좋습니다
여름엔 해수욕복으로 왔다갔다 ㅎㅎㅎ
오호~ 여름이면 더 인기가 많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