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서연 : 기관에서 지냈기 때문에 경험에 근거해 학교 밖 청소년의 자립에 대해서 생각했다. 학교의 졸업, 기관의 퇴소 순간부터 자립은 생계다. 학교 밖 아이들을 위해 대학(공부)이 아니라 현실적인 자립을 위한 조언, 위로를 줄 수 있는 멘토가 필요하다. 자립을 해야 한다고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립의 기초를 쌓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자 : 학교 밖 아이들을 기다려주고 도와줘야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서연 :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 밖 아이들을 만나는 선생님/담당자들이 이들에 대한 이해가 우선 필요하다. 선생님은 이끄는 사람이 아니라 ‘같이 걸어가는 사람’이어야한다. ▪김미혜 : 학교 밖 아이들은 중•고등학교-대학-취업의 길에서 벗어난 스스로를 인지하고 자신의 위치에 대해 불안감과 부담을 느낀다. 아이들은 대부분 검정고시를 따고, 따자마자 일자리를 구한다. 이런 아이들이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 건강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진정한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한다. ▪사회자 : 현장 활동가들은 대부분이 그런 환경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다. ▪전명수 : 학교 안의 아이들 또한 진로고민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진로 프로그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이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현장전문가로서도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고민이 된다. 현재 진행되는 다양한 진로프로그램은 아이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아이들에게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진로 프로그램의 시작이 되어야한다. ▪사회자 : 진정한 자립에 대한 얘기를 해주신 것 같다. ▪이지민 : 취약계층아이들을 만나는 사람으로 자립과 진로는 현실적으로 고민이 많이 되는 문제이다. 결국 ‘교육’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는데 단순히 교과교육, 형식적인 제과제빵교육이 아니라 집 앞의 목공소, 집 앞의 인테리어소와 같은 지역사회 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마을과 전문가가 중요한 역할을 해주어야한다. 구체적인 예로 마을에서 영리목적사업을 하는 사장님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 다양한 사업장의 사장님들이 인턴과정으로 아이들을 채용하기도 하고, 십시일반 모아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한다. ▪사회자 : 그런 지원을 하는 사업장들이 많은가? ▪이지민 : 왕왕 있다. 모든 사례가 성공적이진 않다. 장학금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학생도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이다. ▪사회자 : ‘작공’ 같은 하드코어 기관에서는 진로, 자립의 문제보다 더 기초적인 상처의 치유, 회복의 시간이 길다. 이를 위해 활동가, 전문가가 학생의 눈높이에서 기다려주고, 바라봐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명수 : 학교 밖 아이들뿐만이 고민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상위권 성적에 있는 학생도, 중위권, 하위권 학생도 모두 깊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의 역할 중의 하나로 이 모든 아이들이 같이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 중간층에 끼여 있는 아이들에 대해 집중해야하는 시기가 온 것 같다. |
이런것이 궁금해요
▪객 : ‘생각의 자립’과 ‘경제적 자립’이 모두 이루어진 것이 자립이다. 단순히 꿈을 이야기 하는 것이 진로상담이 아니라 현실을 반영하여 꿈을 이야기 하는 진로상담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마을이 노력해야한다. 특성화고등학교, 직업프로그램에 있는 한정된 직업이 아니라 실제 마을 안에서 운영되고 있는 사업과의 연계가 효과적일 수 있을 것 같다. ▪객2(고등학교교사) : 당장 생활이 안 되고, 무기력에 빠져있는 아이들에게 진로를 이야기하고 직업을 소개하는 것이 진정 자립을 도와주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성적이 상위권에 있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이 가진 무기력을 진로교육으로 대처하는 현재의 모습에 회의적이다. ▪전명수 : 그런 아이들에게는 직업소개가 아니라 근사치의 목표를 잡아주는 것이 현실적이다. 아침에 못 일어나는 학생에게 모닝콜을 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관심의 시작이고 자립의 시작이다. ▪사회자 : 맞다. 아이들은 믿는 만큼 변화한다. 무조건적인 지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믿음은 무조건적인 지원이 될 수 있다. ▪객2 : ‘직업체험의 날’에서 만날 수 있는 직업의 개수가 너무 제한적이고 비현실적이다. 