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us symbol(신분의 상징)이란 단어가 있다. 이것은 부유한 개인의 사회적, 경제적 위상을 판단하는 소유물이나 활동 등을 의미한다. status symbol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변화되어 왔는데, 대량 인쇄 기술이 발전하기 전에는 수공으로 만든 책을 소장하는 것이 대표적인 status symbol이었다. 대량 인쇄 기술의 발달로 일반인들도 책을 소장하는 것이 보편화되자, 책은 더 이상 status symbol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가문을 새겨넣어 가문을 상징하는 휘장(徽章, heraldry)이나, 진주와 보석은 지금까지도 status symbol로 인식되고 있다.
조선시대 여성들 사이에서는 가체(머리 위에 올린 큰머리 또는 어여머리)가 status symbol의 하나였는데, 가체의 크기가 신분의 높이를 상징했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멋지고 큰 가체는 부르는 게 값이었다고 한다. 머리에 이고 있지도 못할만큼 크고 화려한 가체는 당시 기와집 몇 채 값이나 되었으니 말이다. 큰 가채를 자랑하다가 목이 부러진 여인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법했다. 급기야 영조는 가체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status symbol은 물건의 효용성은 전혀 고려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단지, 물건이 가지는 의미와 상징이 중요하다. 이러다 보니 소위 status symbol이 될 만한 명품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신분의 상승을 노리는 사람들도 명품을 구입함으로서 스스로 신분이 격상된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 백화점의 수입 명품관에 고객들로 북적대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종종 사회면 뉴스를 보면, 짝퉁과 관련된 기사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명품을 살 형편은 안되지만, 이를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장사속 이득을 노리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연예인과 부유층을 상대로 원가 8만~20만원짜리 짝퉁 시계를 수천만원부터 1억에 이르는 스위스 명품으로 속여 판 일당이 검거된 적도 있다. 유럽 왕실에서만 사용하는 명품이란 점을 강조했다고 하는데, status symbol을 원하는 사람들은 이를 의심없이 사간 것이다. 스스로를 명품 중독자라고 밝힌 일본 여류 작가 나카무라 우사기는 품질이 좋아서 명품을 산다는 것은 웃기는 핑계이며, 남들에게 여왕처럼 근사하게 보이고 싶다는 욕망 때문이라고 정곡을 찌르고 있다.
[예문 1] Now jewelry are status symbol. 지금은 보석이 신분의 상징이다.
[예문 2] Cigars have long been popular with the rich because they are seen as status symbols, much like wine or caviar. 오랫동안 시가는 포도주나 철갑 상어알 요리와 마찬가지로 신분의 상징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부유한 사람들이 즐겨 피웠습니다.
ㆍ신분의 상징 - status symbol ㆍ명품 - luxury good ㆍ명품 브랜드 - luxury brand, prestige brand ㆍ짝퉁의 - fake [짝퉁 시계-fake watch] ㆍ전투의 상처 - battle scar
[힌트] 명예에 가치를 두는 사회에서는 - in a society that values honor 명예에 가치를 두는 사회에서는 전투의 상처가 신분의 상징으로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