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향을 돌려 케이블카를 타고갈려고 다른 방향으로 갔지만 눈으로 통제가 되어있다.할수없이 경찰에게 길을 물어보니 우회해서 가면 된단다ㅠㅠ
우여골절 끝에 간신히 케이블카 타는곳에 도착 했지만 오늘은 운행을 안한단다ㅠㅠ
직원한테 등산로를 물어보니 동화사로 가란다ㅠㅠ 두시간 가까이 차만 타고 돌아 다니고 있다ㅠㅠ
▼ 동화사 직원들도 이제 출근해서 도로에 눈을 치운다고 분주하다. 주차는 입구 부근에 하고 표를 사서 들어갔다. 등산로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직원한테 정보를 얻고 나머진 오룩스에 의존해 가보기로 한다.
▼ 부토암 뒤로난 임도에 찍힌 발자국을 보니 앞에 지나간 사람은 1~2명으로 보인다.
▼ 열심히 발을 옮겨 임도가 끝나는 염불암에 도착했다.
▼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눈꽃이 피기 시작했다
▼ 동봉,서봉갈림길
▼ 정상50m 아래서 먼저간 발자국의 주인들을 만났다.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선등을 양보하여 러셀하면서 정상으로 올랐다.
▼ 정상이 가까이 있다는 제천단 표지석이 보인다
▼ 밤새도록 비로봉을 지킨 정상석은 당당해 보였다.
▼ 오늘은 이곳에 내 발자국을 처음으로 찍었다^^
▼ 부근에 돌들도 바람을 맞아 눈발이 얼어 붙어있다.
▼ 동행한 그들과 작별하고 걸음을 재촉해서 동봉으로 향한다.
▼ 동봉 가는길에 알현한 거대한 석조약사여래 입상
▼ 동봉으로 바로오신 산우님께 정보를 얻었는데 갓바위 가는길은 북사면이라 눈때문에 등산로가 잘 안보일수도 있다고 초행인 내게 하산할 것을 권한다ㅠㅠ
▼ 짖은 안개로 먼 조망은 없지만 눈꽃으로 대신한다
▼ 드라이 아이스처럼 보이는 암릉들
▼ 만약에 발자국이 없으면 하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관봉으로 향하는데 다행이 1명의 발자국이 보인다^^ 10분쯤 가보니 혼자서 스팻치도 없이 무릎까지 오는 눈을 러셀하고 계신다. 신령재에서 일행들을 만나기로 했다고 하셔서 함께 가기로 했다. 65세에 회장님 외모의 아저씨와 이야기 해가면서 부지런히 러셀을 했다.
▼ 신녕재에서 이 사진으로 감사의 마음을 주고받고 하산을 할지, 아니면 혼자 계속 갈지를 선택해야 했다. 제법 길도 잘보이고 오룩스도 있으니 계속 가보기로 했다.
▼ 짖은 안개속에 시야도 안좋고,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도 점점 많아진다. 마음에서는 갈등이 생기기 시작하고 다리도 뻐근해질때쯤 반대편에서 반가운 사람 목소리가 들린다. 갓바위에서 오신분이다.
서로 너무 반가워 한참 인사를 나누고 정보도 공유하고 그분의 발자국을 따라 이번보다는 훨씬 수월한 길을 걸었다.
▼ 눈꽃 정글
▼ 시간이 갈수록 많은 산우님들과 만났다, 몇번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더니 저멀리 안개속으로 염불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 갓바위 부근에서 단축팀과 만났는데 암릉으로 가자고 유혹해서 잠깐 동행해본다
▼ 갓바위 주차장에서오는길과 만나서 70m를 다시 계단으로 올라야만 갓바위 석조여래좌상을 알현 할수있다. 궂은 날씨에도 20명 정도가 치성을 올리고 있었다.
▼ 아내와 애들이 동화사로 온다고해서 많은 계단을 게 걸음으로 최대한 빨리 하산한다.
▼ 고도가 낮아질수록 눈이 녹아 질퍽 거린다
▼ 팔공산은 신비로운 자태로 나를 배웅해준다. 택시를 타고 10,000원에 동화사 입구까지 와서 내차를 타고 기다리고 있던 가족들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