아이들에게 직업체험이 자립이 시작이 아니라 자기결정, 정치적 힘 갖기, 인생예찬과 같은 역량개발이 자립의 시작임을 알려주고 싶다. ▪이지민 : <무기력의 비밀>에 ‘기적처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기본을 바라지 말기’라는 문구가 나온다. 말 그대로 아이들의 관점에서 아이들을 바라보고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신서연 : 어려운 아이든 중간의 아이든 경제적•학업적 상위층의 아이든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을 연다는 것은 자신을 생각하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교사,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꾸준히 함께 이야기하며 이 시간을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줘야 한다. ▪객3 : 희망플랜센터에서는 주로 저소득층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는데, 보편적으로 소개되어있는 직업군이 아니라 혁신파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직업군을 소개하고 보여줌으로써 자립의 기초를 쌓는 일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마을과 커뮤니티가 생기고, 멘토들과 커뮤니티가 생겨 저소득층 아이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네트워크의 힘이 아이들의 자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객4 : 이런 자리에 청소년도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회자 : 다양한 기관에서 하는 모든 일들이 아이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고 있다. 그걸 알아주고, 더욱 열심히 아이들을 도와주면 좋겠다. |
아아 메아리방 _ 마을, 청소년, 인권 잘 어울리기 위해
이야기손님 발제 (자료집 원고 참고)
1) 청소년참여자치권
2) 청소년노동인권
3) 청소년성적권리
이런것이 궁금해요
Q. 자녀의 성교육은 어떻게 하면 좋은가요? A. 현장에서 느끼는 부분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타인에 대한 감정읽기다. 학교 또래 성폭력의 경우는 대부분 장난으로 이뤄지는데, 나는 즐겁고 친해지고 싶어서 하는 행동이지만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상황에서 타인의 감정을 생각해야 하는 것, 다양한 감정과 불편감에 대한 것을 위주로 이야기 해주면 좋겠다. 성의식이 잘 발달되어있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거기에는 반드시 부모의 영향이 있다. 부모들이 주로 묻는 질문 중에 하나가 ‘자녀의 스킨십을 어디까지 허용해야하나’이다. 그것은 청소년들이 결정하는 것이다. 내 몸을 결정할 수 없는 경우(포경수술)가 두렵고 공포스럽고 폭력적인 상황이다. 부모의 시선에서는 애정 어린 것 일수도 있지만, 자녀들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 여학생과 남학생을 나눠 차별하는 태도, 학교선생님들이 보호자 입장에서 주는 차별에 대해서 불편을 느끼는 청소년들이 많다. 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어떻게 일회적 교육에서 풀어낼 수 있을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이다. 주변 청소년들과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는 성인들... 우리의 인식부터 점검해봐야하지 않을까?
Q. 청소년의 일터는 대체로 어떤가요? A. 19~20살 청소년들은 배달하는 경우가 많고 체인점에서의 알바가 주를 이룬다. 노동인권센터는 청소년들의 고용이나 진로를 도와주는 일을 하는 곳은 아니다. 학교에서 노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교육을 한다. 은평지역은 특성화고 비율이 높아 패스트푸드, 카페, 배달 등의 비정규직 알바를 하는 청소년이 많다. 비정규직 문제는 청소년기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청소년이라는 존재는 ‘청소년’이라는 규정으로 인해 일터에서 다른 사람들이 겪지 않는 이상한 문제를 너무 쉽게 마주치게 된다. 훈계, 폭언, 희롱. 청소년들이 비청소년들에 의해서 어떤 존재로 규정되는가, 어떻게 다루어지는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노동현장에서 일어나는 부당한 일들이 청소년이라서가 아니라 비정규직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문제인데, 특히나 청소년들에게만 일어나는 문제가 무엇인가도 고민해야 한다. 청소년 자신 또한 그렇고, 비청소년들도 ‘인권’이라는 주제를 고민해야하지 않을까. 마을에서는 청소년노동을 어떻게 바라보며, 비청소년들이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나 직업을 만들어주려고 할 때 청소년들과 맺는 관계는 어떤 것인지 이야기해보는 것부터가 청소년노동에 대한 고민의 시작이 아닐까.
Q. 참여자치에 대해 알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어떻게 진행했나? A. 청소년사회참여프로젝트 신나는상상 활동으로 문사철인 동아리를 운영했다. 동아리에서 사전조사를 통해 질문지를 작성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법이 있는걸 알고 있는지, 권리에 대해 알고 있는지 등 질문을 만들어 조사를 진행했다.
Q. 학교에서 학급회의나 학생회는 자치에 도움이 되는가? A. 고등학교는 시간이 없어서 학급회의를 안한다. 학생회가 있어도 친한 친구들, 아는 사람끼리 모여 한다. 학생회 임원을 뽑는다는 공고도 안내고 끼리끼리 운영되기도 한다. 또는 학급임원을 학교에서 선출하고, 학생회장은 임원들끼리 간선제로 뽑기도 한다.
