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사
존경하는 선후배 동문 여러분! 참으로 반갑습니다.
재경 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김 해 수입니다.
먼저 오늘 총동창회장에 취임하신 박 영 헌 회장님께 500여 재경 동문을 대표하여 축하의 인사 올립니다.
저는 가끔 고향에 올 때마다 영험한 금산줄기가 무림 숲을 지나 석평 큰 들을 품고 우뚝 솟은 납산의 웅장한 자태를 보면 언제나 우리 모교를 지켜주고 있으면서 그 정기가 우리들 기상과 연결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올해는 병신년으로 붉은 원숭이 해 입니다.
우리나라 전국에 원숭이와 관련된 지명이 아주 희소하여 여덟 군데 밖에 없다는 데 그 중 한곳이 우리 고향 납산이라는 사실을 년 초 신문지상을 통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이동쪽에서 보면 원숭이가 엎드려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서 원숭이의 우리말인 나비 납산이라 불리어 졌다는데 분명 올해는 납산의 기운이 상승하는 해가되어 납산의 정기를 품고 살아가는 동문들에게 좋은 일과 행운이 깃드는 해가 되리라 기대를 해 봅니다.
오늘 모교 교정에 들어서다보니 어린 시절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특히 운동회 때는 온 가족들이 다모여 방울나무나 벚꽃나무 아래는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점심시간에 밥을 싸 가지고온 가족들을 못 찾아 헤맸던 기억과, 운동회의 백미인 기마전에는 거의 생사를 걸었던 일, 삼팔선놀이, 키함 보함 딱지놀이 등 참으로 즐거웠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이렇게 우리모교는 우리의 바탕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삶의 원동력이 되어 주었고
100년의 장구한 역사를 지니고 오늘날까지 이어오면서 많은 인재를 배출하고 선 후배의 정이 남다른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학교입니다.
존경하는 선후배 동문 여러분!
이제 우리 모교는 100년의 세월을 넘어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이어가야 할 중요한 시점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이 바로 새로운 역사의 장을 펼칠 주인공입니다. 우리 모두 자긍심을 가지고 모교와 동문발전에 더 큰 관심과 애정으로 마음을 함께 모우도록 합시다.
다시 한 번 박 영 헌 총동창회장님의 취임을 축하드리며, 본 행사를 준비하느라 수고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와 함께 아무쪼록 오늘 이 자리가 동문회가 크게 발전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동문여러분들의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시고 늘 즐거운 일상이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4월 2일 재경 이동초등학교 총동창회장 김 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