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삼선고2회 동기회’로부터 매월 한 차례씩 소식지가 도착한다.
벌써 수 년 째다. 이런저런 소식을 싣고 줄기차게 온다.
돈 내라는 독촉장도 아니고 그냥 참석하여 얼굴이라도 보자는 거다. 회비를 낼 필요도 없으니 오랫동안 보지 못한 친구들의 얼굴이라도 보자는 거다. 늘 한결같게 따뜻한 내용이 담긴 소식지다.
허기야 우리 모두 칠십을 넘은지도 몇 해가 되었을 뿐더러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고 있으니 모두들 보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친구들이 어떻게 성장했으며 가정은 어떻게 꾸렸으며 아이들은, 생활형편은, 손자손녀들의 소식은 ... 등등이 앞서 세상을 떠나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우리 모두들은 안부를 묻고 싶을 터이다.
나도 이런저런 모임의 책임자 역할을 맡아보면서 나름대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데 우리 ‘삼선고 2회 동기회’의 운영진들이야말로 정말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팀들이라고 감히 주장하고 싶다.
기실, 고등학교 동창생들의 소식이라고 해봤자 뭐 대수로운 것도 아닐 터인데 친구들의 주소를 일일이 확인하여 매월 각종 소식을 정성스럽게 보내는가 하면 신뢰가 물씬 묻어나는 결산보고서를 제 때에 보내오는 등 여러 활동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나 자신 같은 친구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못하고 보니 자괴감마저 들기도 한다.
금년부터 가급적이면 친구들의 모임에도 나가려고 한다.
그리고 원부갑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운영위원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2016년2월6일 저녁에
홍 상 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2.07 13:46
첫댓글 우선 "고맙습니다 !" 라는 말 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퇴직이후 노년생활에 대해 연구한 바에 따르면 ~
여자들은 이웃집/교회/취미 모임 등 대체로 현재의 생활 중심으로 친구들을 사귀며 산다고 하는데 ~
남자들은 고향/초.증.고등학교 등, 과거지향형 친구와 살아 간다고 합니다.
그것도 여자들 보다 친구수가 적고, 친구는 하나둘 떠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 모임의 중요함은 알겠는데, 동창들의 마음을 모으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운영위원들과 매월 만나서 논의해보나, 쉽질 않습니다.
홍상표 친구처럼 ~ 우리들의 마음을 이해해 주길 기다리며 더 노력해야지요 -
감사합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
홍상표 동창의 글에 전적으로 동감, 동의합니다.
나 자신도 우리들의 모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으나, 마음만은 홍상표 친구와 동일합니다.
삼선고(2회) 파이팅...!