Q. 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참여자치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있나? 참여자치가 실현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자치에 관심이 없다. 입시에 도움이 되는 봉사시간 등의 혜택이 있어야 겨우 참여하는 정도이다. 때문에 정규수업시간 내에 참여자치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현재 은평구자원봉사센터에서 학교로 들어와 청소년시민성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것이 더 확대되어야 한다. |
청소년 인권을 위한 다짐
청소년의 생각을 무시하지 않기
청소년을 미성숙하게 생각하고 대하지 않겠습니다.
청소년을 이끌어줘야 한다는 생각 that’s no no
아는 게 힘이다. 모이고 뭉치고 머리 맞대고 대화하자.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찾아 지키는 것.
청소년 인권을 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청소년 자치의 실현을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겠습니다.
주변에게 참여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진정한 성평등이 무엇인지, 다양성이 지켜지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탐색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청소년의 성적권리와 관련된 교육에도 힘쓰겠습니다.
처음보는 청소년에게 무조건 반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동등한 관계 맺으려 노력하기
청소년 노동권 보호 실천!
청소년 임금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청소년도 고용주를, 고용주도 청소년을 인간적으로 대하기
노동권이 지켜지도록 근본적인 문제로 접근하겠습니다.
차별없는 시선으로 바라보기
청소년과 같은 시야에서 바라봐주기
나에게 권리가 있듯이 타인(청소년)에게도 권리가 있음을 기억하기
청소년은 ‘나’다. 존중하고 싶은 ‘나’이다.
나의 청소년에 대한 생각이 폭력이 될 수도 있음에 좀 더 귀 기울이고, 배려해야 겠다.
나의 청소년기와는 다름을 늘 생각하겠습니다.
청소년에 대한 어떤 이미지를 덧씌우지 않기
청소년을 위해서가 아니라 청소년과 함께 살겠습니다.
쓰담쓰담 동상이몽 _ 학교는 마을에게, 마을은 학교에게 누구인가?
이런 이야기 나눴어요
● 교육복지 교육복지란 간단히 저소득층 학생을 도와주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가정을 방문하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지역연계도 한다. 교육복지센터는 마을과 학교의 중간조직이다. 마을과 학교의 연계를 위해 다양한 연계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일정, 체계 등으로 인한 문제가 존재한다. 때문에 연말에 함께 논의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끊임없이 필요하다.
● 검바우마을학교 검바우마을학교는 학부모회, 아버지회모임 별도, 골목놀이터, 책뜰에 도서관, 건강한 먹거리 공동부엌, 똥고집 등 여러 모임을 통해 서로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검바우마을학교 운영위원회는 실행단, 마을PD단, 교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자발적인 교사, 학부모가 업무 외 시간을 할애하여 진행하기 때문에 과부하가 걸리기도 한다. 행사를 진행해도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은 일부뿐이다. 내년에 3년차라 사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앞으로 외부 지원 없이도 내실 있게 지속 운영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
● 숭실고등학교 사례 은평지역에는 사립학교가 많은데, 그 중 문제를 가진 학교도 많다. 숭실학교를 크게 발전시킨 사람은 김창궐이란 사람인데, 41년간 교장 또는 이사장으로 장기독재 했다. 많은 공도 있었지만 공금횡령도 많이 했다. 이사들 간의 대립도 있었고, 교장 공백 6년은 벌금형을 받은 교감을 교장으로 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8건의 민사문제가 있었고, 경찰서에 업무방해로 고발을 하는 등 14건의 문제가 있었다. 숭실정상화과정에서 학부모 역할이 컸다. 학부모대표, 교사대표, 동문회대표, 서울시교육위원회가 숭실공백기를 채워주었고, 이후 출범식도 함께 했다. 숭실을 반드시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고, 필사적으로 싸웠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2016년 7월 4일에 새로운 교장이 부임하면서 정상화 궤도에 올라섰다. 숭실정상화는 학부모들의 헌신이 있어 가능했다 생각한다. 학부모위원은 민주적으로 직접 선출하였고, 급식 모니터링 등 활발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교육과정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전반적인 교육과정 논의도 하고 있다. 학부모 합창단도 조직하고, 학부모와 교사의 독서토론회도 진행 중이다. 남아있는 과제라고 한다면 임시이사 체제에서 정이사 체제로 나아가는 것이다. 지금처럼 잘 해결되리라 믿는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숭실고도 마을결합형 혁신학교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 학부모 학교와 마을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지난 12년간 학부모로서 가장 많이 느꼈던 것은 ‘학교는 왜 이렇게 답답할까?’이다. 아이가 중학교 입학을 할 때가 되면 a중학교는 어떤 곳인지 궁금한데 접근하기가 어렵다.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그렇고, 마을에서 느끼는 학교는 ‘답답함’이다. 사립학교 문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아이를 소중히 키우는 것 못지않게 이 사회가 건강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학교가 문을 열고, 학부모도 올바른 것들을 계속 요구하고... 학교가 건강한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는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두가 호흡을 맞춰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마을에서 구체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은평학부모네트워크에서는 작년에 ‘함께 맞는 비’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와 부모 등이 서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었는데, 앞으로도 계속 진행하고자 한다. |
학교는 마을에게, 마을은 학교에게 누구일까?
