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김성수♡강소원 부부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들은 국내 유일의 수상오토바이 선수커플이다. “경쟁보다는 즐기며 탄다”는 생각이 맞아떨어져 이 부부에게 수상오토바이 레이싱은 최고의 데이트코스가 되기도 한다.
제트트라이브 한국공식수입원인 엑스웨이브를 직접 운영 중인 김 선수가 수상오토바이 매력에 빠진 때는 지금으로부터 5년전. 당시 대리점 친구의 권유로 직접 타보기 시작했는데 그야말로 신세계였다는 것. 결국 물 만난 고기처럼 기량도 향상돼 선수로까지 급성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강소원 선수는 사실 수상스키 선수로 활동 중이었다. 하지만 연애시절 수상오토바이를 자연스레 접하면서 역시 중독(?)되고 만 것. 급기야 수상스키는 그만두고 수상오토바이 선수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강 선수는 지난해 목포대회 신인전에서 3등이란 좋은 성적을 올리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36명이 겨룬 가운데 여성은 혼자였으며 그 누구도 이러한 성적을 예상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배경엔 남편인 김 선수의 남다른 코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데이트하며 수상오토바이를 함께 즐기는 것 자체가 최고의 코칭인셈이다.
“사실 여성 수상오토바이 선수는 거의 없습니다. 전용 슈트도 남성용만 출시되고 있는걸요. 수상오토바이를 트레일러에서 올리고 내리는 일도 만만치 않죠.”
여러 힘쓰는(?) 과정 때문에 현실적으로 남성 위주의 레저라는 게 강 선수의 얘기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면 그 스피드만큼은 마음껏 낼 수 있으며 결국 좋은 성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지난달 19일 한강레저배 전국수상오토바이대회에서 김성수 선수는 국내전 4위, 강소원 선수는 인기상을 수상했다. 한강에서 열리는 첫 시합이라 기대도 많이 했지만 다소 아쉬움은 남았다고 한다. 하지만 즐기며 타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이기에 이 부부의 표정은 한없이 밝다. 더구나 이날 갤러리도 많았고 주변 지인들도 많이 찾아 응원해줘 파이팅이 넘쳤다. 김 선수는 “코스도 기존 시합보다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대회를 주최한 한강레저스포츠 김진원 사장님께 감사에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 청평에 레이싱캠프를 운영중이어서 주말마다 함께 연습합니다. 헌데 이곳은 앞으로 더 중요한 역할을 해낼 공간으로 기대됩니다.” 이 부부의 향후 목표는 이른바 수상오토바이 스쿨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수상오토바이는 일반인들이 접하기엔 그 장벽이 너무 높은 실정이다. 관련 정보도 부족한데다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찾기 힘들다. 선수가 되기 위한 매뉴얼도 정해져 있지 않다.
따라서 세상과 호흡할 수 있는 수상오토바이 스쿨을 만들어 보다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선수도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제트트라이브 소속 선수가 초청강사로 직접 이곳을 찾을 예정이란다.
인터뷰 내내 서로의 눈을 마주보며 애정을 과시한 김성수♡강소원 부부. 이들이 수상오토바이와 함께 만들어갈 세상은 최고의 러브스토리가 아닐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