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아산 등산로
#송암공원
#등산보행

가을비에 내복 한벌이라더니 새벽 공기가 제법 쌀쌀하네요. 따땃한 이부자리를 박차고 송악도서관으로 향했어요. 밤에 내린 비로 새벽공기가 차갑지만 맑고 깨끗해 몸도 맘도 상쾌하네요. 급하게 나오느라 장갑을 안 끼고 왔더니 준비운동 하는데 손이 시렵더라구요. 다음엔 꼭 장갑을 챙겨와야겠어요.

아침 일찍 등산을 하려니 맘은 한달음에 팔아산 정상에 오를것 같은데 몸이 뻣뻣하니 쉽지 않네요. 송악도서관에서 팔아산으로 가는 길은 산입구까지 2~30분 정도 걷기 좋은 길이 이어져 있어 본격적인 산행전에 시나브로 워밍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등산로예요.

오늘은 보건자세교정센터 보행지도 교수 신재춘님이 송악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걷기 지도자들에게 힘을 더해주시려 특별히 원정 오셨어요. 보건소에서 실시한 걷기지도자격증반 회원들이 당진 곳곳에서 걷기지도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기념사진을 찍는 사이 어느덧 바알간 햇님이 밤사이 내린 비에 세수하고 매초롬히 기지개를 켜며 솟아오르네요^^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니 공사가 한창이네요. 일행이 전해준 말에 의하면 가학리 출신의 윤재구 독지가가 팔아산 일대에 송암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통큰 기부를 하셨다고 하네요.
어릴 적 뛰어놀던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팔아산 등산로와 연결하는 숲길을 만들어 지역민들과 아이들에게 힐링의 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또한 여성친화 도시와 아동친화도시에 알맞게 무장애 숲길과 아동체험 놀이시설, 주차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다고 하네요.




오르막에서는 앞에 엄지발가락이 먼저 바닥에 대고 무릎을 펴주며 몸이 약간 앞쪽으로 나간 상태에서 팔을 크게 흔들어야 합니다. 이때 보폭은 작게 해야 합니다. 오르막의 경사가 급할 수록 보폭을 작게 해야합니다.
오르막길의 포인트는 앞발을 먼저 바닥에 내리며 몸을 숙이고 팔은 흔들고 무릎을 펴주는것 입니다.



내리막길에서는 뒤꿈치를 먼저 바닥에 닳고 브레이크역할을 하며 허리는 펴고 시선만 내려서 바닥을 봐야 한다고 합니다. 이때 팔은 흔들지 말아야 합니다.
뒤꿈치, 발바닥, 엄지발가락 순서로 체중이 실리게 하면서 걸으면 무릎에 체중이 실리지 않아 운동효과는 2배로 힘은 절반만 드는 등산보행이 가능합니다.

드디어 팔아산 정상이예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송악 중*고등학교가 나와요. 자~ 이제 계단보행법을 배워 보겠습니다.


계단 내려갈때는 평지를 걷는거와 같습니다. 시선만 밑에를 보고 딛는 발 반대쪽 허벅지힘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차렷한 상태에서 뒷 무릎의 힘으로 발가락을 편 상태에서 계단에 닳으면 내려갑니다. 상체가 앞으로 쏠리면 체중이 무릎에 실립니다.
발가락은 최단거리로 내려가는 속도가 일정해야 하며 체중이 다리에 실리지 않아야 합니다.
체중을 싣고 계단을 내려가면 관절이 상합니다. 더군다나 팔자걸음으로 걸으면 하중이 한쪽으로 실려 연골이 찢어지게 되는거랍니다.



계단을 올라갈때는 계단에 발을 반만 올린 상태에서 무릎을 쭉피고 올라갑니다. 그럼 다리에 쏠려 있는 피를 펌프질해서 위로 올려주게 됩니다. 이때 몸은 앞으로 약간 기울여 줍니다.

며칠 전에 다불산 정상을 찍고 왔는데요. 다리와 허리, 어깨,발목 온 몸이 아프더라구요. 오늘 배운 등산 보행법으로 바르게 걸어 무릎, 허리, 어깨, 발목 관절을 잘 사용해 건강한 삶을 살아야겠어요.



보행방법 설명으로 들으려니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지요? 운동은 이론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배우는 거라고 하네요. 몇 십 년동안 몸에 배인 습관을 바꾸려면 사람마다 다르지만 평균 28일이 걸린다고 하네요.
당진시 보건소에서는 걷기지도자격증반회원들과 함께 당진의 걷기좋은길 활성화를 위해 11월 말까지 바른 보행법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위 일정표를 참고하셔서 지금 당장 바르게 걷기를 시작해보세요. 아울러 당진의 좋은길도 감상하시고 바른 보행법도 익히셔서 백세시대에 건강한 삶을 누릴수 있는 일석이조의 시간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