쫌! 문을 열어보자구요. 이제부터라도!
서로가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등의 존재
학교는 마을에게 오른손, 마을은 학교에게 왼손이다.
학교는 마을의 삶을 담는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 곳
서로의 손 잡아주기
학교는 아이들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또 다른 마을 공동체
학교에서 인정받는 학생으로부터 신뢰받는 부모로부터 신뢰받는 마을선생님이 되자
학교는 마을에게 보물섬, 마을은 학교에게 바다
힘을 보태고, 나누는 사람들 (협력의 모델 찾기가 필요하다)
학교는 마을에게 동반자, 마을은 학교에게 보물창고
함께 맞는 비
썸타는 동반자
필요충분조건
아이들이 자기 마을에 소속감과 자긍심을 가지도록 하는 교육
아이들이 자기 마을 어른을 존경할 수 있도록 학교와 마을이 연계를 맺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함
모락모락 사랑방 _ 실무자들은 마을에서 행복한가?
(실무자들의 보호를 위해 abc로 표기했어요 ㅎㅎㅎ)
은평구에서 일하는 삶은 어떤가요?
a: 은평은 다른 곳에 비해 기관이나 사람끼리의 품앗이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 때문에 힘든 점도 있는 것 같다. b: a분의 말처럼 연계가 잘 되어 있어서 한 곳만 잘 알아도 얻고자 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또한 소소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해주시는 등, 살가운 점이 있어 매우 좋다. 하지만 간혹 연계와 관련하여 타 기관이나 사람들이 쉬는 날에도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거절하기도 어렵고, 쉬는 날이 쉬는 날 같지 않게 느껴져.. 힘들기도 하다. c: 이야기와 조금 다른 부분이 있겠지만 저는 타구에서 살고, 일하는 사람입니다. 은평구가 정이가고 좋아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참석하러 왔는데, 은평구인 ‘타’구여서 소외감이 느껴질 때가 있다. ‘구’ 단위로 연계하고 모임을 갖는 것이 아니라 좀 폭넓게 만나고 이야기하는 장이 있었으면 좋겠다. d: 어렸을 때부터 은평구에서 살았지만 계속 ‘타’구로 직장을 다녔었다. 은평구에서 일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은평구에서 일하고 지내는 게 뭔가 익숙하고 편해서 좋은 것 같다. e: 저도 은평구에서 어렸을 때부터 살아왔고, 은평구에 있는 기관에서도 조금씩 일을 해보았다. d분 말씀처럼 익숙하고 편해서 좋은 부분도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사적인 부분과 섞여 있는 부분이 있어 그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 f: 원래 타구에서 생활하고 성장하다가 직장을 은평구로 다니게 되었고, 은평구로 이사와 은평구에서 살게 되었다. 이전에 다른 선생님들이 말씀해 주신 대로 은평구는 품앗이와 연계가 모두 잘 되어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의 아쉬운 점도 역시 마찬가지 인 것 같다. 그런데 이 네트워크 안에 들어온 뒤 나가는 게 어려운 것 같다. 살짝 한 발 내딛었을 뿐인데, 어느새 늪처럼 빨려 들어가 있는 나를 느낀다. |
삶터와 일터, 구분되어야 할까요?
a : 구분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사생활부분은 당연히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삶터와 일터가 구분 되지 않았을 때, 사생활이 지켜지기란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분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b : 나도 구분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나의 경험을 예를 들면, 쉬는 날 친구와 동네카페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일하고 있는 기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고, 어느새 나는 기관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었다. 문득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며,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는 생각이 들었다. ‘삶터’와 ‘일터’가 같게 되면 아는 사람을 너무 많이 만나 개인의 시간이 없어 에너지를 충전하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c : 나도 구분이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이마트처럼 대형마트로 잘 보러 가면 아는 사람을 너무 많이 만나게 되어 힘이 들더라..하지만 이는 쉬운 부분이 아닐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만일 ‘삶터’와 ‘일터’가 결합이 되더라도 ‘그 사람’의 ‘사생활’을 보호해주는 ‘마을’이 된다면 괜찮을 듯하다. 그리고 이는 시민의식과도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따라서 쉬는 날 만큼은 서로 배려해 줄 수 있도록 시민의식 교육이 진행되어야한다고 생각이 들며, 실무자들끼리라도 ‘우리의 복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또한 실무자들끼리의 네트워크인 ‘웃촌’ 같은 문화가 넓어졌으면 좋겠다. |
꼬물꼬물 꿈꾸는 방 _ 현실이 되어야 할 꿈, 마을 속 대안교육
우리가 꿈꾸는 대안교육
● 이야기손님_김명자 돌봄기관이 아이들의 수에 비해 적다. 이는 돌봄이 특정아이들에게 해당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봄은 특정한 대상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초기 단계보다 현재 돌봄의 질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정 틀로 인해 지역아동센터는 여전히 질적으로 향상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 돌봄기관들의 연대를 통해 긴 돌봄(지역아동센터, 학교)과 짧은 돌봄(작은도서관)을 구성하여 운영해 보았다. 어떤 조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짧은 돌봄(틈새 돌봄)을 시작해보니 의미 있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우리사회에서 돌봄은 쉽다고 생각하고, 누군가가 해줬으면 하는 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돌봄은 누구나 돌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을 키우고, 성장하는 돌봄의 방법은 ‘놀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 이야기손님_장한은희 대안학교 붐이 일어났을 때 즈음 자녀를 대안학교로 보냈다. 그러면서 계속 대안학교에 관심을 가졌는데, 요즘 처음의 의미가 많이 변질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기존 소수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귀족학교가 아닌 은평구에 맞는 대안학교가 필요하다. ‘마을이 학교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고, 학교 밖에서 다양한 활동들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학교 밖에서 이뤄진다고 해서 모두 다 대안교육은 아니다. 공교육의 문제점을 말하면서 책임소재를 학교에서만 찾고 있지 않은가? 정말 우리가 말하는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어떤 것이 필요한지 고민하며 ‘대안학교’와 ‘대안교육’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
● 이야기손님_유희정 대안학교 내부에서도 문제제기가 많다. 귀족학교, 지역의 기숙형 학교(지방에서 생활하다보니 교사에게 너무 의존하는 문제가 생김), 일반학교의 교육을 원하는 부모로 인해 소진되는 교사(5년차 이상 교사가 거의 없음)... 대안학교 자체도 제도권에서 섬 같고, 마을에서 고립된 상태로 진행되어 왔다. 그러던 찰나에, 마을에서 대안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학교들이 같이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교육이 먼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철학, 가치를 주로 이야기하지만, 사회에 나오면 다른 철학과 가치로 인해 충돌하고, 적응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올바른 가치를 가지고 살 수 있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에서 말하는 가치가 살아있는 마을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아이들이 성장하고 자립하여 생활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전환학교 연대체를 운영/진행하고 있다. 은평의 다양한 곳들과 연계하여 한 달에 한 번씩 캠퍼스 또는 계절학교를 운영해 온 마을이 함께 만드는 학교를 만들거나 학교도 가지만 학교 가기 싫을 때 올 수 있는 그런 학교를 꿈꿔본다. 마을에서 배운 기술을 마을 안에서 사용하고, 생활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고민들을 몇몇이 모여 그런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며, 은평구에서는 가능하다 생각한다. 꿈틀이 학교처럼 ‘인가학교’를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제도교육을 벗어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는 부모를 위해 대안학교를 경험하게 할 수 있는 것도 마을학교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대상에 대한 고민이 많다.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모아 계절학기, 단기학교를 만드는 것도 고민하는 중이다. |
함께 이야기 나눈 시간들이
힘 받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은평 곳곳에서
고민하고, 성찰하며
새로이 만들어나가는 이야기,
아마 앞으로도 계속 되겠지요
우리 모두 힘내요!
아동청소년 그리고 우리 모두가 행복한
마을, 세상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